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교 쪽인 판타지는 일단 제외하고, 사후 세계를 알면서 시작하는 소설이 꽤 많은데요.
그런데,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가치관의 영향을 받는 이야기는 거의 못 보았습니다.
더 웃긴 건, 보통 신이 특별히 어떤 보상을 주어서 시작하는 소설일 경우, 그 소설의 주인공은 대부분 개인주의자들입니다.
저도 죽은 다음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는 않습니다. 생각은 가끔 해보지만, 애초에 불가지론자나 무신론자 중간이라서, 해 봐야 소용없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가 정말 신의 존재에 대해 알고 사후세계에 대해 안다면?
전 사는 것보다 죽은 다음을 더 걱정하기 시작할 겁니다.
솔직히 내일이라도 죽을 수 있지만, 일단 죽으면, 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한 엄청난 시간동안, 엄청난 고통을 당할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종교를 믿지 않으니 별로 지금 와 닿지는 않는데요.
소설의 주인공들도 그럴까요? 일단 대부분의 종교에서 묘사하는 지옥에 대해 한 번이라도 읽어보세요.
그게 정말이라는 걸 믿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확실히 안다면, 솔직히 인생의 목적이 천국에 가는 게 되지 않을까요?
고로 전 사후세계의 존재를 주인공이 바로 알게되는 소설을 보면 그냥 덮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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