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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검은 시인
작성
07.02.11 12:16
조회
3,068

작가명 : 쥬논

작품명 : 앙신의 강림

출판사 : 어디더라-

  

1.구성의 특이도        

  노스트라다무스의 공포의 대왕에 대한 예언을 소재로 사용한 점은 좋았다. 독창적이랄까-

하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흥미를 잃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밖에 없었는데 오로지 음모 싸움 음모 싸움으로 점철된 구성은 영 아니었다. 아무리 전투 묘사가 특기이자 취미라고는 해도 읽는 독자 생각도 좀 해달라고 항의하고 싶다. 판타지는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 전쟁 영웅만을 위한 이야기는 아니다. 물론 그런 판타지도 많지만...

  (14/20)

2.내용의 감동도  

감동이라- 감동이 있을까? 그저 '재앙의 신'의 강림 스토리가? 부수고 죽이고 짓밟고... 시인이는 유아독존의 지위에서 상대방을 찍어누르는 감흥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감동을 받지 못했다.  

(0/20)

3.필력의 흡입도  

  쥬논님의 글은 감정을 고양시키는 힘은 있다... 고 한다. 시인이가 무감각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그 고양을 느끼지 못했다. 그저 주인공의 별 것 아닌 책략, 별 것 아닌 연설을 너무 미화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간을 찌푸렸다.

물론 그런 문장은 액션씬은 강렬하게 부각시키지만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치우친 나머지 때론 이성적으로 상황을 관조하고 싶은 독자를 방해하기도 한다.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었다.  

  (12/20)    

4.설정의 균형도    

  수많은 실존했던 제국, 왕국들을 재현시킨 세계관. 그리고 기존의 마법체계와는 다른 독창적인 마법체계. 망혼벽, 드래곤이 멸망한 시대. 스타트는 좋았다. 하지만 저기서 짚고 넘어갈 점은, 제네시스 대륙의 나라들은 어디까지나 실존 왕국의 재현에 불과하다는 것. 어설프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으나 검은 시인은 '재현'은 '창작'보다 낮게 치는 경향이 있다.

  (16/20)  

5.기타  

요즘 작가들은 이상하게도 지배자=무소불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무소불위라는 말은 사실 나쁜 말이다. 못할 것이 없다- 라는 말의 이면에는 제멋대로 권력을 남용해서 다 뚝딱 해치워버린다라는 악의가 깃들어있다. 천마선은 책방에 없어서 못 보았지만 그 후속작인 규토대제에서도 그러한 색깔이 드러난다.

뭐랄까- 독자들의 입맛을 그러한 파괴적 카리스마를 지닌 주인공에게 맞춰버린 슬픈 작품.

  (17/20)      

6.결론  

  핵 앤 슬래쉬로서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소설을 읽고 난 뒤 무언가 감상적인 기분에 잠기기를 좋아하는 시인으로서는 영 아니었다고 해두자. 오로지 주인공의 파괴적인 행보를 위해 짜맞춰진 이야기라고 혹평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통해 많은 독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었던 소설이다.

  총점은 (59/100). 인기작치곤 비정상적으로 낮은 점수이다. 시인이 까칠한 면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았던 작품이어서 더 그랬을지도-

ps. 문피아에서 추천하는 비평별 감상을 못 보았군요;; 앞으론 저 항목대로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__)

이상 끝-


Comment ' 20

  • 작성자
    검은 시인
    작성일
    07.02.11 12:43
    No. 1

    아차, 실수...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3 샤이나크
    작성일
    07.02.11 15:44
    No. 2

    너무 낮군요. 의견에 공감이 가면서도 왠지 모를 아쉬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검은 시인
    작성일
    07.02.11 19:58
    No. 3

    에에엑; 글을 무작정 헤집다보니 저렇게 되었어요;ㅅ;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바비오
    작성일
    07.02.11 20:11
    No. 4

    양산형에 너무 심취하신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네풍아크대
    작성일
    07.02.11 20:59
    No. 5

    앙신의 강림에 점수를 낮게주면 양산형을 좋아하는건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검은 시인
    작성일
    07.02.11 22:36
    No. 6

    흐음- 제가 앙강 점수 깎은 요인으로 든 것 중에서 양산형에 해당하는 요소는 전혀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바비오님과 저는 양산형의 기준이 다른가보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7 묘재(妙才)
    작성일
    07.02.12 00:05
    No. 7

    앙신의 강림, 물론 좋은 작품이지만 앙강을 비평하면 양산형 쩌든게 될 정도의 작품이었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쿠쿠리
    작성일
    07.02.12 00:37
    No. 8

    이계로 넘어간다거나, '소드마스터' '써클' 같은 단어만 나와도 책을 덮고, 하트 넘겨주는 드래곤이 나와도 덮고, 중학생때 반지전쟁으로 입문하여 이영도/전민희/이수영님의 글을 매우 좋아하는 저도 이 글에 공감하는데, 그럼 지도 양산형에 찌든건가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1 에이포스
    작성일
    07.02.12 16:55
    No. 9

    공감하는부분은 있지만 .. 역시 취향이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탁주누룩
    작성일
    07.02.12 20:48
    No. 10

    저는 반지의 主로 입문하였습니다만. 이 글은 조금 찬/반을 논하기엔 애매하군요. 개인적인 감상과 비평의 미묘한 중간인 글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천심天心
    작성일
    07.02.15 22:11
    No. 11

    앙신은 카타르시스라는 면으로 본다면 오히려 이영도/전민희/이수영님의 글보다 더 낫다고 볼 수 있겠죠... 저역시도 그렇구요...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책은 아니지만 짧지만 강한 어필을 줬던 글로 제 기억속엔 남아있습니다. 적어도 59점이라는 점수를 받을정도의 작품은 아닌걸로 아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종연미
    작성일
    07.02.16 18:29
    No. 12

    다른건 몰라도 흡입력만큼은 높은 점수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앙신의 강림이 몰입도만큼은 최고였는데, 이건 거의 주변 사람들이 느끼는 바이기도 합니다. 호쾌함이나 전율적인 느낌도 최고구요.
    점수가 너무 낮은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暗海
    작성일
    07.02.19 20:56
    No. 13

    솔직히 이 글 보고 너무 화가 나네요. 글에서 감동이란 것을 빼고 생각할 수는 없고 앙강이 감동을 위한 소설이 아니란 것도 알고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0점을 준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감동 20점 짜리라 생각하시는 소설은 뭐가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위에서 쿠쿠리님. 님이 말한 소설이 좋은 소설인 건 누구나 다 알지만 님이 공감 못하면 다 그런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새벽고양이
    작성일
    07.02.19 23:13
    No. 14

    점수 보고 한마디 남깁니다.

    개인적인 취향탓 같네요.

    그 정도의 낮은 점수를 받을 만한 글은 아니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망량
    작성일
    07.02.25 11:53
    No. 15

    점수가 너무 짜네요.
    앙신의 강림이 59점(맞나?) 이라면 80점 이상 90점 넘어가는 작품이 몇개나 있을지.. 시인님은 읽으실만한 책이 그닥 많지는 않을거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낭만학
    작성일
    07.03.17 03:09
    No. 16

    망량님 공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용근짱
    작성일
    07.04.22 22:15
    No. 17

    시인님 시야를 넓히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가라앤
    작성일
    07.04.23 14:27
    No. 18

    취향 차이겠죠.
    저 역시 이영도/전민희/이수영/윤현승 작가에게 열광하는 사람입니다만,
    앙강, 천마선, 규토대제는 취향은 아니더군요.

    너무너무 추천이 많아서 다 읽어보긴 했습니다만,
    전체적인 구성은 탄탄해도, 그냥 끌리지 않는 달까요.

    결국, 취향의 차이.
    저 위 언급한 작가분들의 작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듯이 말이죠.

    앙강부터 규토대제까지 뭔가 건조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개인적으로 전 감성을 자극하는 글을 좋아하는 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暗海
    작성일
    07.05.04 02:25
    No. 19

    이건 비평인지.... 취향에 안 맞는다고 쓴 거지... 헷갈리는 글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인생사랑4
    작성일
    07.09.15 23:42
    No. 20

    감동이란게 그런쪽의 의미만으로 쓰이던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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