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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4 쏘르
작성
13.03.06 14:53
조회
1,929
직장에 저랑 안 맞는 사람이 있습니다. 초창기 1달 일할 때 저와 같이 일했는데, 근무 파트너를 바꿀 기회가 생기자 그 사람이 파트너를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저야 좋았지요.  서로 싫었으니까.
5달 정도 일했을 때 이런 사건이 터집니다. 청소를 잘못함을 계기로 그 사람한테 목 졸리고 욕설과 제 치부에 대해 인격모독 당하고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10분 지나자 다음부터 카톡으로 웃는 얼굴로 보자고 하더군요.
며칠 뒤에 우연찮게 함께 새벽근무를 하는데 저를 불러다가 ‘처음에 너랑 파트너였을 때 웃으면서 널 대한 것은 어차피 계속 얼굴 볼 사이여서 그렇다. 파트너 바꿀 기회가 생기자 네가 싫어서 근무 파트너 바꿨던 것이다. 그 다음에 내가 일부러 네 얼굴 보기 싫어서 인사도 안 했다.  알고 있었느냐? 너 그렇게 살면 안 된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더군요.
올해 3월. 또 다른 근무자가 그만 두게 되면서 그 사람과 같이 일하게 되었습니다. 트러블 없이 서로 웃으면서 얘기합니다. ‘어차피 계속 얼굴 보아야 할 사이’가 되었으니까요.

3월 31일만 채우면 1년 일한 것입니다. 퇴직금 받을 수 있어요.
저 올해 대학 2학기 때 복학할 듯 합니다.

방금 전. 그 사람이 웃는 얼굴로 너 복학할 건데 복학하기 전에 그만두고, 퇴직금 받고 실업급여도 받는게 어떻겠냐. 복학 전에 놀아야 되지 않겠냐. 그러네요. 저도 웃는 얼굴로 실업급여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여태까지 피부로 느껴왔는데 이 사람은 제게 동정심과 경멸을 갖고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바보가 아닌 이상 이 사람이 원하는 게 뭔지 모를 리가 없죠. 제가 이 직장에서 나가길 원하는 듯한데...

에휴. 돈이 문제네요. 자발적 퇴직은 실업급여 못 받는 것 같던데...
8월 달에 이 사람과 일어났던 사건 때문에 퇴직한다고 하면 실업급여 받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 기분 묘하네요.

Comment ' 24

  • 작성자
    Personacon J군
    작성일
    13.03.06 15:05
    No. 1

    청소문제로 그런일이있으셨군요

    뭐 사람싫어하는데 이유가 필요없는것 같더라구요

    마음에 않들면 모든행동이다 시비거리가 되니

    그래도 그사람한테 그렇게 살면않된다는 말까지 들을 꺼리는 아닌데 얼마나 잘났다고 남을 평가하는지

    8월사건도 이야기해서 받을수있는건 다 받고서 그만두세요 짜증나는일이있으면 그만큼 돈으로라도 받아야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3.03.06 15:19
    No. 2

    어이없는 태클이 심심치 않게 들어옵니다. 다른 사람이라면 유도리 있게 넘어갈 것들 말이죠. 다른 사람에게 내가 그렇게 잘못했냐고 물어보면, 왜 그거 가지고 그러는지 저랑 똑같이 어이없어 합니다.
    그때 욕설 들었을 때 모두 녹취해두었습니다. 처음에는 고소할 작정이었는데 정신, 시간, 금전적 스트레스가 엄청나다고 주위에서 말려서 포기했습니다. 지금은 사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나가다라
    작성일
    13.03.06 15:13
    No. 3

    세상 참 좁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다시 안 만날거 같아서 서로 서먹하게 지내도 나중에 어떤 이유에서도 다시 만나게 되는 그런게 사회생활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들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게 힘들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3.03.06 15:22
    No. 4

    다신 만나고 싶지 않아요...
    제가 여기 1년 동안 일하면서 이 사람과 함께 했던 파트너 2명이 관뒀어요. 퇴직 이유를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되겠지만 대충 상상이 가요. 저까지 관두면 이 사람 파트너 3명이 관두는 거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3.03.06 16:07
    No. 5

    그러고 보니 요번 달부터 근무조건이 대폭 변경되었거든요. 그것을 이유로 실장에게 가서 권고사직 부탁드려 봐야겠군요. 거절 당하면 그 카드를 꺼내드는 수밖에 없겠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흑천청월
    작성일
    13.03.06 16:31
    No. 6

    오목조목 사건을 나열하여 윗분에게 보고서를 작성하는건 어떻까요. 때로는 말보다 문서가 더 위력을 발휘하는 법이지요. 참는게 이기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내일 그만두더라도 은원은 확실하게 해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내 눈에 눈물나면 남에 눈에 피눈물 나게 해 주는것이 강호의 원칙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3.03.06 16:49
    No. 7

    제가 사회경험이 없습니다. 피 터지게 싸워본 적도 없고, 적을 만드는 게 두려워서 가만히 숨죽여있네요.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무변
    작성일
    13.03.06 16:55
    No. 8

    권고사직은 받기가 쉽지 않으실 겁니다.
    실제 권고 사직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자발적 퇴사로 서명하게 만들지요.

    퇴직금도 어려울 수 있으니 은행에서 퇴직금을 따로 받는 것을 미리 알아보세요.

    좋지 않은 이야기만 해서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3.03.06 17:08
    No. 9

    죄송하긴요. 조언 감사합니다 ^^ 권고사직은 어찌될 지 몰라 걱정되지만...
    큰 회사(?)라서 월급과 퇴직금은 확실히 나와요. 제 친구도 정확한 날짜에 정확한 퇴직금 받았구요. 일단 퇴직금은 안심하고 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1 무변
    작성일
    13.03.06 17:19
    No. 10

    큰(?)회사라 다행이군요.
    그럼 조심스러운거 한가지만 더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실장과 대화시 대화내용이 그 파트너에게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파트너와 싸우거나 맞상대 할 의지가 없으시다면 이점만은 꼭 지켜야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3.03.06 18:10
    No. 11

    네, 명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덴파레
    작성일
    13.03.06 17:20
    No. 12

    우와 그 사람이 무섭네요. 아무리 청소문제지만 목 졸렸다니요. 장난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랬으면 살인미수 쯤 될 텐데... 어이구야. 그 때 확실하게 회사에 이야기 했어야 하셨을 텐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3.03.06 17:53
    No. 13

    심적으로야 공포에 떨었지만 육적으로는 증거가 없었어요. 목을 한 손으로 꾸욱 누르는 정도였죠. 그래도 몇 시간이 지나도록 목에 압박감이 사라지지 않더군요.
    계속 서로를 노려보다가 제가 눈을 내리깔면서 잘못했다고 하자 풀어주더군요. 그 다음에 제게 주먹 날리려하다 망설이고, 대걸레로도 때려려다가 망설이고. 혼자서 분을 삭이더군요.
    정신 없어서 목을 살필 겨를도 없었고, 나중이 되니 사진으로 남겨놓을 상처가 있는 것도 아니고, CCTV도 없는데다가, 증거가 확실히 남은 거라면 욕설을 녹취한 것뿐인데 이걸로는 모욕죄 밖에 성립되지 않을 거라는 얘기만 들려오고. 살인미수죄로 고소하면 또 증거가 없으니 불리할 게 뻔하고.

    회사에 말하면 뒤에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웠죠. 계속 다녀서 1년 채우자, 돈이 더 중요하다. 라는 마인드로 계속 다니긴 했는데요.

    어찌어찌 오늘이 왔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3.06 17:59
    No. 14

    쪼매 독한 마음 먹고 집에 갈때 뒤 따라 가서 돌멩이를 던져 부리세요
    대가리 깨지도록
    아주 그런 인간하고는 일하면 속이 쓰려서 미챠 부립니다
    계속 얼굴 처다 보면 속에서 욱 하고 올라와서 손에 흉기를 들고 쳐야 속이 풀리지요
    아니면 그냥 그넘 나가도록 소문을 내고 먼저 퇴직한 사람에게 사주해서 저 넘 때문에 퇴직 했다는 노동청게 고발하고 여러가지 절차를 알아 보시길 ~~

    아 나도 참 못된 생각을 참 잘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3.03.06 18:14
    No. 15

    제 마음을 시원하게 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댓글 수위가 너무 강한 것 같습니다. 경고라도 받으실까봐 걱정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덴파레
    작성일
    13.03.07 01:19
    No. 16

    욕설로도 님이 기분이 나빴다면 회사에 신고가 가능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낭만두꺼비
    작성일
    13.03.06 17:39
    No. 17

    세상에는 제정신아닌 사람들이 많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3.03.06 18:21
    No. 18

    군대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모욕을 사회에서 당했네요 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3.06 17:55
    No. 19

    권고사직이 될 정도라면 회사측이 동료간 불화로 인한 경위파악 등으로
    그 사이안좋은 담당자한테 징계같은걸 내릴것같습니다만..더 안좋아지는건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3.03.06 18:27
    No. 20

    만약에 제가 그때 일을 밝혀야 할 상황이 된다면은 실장과 대화해서 권고사직 사유를 잘 조율해야겠죠. 남은 사람들 피해보지 않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가출마녀
    작성일
    13.03.06 19:20
    No. 21

    사회레비하면 군대는 장난입니다
    일단 실장님에게 술한잔 하면서 조용히 상담하고싶다고 말하세요
    그리고 그일에 대해서 상담을하세요
    분명 실장이라는 분도 어느정도 알고있으리라 봅니다
    단이야기할때 그사람때문에 업무에 차질이 생긴다는 씩으로 이야기 해야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3.03.06 19:30
    No. 22

    조언 감사합니다 ^^
    빨리 자리를 마련해봐야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13.03.07 00:22
    No. 23

    음 증거 모아놓으셧다니 다행입니다. 저라면 실장님과 이야기할때 그 증거 정리해서 복사해주겠습니다. 싸움이 싫다고 하시지만 인격모독은 상당히 오래갑니다.

    군대 전역한지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분한 생각 들 때 어요. 나중에 그때 그 미친 식 아예 받아버렸어야 했는데 하면서 후회해도 늦습니다. 용서하신다면야 괜찮습니다만해도 분하고 열받고 나중에도 계속 생각날거 같다 ㅅ9ㅇ생각하시면 일단 실장님ㄱ께 자료 드리고 그 사람의 실상을 알리는 4ㅓㅅ도 좋겠네요.

    저라면 그냥 고소하겠습니다. 참고 사는게 좋다길래 평생을 참고 살았는데멍울이 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쏘르
    작성일
    13.03.07 01:03
    No. 24

    친고죄? 그거라서 6개월 이내에 고소해야 하는데 지나서 못하네요. 하하..
    1년 일하고 돈(퇴직금)이냐 퇴직금 포기하고 고소냐 저울질하다가 돈을 택했죠.
    이번에 모쪼록 후회 안 되는 선택을 해야 할텐데요. 에구.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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