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간정도 살펴보고 알아보고난 뒤에 개인적인 생각과 그 근거를 남깁니다.
지금부터는 평어로 서술할 생각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제의 사용에 관해 양측으로 갈린 입장을 적당히 해석해보자면,
ⓐ아이유는 소아성애의 의도로 이용하려는 의사가 없었다. 망사스타킹을 신고 핀업걸 포즈를 한 제제는 전적으로 표지제작자가 의도한 바이다. 원안에는 큰 나무와 가지에 걸터앉은 아이, 그린존 셋이 전부였다. 성인이 5살 남아를 바라보는 시선이 아닌, 객체가 또다른 객체를 바라보는 시선에 피사체가 내포하는 이중성을 섹시하다라 말한것으로써, 그 객체가 내포하는 모든 의미를 고려치 못한것에 대한 잘못이 있을 수 있으나, 논란의 근거로 거론되기에는 합당치 못하다.
이상이 아이유는 일개 가수로써, 개인이 느낀바를 단편적으로 가사로 서술한 경험이 미숙한 나이어린 성인으로 보는 관점이다.
ⓑ아이유는 과거 ‘너랑 나’ 앨범 발매시기부터 늘 ‘로리콤’컨셉을 유지해 오고 있었다. 이번 앨범 자켓, 타이틀 곡 뮤비, 가수 아이유 라는 상품이 내포하는 의미, 방송컨셉, 그동안 촬영한 화보들의 컨셉, 굳어진 이미지. 등 명명백백하게 이 상품은 이렇게 바라보는것을 전제로 기획하였다. 라는 의도가 보이기 때문에 그런 시선으로 보는것이다. 아이유의 개인적인 생각과, 기획사측의 상품기획안이 다르거나 같은것에 관해 대중이 먼저 나서서 짐작하고 이해할 필요는 없다. 제제는 지금껏 쌓아온, 쌓여진 ‘로리타’이미지의 누적이 폭발한 것. 개인 아이유의 구제냐, 기획사의 유야무야식 넘어가기냐로 갈릴 뿐, 지금껏 활동한 본인이 자신의 컨셉조차 인지하지 못했다고하는것은 설득력이 없다.
이상이 기획, 제작측면에서부터 잡힌 가수의 확고한 이미지와 마케팅, 상품화로써 의도한 바가 분명히 있고, 그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관점이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둘 다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하다. 하지만 현 상황과 누적된 자료들을 찾아보고 스스로에게 질문해 본 결과 후자에 무게가 실리는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순수한 이미지,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표정, 그럼에도 예능, 라디오 등에서 들려주는 입담, 여타 아이돌보다 낫다고 생각하게하는 아티스트로써의 면모 등으로 호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끔 하고, 묘한 판타지를 자극한다는 논리가 애석하게도 일정부분 이해되기 때문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바라보게된다면, 최초 아이유 개인이 이 노래를 어떠한 의도로 만들고, 가사를 쓰려 했느냐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제작단계에서 이미 성적인 의도를 내포하게끔 했으며, 그로인한 마케팅효과를 바라봤다는것에 무게가 기울고 그것을 가수 본인이 전혀 예상치 못했다 말하는것은 설득력이 없다.
상호의 합의와 묵인이 존재했을것이며, 누적된 데이터로 보건대 과연 그 순수에 대한 진실성에 대한 의문이 들 때가 된 것 같다. 과연 지금까지의 모든 작업에서 내포하는 이미지와, 가사가 담고있는 내용, 영상매체 촬영시 중심이 되는 스토리에대해 가수가 모르고 진행했을지. 이번 일로 표면으로 드러난 이미지로 인해, 아이유라는 상품의 이미지는 결과가 어떻게 나온다 할 지라도 심각하게 저하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아이유라는 개인이 가지고 있던 순수함의 가치에 대해서는 머릿속에서 재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것을 느낀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저 고착화된 이미지가 아니라면, 노래의 해석은 가수 개인이 밝힌 내용대로도 이해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수또한 마케팅의 희생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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