일을 하고 싶다고!!!
...라고 매일 외치며 하루하루 이력서 돌리고 전화 기다리는, 일은 없지만 묘하게 바쁜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핸드폰이 고장났나 확인도 해보고...
아니, 오늘 분명 연락준다고 멜 보낸 사람은 왜 하루의 2/3이 가도록 메시지 한 통도 없고, 제가 찾으려는 일을 포기하고 오늘부터 다른 일을 찾겠다는데 하늘에서는 벼락과 세상에서 가장 큰 호수를 지상으로 떨어뜨려 집도 못 나가게 합니까? 사람은 걸을 수 있게 적당히 내릴 것이지...ㅠㅠ
진짜 미칠 것 같아요ㅠㅠ
제가 스트레스에 상당히 약합니다. 학창시절에 가능한 한 숙제 내준 날에 숙제를 끝내던 버릇도 성실해서가 아니라 나중에 생길 스트레스를 못 견디기 때문이었죠... 제 모든 병의 근원이 스트레스라고 의사 선생님께서 매번 말씀하셨는데도 전혀 고쳐지지 않네요. 다들 저보고 '마음 편히 먹으면 된다'고 하는데... 그게 참 어렵습니다ㅠㅠ
...뭐, 그 덕분에 오늘 아침 2만자를 썼지만 말입니다.
전화 연락이 오지 않는 이상에는 아마 오늘 밤을 지새며 글만 쓸 것 같네요. 그리고 한 새벽 4시 쯤에 깨끗이 씻고 또다시 아침까지 글을 쓰겠죠. 내일 날씨만 좋다면 이력서를 돌리겠지만, 어차피 사무소가 주말 일 따윈 안 할 테니 컨텍은 없겠죠. 누구처럼 석 달 뒤에 컨텍이 오는 불상사가 없기만 바랄 뿐...
혼자서 끙끙 앓다가 정담에 하소연 한 보따리 풀고 갑니다. 역시 제가 결국 찾아온 보금자리는 여기군요...
뱀발.
...그나저나 비가 무슨 한국 장마보다 징하게 오네요. 홍수 안 나는 게 용합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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