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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한다 -중원정벌-

작성자
Lv.30 Getz
작성
07.02.27 01:00
조회
1,754

제목만 보면 쉽게 손이 안가는 책이 바로 요 "중원정벌"

이다.

얼핏보면 "이거 또 지존만들기 놀이 아냐?"라고 생각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내용은 180도 다르다.

최근 하루에 최소 4편 이상 쏟아져 나오는 초대량 소설들

중 수작이다.

개인적으로 제목에서 좀 거부감 드는 책 중 기대이상으로

재밌게 본 소설이 "사사우사"였는데, 그 이후로는 바로

요 책 "중원정벌"이다.

이 책은 우선 출발점이 나름 참신하다.

우선 주인공의 핏줄이 우리 조상이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우리 먹거리도 꽤나 친근하게 다가온다.

과거 10년전만 해도 주인공의 핏줄은 전부 중국인(한족,

몽골족,장족 뭐 기타 등등 통 틀어서 중국인)이었는데,

그 당시 나온말이 "왜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삼지 않느냐"

해서 "수박투"라던지 몇 개가 나왔지만 얼마안가 바로 사라

지는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뭐 최근들어서는 배달민족의 조상들 핏줄도 제법 많이 등장

하는 편이다.

둘째로 시대적 배경 또한 참신하다.

상당 수 소설이 명나라 시대를 삼는 반면 이 소설은 송 이전의 시대적 배경이다.

셋째로 시대적 배경이 그냥 형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설 속에 잘 녹아 들어 있다.

대부분 무협소설이 소설 첫부분에 "어느 어느 시대였소"

라고 쓰고 끝나는 반면에, 이 소설의 주인공은 시대적 흐름

속에 녹아 들어가 있는 모습이다.

이는 작가가 어느정도 이상 공부를 했고 지식이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것이 잘 아우러져 있는 경우 우린 흔히 이런 소설을

두고 "대하 역사 소설" 이라는 제법 거창한 타이틀까지 달아

준다.

넷째로 배경묘사나 몰입감 개연성 등이 매우 뛰어나다.

1년 중 겨울이 태반인 곳의 배경묘사도 그렇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부족 사람들 역시 그렇고 빼어나게 잘 표현되어

있다.

특출나게 독자를 몰아치는 느낌은 없지만, 상당히 몰입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 사람 저 사람 조명하는 것이 아닌 주인공

위주로 소설이 전개되서 그런지 쉽게 몰입 되는 느낌이다.

거의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주인공의 기연씬 역시 정말 흔하

디 흔한 암동에서의 기연인데도 불구하고 무난하게 거부감

없이 받아 들여진다.

약간의 아쉬운점을 꼽으라면 주인공의 말투이다.

"  ~~했소." " ~~그렇소" 이런식으로 끝나게 되는 주인공

말투는 약간 몰입감을 저해 하는 느낌이었다.

(20세 이후에는 그 말투가 사라져 다행이었다.)

좋게 출발하는 이 소설이 잘 되기를 바라며 이름 없는 독자가 이 글을 남긴다.


Comment ' 1

  • 작성자
    Lv.95 piopio
    작성일
    07.02.27 16:03
    No. 1

    비평이랄까... 이건 감상란에 자리를 잡아야 할 글인듯 하네요.
    (왠지 비평란에는 나쁜 점을 찝어내는 글만을 올려야 할 듯 해서.)
    아무튼 한국에 들어가면 봐야 할 리스트에 하나 더 추가하겠습니다.
    재미있겠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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