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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한다 -독불-

작성자
Lv.30 Getz
작성
07.03.01 03:33
조회
2,180

무협의 배경을 현대로 삼는것은 쉽게 말해 "양날의 검"을

선택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현대를 배경으로 삼아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쉽게 몰입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우리들이 살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현대를 택함으로서 인해 작가는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그 딜레마는 '무공의 수위'의 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 무협지에서 보여주는 무공의 수위를 현대물의 주인공도

가지게 된다면, 주인공과의 악연 또는 상대 즉,주인공과 상

반되는 인물의 무공수위 또한 비슷하거나 혹은 그 이상이

되어야 소설의 위기감이 발생되기 때문이다. 만약, 리얼리티

에 매우 충실하게 되버린다면 상대들은 주인공의 일초지적도

되지 못하게 될것이다.

해서,주인공의 무공수위를 매우 낮춰서 리얼리티를 살리느냐

아니면 매우 높여서 리얼리티는 완전 배재시키고 국내폭력조

직,야쿠자,삼합회,마피아 뭐 알려지지 않은 세력, 심지어는 현존 국가들 까지 다 쓸어 버리고 주인공과 비슷한 능력을 지닌 무협의 세계로 보내거나 판타지 세계로 보내버리는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후자의 경우를 "깽판물" "먼치킨 소설"이라

칭한다.

'독불'이라는 신간 소설 역시 위의 딜레마에서 고심하고 있

는 작가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리얼리티'측면을 살리고 싶은데 위기감을 고조 시킬 상대

를 등장시키기가 껄끄럽다고 생각되어지는 듯하다.

애초 출발점의 무공수위가 이미 "어느정도 이상"이 되었기

때문에 첫번째 위기감의 존재로 총을 등장시키고 두번째로

는 중국으로 보낸다.

작가의 선택은 과연 무엇이 될것인지 꽤나 궁금하다.

책"독불"은 작가의 노력이 꽤 많이 보이는 책이다.

각 단락 마다 빼곡히 써져 있는 주석만 보더라도

"이 이 사람은 이 책쓰기 위해 공부하면서 노력하는구나"

라는걸 알 수 있다.

또한,각종 무공이름이나 특징 묘사 역시 꽤나 리얼리티가

살아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식적인 것들이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든다. 즉, 녹아 있기 보다는 겉도는 느낌이다.

무협하면 무공이 나오고 전투 장면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책 2권 분량 중 1/3이 전투묘사장면이다.

달랑 2권이라고 말 할 수도 있지만, 단편 무협소설에서도

인상적인 작품은 꽤 많다.

무려 1/3이나 되는 지면이 전투장면이라는 점은 k-1을

문자중계로 보는 것만큼이나 지루하게 느껴진다.

애초 서면에 작가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당연한 것을 당연

하게 주장할 수 없는 현실에 울분이 솓아서 그걸 시원하게

풀어주고 싶다"라고 써놨다.

애초에 독자에게 말하고 싶은 점이 1권 중반까지는 어느정도

살아 있던데 점점 독자에게 말하고 싶은 점이 전투에 묻혀

퇴색되가는 느낌이다.

부디 자신의 생각을 독자들과 함께 하기를 바라며 이름없는

독자가 이 글을 남긴다.


Comment ' 5

  • 작성자
    Lv.1 투호화랑
    작성일
    07.03.01 03:58
    No. 1

    이런것도 트랜드 라고 하면 트랜드 라고 할수 있겠지요...
    초반에 몰입감을 주지만 나중에는 결코 주체를 할수가 없지요.
    예전 제 말 대로 과연 처음과 끝이 같은 소설이 있을까??
    저는 군림천하를 기대합니다....
    이책은 제가 처음 부터 지금 17권까지 유일하게 하나하나 산 책입니다..
    만약 이 소설(전 책이라고 할렵니다)도 제 개인적 입장에서 마지막권이 기대에 못 친다면 전 아예 포기 할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장편 무협소설입니다...
    일단은 믿어야지요????다른 사람은 안 믿어도 이 책은 믿을겁니다....
    결과가 어떻게 돼던 우리나라..대한민국의 최고의 장편 무협 소설 이라고 생각을 합니다..그 자체로 소장을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piopio
    작성일
    07.03.01 04:22
    No. 2

    제가 고민하고 있는 점들을 꼭꼭 집어주시네요.
    아주 날카롭습니다.
    최대한 말이 되는, 사실적인 글이 쓰려다보니 호흡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들도 계속 밀리게 되더군요.
    어떻게 되든 뱀꼬리는 안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켜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만성졸림증
    작성일
    07.03.02 18:57
    No. 3

    그래도 요즘 무협지중에 유일하게 보는 작품 -_-;
    현대물로써 이정도 작품이 나온다는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절정검수
    작성일
    07.03.08 02:46
    No. 4

    정말 좋지요~~! 하지만 3권 나오는 시기가~~~

    빨리는 아니라도 일반적인 주기를 지켜줘으면 좋겠다는 조그만 바램이 있죠ㅋㅋ

    작가님이 학업과 일를 병행 하시는것 같은데~~!ㅠㅠ 요즘은 출판주기가 길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좋은 글이라도 선뜻 손이가지 않더라고요

    출판주기가 매우 매우 긴 소설은=>"완결되면 봐야지라는 생각"....... 작가님을 2번 죽이는거죠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석철두
    작성일
    07.05.06 23:52
    No. 5

    작가가 일본에 살고 있어서인지 일본편은 그나마 좀 괜찮았는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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