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비류향
작품명 : 신삼국지정사
출판사 :
오랫만에 한국에 와서 본 소설 중 하나입니다.
제가 삼국지를 워낙에 좋아해서 제목을 보자마자 세권을 빌렸습니다.
어떤 내용일이 궁금해서 읽어나갔는데 읽어가나가면서 웃음이 절로 나오더군요. 제가 아는 삼국지의 장수들이 나오는것 하나만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 주인공이 삼국지의 세계로 떨어진 시점을 빼고는 별로 불만도 없었구요. 3권을 거의 다 읽어가는 시점에서는 재미가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다 읽고 느낀건 더 읽어야 하나 하는겁니다. 재미가 없다곤 말 못하겠습니다. 재미야 충분했습니다. 삼국지를 아는 제게 있어서 삼국지의 인물들이 나온다는것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재미가 있었어요. 작가의 철저한 자료조사도 한 몫했구요.
그럼 문제는 뭐냐
이 소설의 가장 큰 문제는 소설에서 삼국지를 빼면 뭐가 남는가 하는겁니다. 즉 스토리의 독창성이 별로 보이지 않았거든요. 삼국지를 빼면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이계에가서 어쩌구 하는 내용이랑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삼국시대에 관한 자료를 암만 수집해도 삼국지를 아는 사람은 전혀 새롭지 않다는게 문제고, 삼국지를 모르는 사람은 삼국지의 방대한 인물들에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쉬이 재미를 느끼지 못할겁니다(아마도). 즉 삼국지에 너무 얽매여서 자신의 이야기를 펴는데 소홀했다는거죠. 두번째 문제는 주인공의 시각이 너무 대국적이라는겁니다. 주인공 삼국시대에 떨어지고 행하는 일들이 너무 대국적입니다. 코앞을 생각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별로 안보이거든요.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이 아무리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안다고 해도, 당장 코앞을 생각하지 않는건 어쩐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대단한 주인공이죠. 죽을뻔했다가 살아난 제 경우를 볼짝시면, 결코 그렇게는 못살더이다. 죽음이라는게 지금 당장에라도 나에게 올 수 있다는 걸 안다면 그렇게는 못살지요.
세권 입니다. 제가 읽은게 세권. 세권을 읽는동안 독창적인 뭔가를 느끼지 못했다는건 큰 문제입니다. 앞으로 적벽도 나오고, 합비의전투도 나오고, 성도의 전투도, 동관의 전투, 번성의 전투, 이릉의 전투 등등 명장면들이 계속 나올거란걸 알면서도 쉽게 다음권으로 손을 뻗지 못하는거....... 작가님이 초반에 중심을 확~~ 잡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작가분 필명을 잘못적어서 수적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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