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3 원거
작성
05.04.28 21:28
조회
808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지만...어떤 글 중에서  20대이하, 초반의 작가님들의 글인 경우에 우선 글을 쓰는 목적은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분들은 자기가 쓴 글을 놓고 5년, 10년이 지났을 때 당당하게 이게 제가 쓴 글입니다라고 밝힐 수 있는 작가분이 몇분이나 될까요?물론 출판을 하면 돈이라는 (저도 유혹에 안넘어갈 수 없을듯...) 점 때문에 적당히 조회수가 오르면 출판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죠.

하지만 말입니다. 주제 의식도 아직 정확히 잘 정해지지 않았고 충분한 지적 양식도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출판 한다는 건 제 생각엔 창피한 일 일듯 싶은데요.독자로서 컨텐츠를 돈주고 사는데 아주 기대에 못 미친다는 건 문제가있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글을 쓴다는 것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계속된 습작과 수정을

통해 자신의 글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겠죠. 하지만 제대로 조직적이지도 못하고 엉성한 글을 출판시켜 자신의 치부를 그렇게 당당하게 내보일 수 있다는 것은 한편으론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에 연재 한담에서 나온 내용중에 필명이 많다고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무작정 출판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필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아닌 타인이 이글을 출판한다는 것 같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면죄부라 할 수 있죠.  제가 말하고 싶은 내용은 양잠설의 내용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이걸 거울 삼아 글을 써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느 촌 농가에서 하루 저녁 잔 적이 있었다. 달은 훤히 밝은데, 어디서 비오는 소리가 들린다. 주인더러 물었더니 옆 방에서 누에가 풀 먹는 소리였었다. 여러 누에가 어석어석 다투어서 뽕잎 먹는 소리가 마치 비오는 소리 같았다. 식욕이 왕성한 까닭이었다. 이때 뽕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며칠을 먹고나면 누에 체내에 지방질이 충만해서 피부가 긴장되고 윤택하며 엿빛을 띠게 된다. 그때부터 식욕이 감퇴된다. 이것을 최안기라고 한다. 그러다가 아주 단식을 해버린다. 그러고는 실을 토해서 제 몸을 고정시키고 고개만 들고 잔다. 이것을 누에가 한잠 잔다고 한다. 얼마 후에 탈피를 하고 고개를 든다. 이것을 기잠(起蠶)이라고 한다. 이때에 누에의 체질은 극도로 쇠약해서 보호에 특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다시 뽕을 먹기 시작한다. 초잠 때와 같다. 똑같은 과정을 되풀이해서 최안, 탈피, 기잠이 된다. 이것을 일령 이령(一齡二齡) 혹은 한잠 두잠 잤다고 한다. 오령이 되면 집을 짓고 집 속에 들어 앉는다. 성가(成家)된 것을 고치라고 한다. 이것이 공판장에 가서 특등, 일등, 이등, 삼등, 등외품으로 평가된다.

나는 이 말을 듣고서, 사람이 글을 쓰는 것과 꼭 같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대개 한 때는 문학소년 시절을 거친다. 이때가 가장 독서열이 왕성하다. 모든 것이 청신(淸新-깨끗하고 산뜻하다)하게 머리에 들어온다. 이때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 그의 포부는 부풀대로 부풀고 재주는 빛날 대로 빛난다. 이때 우수한 작문들을 쓴다. 그러나 얼마 안 가서 그는 사색에 잠기고 회의에 잠긴다. 문학서적에서조차 그렇게 청신한 맛을 느끼지 못한다. 여기서 혹은 현실에 눈떠서 제 각각 제 길을 찾아가기도 하고 철학이나 종교서적을 읽기 시작한다. 그리고 오직 침울한 사색에 잠긴다. 최안기에 들어선 것이다. 한잠 자고 나서 고개를 들 때, 구각(舊殼-묶은 껍질)을 벗는다. 탈피다. 한 단계 높아진 것이다. 인생을 탐구하는 경지에 이른다. 그러나 정신적으론 극도의 쇠약기다. 그의 작품은 오직 반항과 고민과 기피에 몸부림친다. 이때를 넘기지 못하고 그 벽을 뚫지 못하고 대결하다 부서진 사람들이 있다. 혹은 그를 요사(夭死-일찍 죽음)한 천재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시 글을 탐독하기 시작한다. 전에 읽었던 글에서 새로움을 발견한다. 이제 이령(二齡)에 들어선 것이다. 몇 번이고 이 고비를 거듭하는 속에 탈피에 탈피를 거듭하며 자기를 완성해 간다. 그 도중에는 무수한 타락자들이 생긴다. 최후에, 자기의 모든 역량을 뭉치고, 글 때를 벗고, 자기대로의 세계에 안주한다. 누에가 고치를 짓고 들어앉듯 성가(成家)한 작가다. 비로소 그의 작품이 그 대소에 따라 일등품, 이등품으로 후세에 평가의 대상이 된다.

대개 사람의 일생을 육십을 일기로 한다면 이십대가 일령기요, 삼십대가 이령기요, 사십대가 삼령기요, 오십대가 사령기요, 육십대가 되면 이미 오령기다. 이제는 크든 작든 고치를 짓고 자기 세계에 안주할 때다. 이때에 비로소 고치에서 명주실은 풀리기 시작한다. 자기가 뽕을 먹고 삭이니만치 자기가 부단히 고무되고 고초하고 탈피해 가면 지어 논 고치[경지]만큼, 실을 뽑는 것이다. 칠십이든 구십이든 가는 날까지 확고한 자기의 경지에서 자기의 글을 쓰고 자기의 말을 하다가 가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이십대∼육십대로 예를 들어 말한 것은 육체적인 연령을 말한 것은 물론 아니다. 육체적인 연령에 대비해 보는 것이 알기 쉽기 때문이다. 우수한 문학가는 생활의 농도와 정력의 신비가 일반을 초월한다. 그런 까닭에 이 연령은 천차만별로 단축된다. 우리는 남의 글을 읽으며 다음과 같이 논평하는 수가 가끔 있다.

"그 사람 재주는 비상한데, 밑천이 없어서."

뽕을 덜 먹었다는 말이다. 독서의 부족을 말함이다.

"그 사람 아는 것은 많은데, 재주가 모자라."

잠을 덜 잤다는 말이다. 사색의 부족과 비판 정리가 안 된 것을 말한다.

"그 사람 읽기는 많이 읽었는데, 어딘가 부족해."

뽕을 한 번만 먹었다는 말이다. 독서기가 일회에 그쳤다는 이야기다.

"학식과 재질이 다 충분한데 그릇이 작아."

사령(四齡)까지 가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그 사람 아직 글 때를 못 벗은 것 같애."

오령기(五齡期)르 못 채웠다는 말이다. 자기를 세우지 못한 것이다.

"그 사람 참 꾸준한 노력이야, 대 원로지. 그런데 별 수 없을 것 같아."

병든 누에다. 집 못 짓는 쭈구렁 방송이다.

"그 사람이야 대가(大家)지, 훌륭한 문장인데, 경지가 높지 못해."

고치를 못 지었다는 말이다. 일가(一家)를 완성하지 못한 것이다.

나는 양잠가에게서 문장론을 배웠다.

내용출처 : [기타] 인터넷 : http://songkw.com.ne.kr/supil/su48.htm송경원의 국어공부방  


Comment ' 31

  • 작성자
    Lv.78 범진
    작성일
    05.04.28 21:31
    No. 1

    오오옷... 무언가 심오한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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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엑소더스
    작성일
    05.04.28 21:33
    No. 2

    물론 동감하는 부분도 적지 않아 있습니다만, 자신의 글이 출판된다는 유혹을 이겨낼 글쟁이가 얼마나 될까요.. 설령 그것이 취미삼아 쓴 글이라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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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3 원거
    작성일
    05.04.28 21:35
    No. 3

    쩝, 그냥 끄적 끄적 쓴글인데요.. 옆에 놓인 책이 정~말 마음에 안들어서요. 출판된 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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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서설
    작성일
    05.04.28 21:38
    No. 4

    뭐, 작가와 좋은 작가는 차이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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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5.04.28 21:38
    No. 5

    가끔 보다보면 '이거 정말 왜 출판된 거지?'라는 생각이 드는
    책들이 많습니다.(모든 분들이 느끼시는 것이겠지만.)
    취미가 아니라 반 장난으로 쓴 글이라도 출판이라는 말에는
    현혹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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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가림토검사
    작성일
    05.04.28 21:43
    No. 6

    솔직히 진짜 이런 문화 바껴져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의 장르문학
    많은 분들은 신진작가의 등용이 쉬어져야 된다. 어쩐다하지만.
    제가 보기엔 결국 글의 수준이 떨어질뿐이죠.
    자신 스스로 이게 아니다 싶으면 출판을 하지말아야되는데. 그냥 출판합시다 하면 다 출판하는듯합니다.
    그러니 비평하고 싶고 솔직히 비난하고 싶은 글들이한둘이 아니죠.
    그냥 그걸 금지하니까 안읽고 넘겨버리지만 말이죠.
    정말 스스로 이건 아니다 싶으면 좀 자제햇으면 하는 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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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무림조직원
    작성일
    05.04.28 21:44
    No. 7

    핏빛노을> 글쟁이라니요...작가분들입니다.
    원기님이 읽는 글은 출판해도 된다라....
    모든 글을 원기님 기준에 맞추려고 하지 마십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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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8 사인화
    작성일
    05.04.28 21:52
    No. 8

    논란의 소지가 다분한 글이 또 올라왔네...!!
    하나만 이야기하죠...
    원기님이 읽는 글은 출판해도 괜찮다는 생각
    원기님만의 생각이죠,,,
    그럼 그생각은 혼자서 하시라는거죠..
    여러사람에게 돌 맞을수도 있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원거
    작성일
    05.04.28 21:52
    No. 9

    출판해도 된다가 아니라 출판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습니다.
    허락이 아니라 저의 생각이죠..;; 그냥 잡담이니 심각하게 생각하지마세요^^; 제 기준에 맞추는 건 아니라.. 그저 좀더 잘 짜여진 글을 보고싶은 소망입니다. 그리고 전... 원거랍니다..ㅜ_- 왜 다들 원기라고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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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3 원거
    작성일
    05.04.28 21:53
    No. 10

    그부분은 확실히 오해가 있으니 자진 수정할께요.. 저도 욕먹는건 싫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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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4 허생ori
    작성일
    05.04.28 21:54
    No. 11

    기본적으로는 저도 근래에 무분별한 출판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분명히 위의 양잠기..를 빗댄 말이 정론이겠지요.

    다만.. 현실적으로 어떤 누가 힘이 있어 현재의 출판계, 도서대여점, 불펌하는 독자들 등등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그저 흘러가는 것이겠지요.

    개인적으론 아직은 과도기.. 라고 생각되는 장르문학이고, 기본적으로 양적팽창이 있음으로 질적성장도 있게 되리라고 보는 입장인지라..
    아마도 시간이 흘러가면서 전반적인 독자들의 눈이 높아진다면, 그 눈이 바로 체가 되어서 위의 문제점들도 서서히 해결되리라고 봅니다.

    다만.. 글의 전체적인 뜻을 애써 외면하고 꼬투리를 잡겠다는 식의 반대를 위한 반대댓글은 없었으면 싶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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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8 사인화
    작성일
    05.04.28 21:55
    No. 12

    원거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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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9 다크세이버
    작성일
    05.04.28 22:05
    No. 13

    돈맛이 들은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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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파우
    작성일
    05.04.28 22:06
    No. 14

    문제는 2가지라고 봅니다
    하나는 윗글에서 지적한대로 어설픈 글이 출판의 유혹을 못이겨 출간되는 경우입니다
    또하나는 신선한 아이디어나 설정으로 좋은 평가속에 출판되었다가(요즘은 1,2권출판이 대세니까) 3권이후부터는 필력이 못되어 엉망으로 되버리는 글입니다
    오히려 전자의 경우는 시장의 외면으로 사장될수 있어 문제가 적습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이미 구매했거나 읽은 독자들은 난감하죠
    설정,개연성은 무시되고 드래곤볼로,여기저기 다쑤시고,대륙을 횡단하고....
    그런 필력으로 1달에 1권씩 출간되는 걸보면 안타까운 생각만 듭니다
    그노력으로 한번더 고민하고 공부해서 다음편들을 출간했으면 하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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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4 명탐정감자
    작성일
    05.04.28 22:11
    No. 15

    오오오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파우
    작성일
    05.04.28 22:18
    No. 16

    그리고 이런 내용에 대해 많은 분들이 현실이라고 얘기합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지금 출판되는 책중 아마 7,80%는 고무림에서 연재되는 글입니다
    그렇다면 충분히 고무림에서 여과하고 견제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꾸 파이논쟁으로 비평금지만 시킬게 아니라 이제는 질적논쟁에 대한
    답을 운영자들도 찾아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상황은 장르문학을 키우자는 명분속에 신인들의 진입만 쉽게 만들고
    기존작가(전업작가)의 입지만 줄여놓은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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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뭘 봐?
    작성일
    05.04.28 22:22
    No. 17

    필명은 핑게가 되지 못합니다.

    대여점이 번성하기 이전에도 필명을 쓰는 작가는 많았습니다. 문제는 누가 뭐래도 첫째로 대여점의 존재에 있습니다. 엉성한 글을 잘 된 글보다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시장이 있는 한 악화는 반드시 양화를 구축합니다.

    둘째는 한국시장의 소설책이 지나치게 좋은 용지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책값이 비쌉니다. 그러면서도 소장용으로는 터무니 없이 엉망인 마감을 보입니다. 소장용은 권당 기만원을 해도 좋으니 좀 갖고 싶도록 나오고, 소비시장용은 쉽게 읽을 수 있게 원가 절감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대여 시장용이면 말할 것도 없습니다. 책이 쉽게 망가져야 반품 못하고 새로 삽니다. 아니면 반품 가능 기간을 줄여서라도 반품을 못하게 해야 합니다.

    이따금 작품들에 댓글로 달리는 글 중에 "꼭 빌려보겠습니다. 건필하십시오." 같은 류의 글이 보입니다. 학생이 돈이 없다는 것까지는 이해하겠습니다. 하지만 남의 글 훔쳐 보는 것이 자랑입니까? 누군가에게 대가를 지불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장물거래는 알고 하면 범법입니다. 어째서 지금과 같은 구조의 대여가 허가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작가들의 옥석구분을 내릴 수 없는 시장에서는 옥들이 밥벌이 하기 좋은 다른 길로 가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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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娟曰
    작성일
    05.04.28 22:25
    No. 18

    고무림은 비판이 안 되는 곳이었나요? 얼핏 듣긴 했는데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째서인지... 비판하는 사람이 부끄러워야 하는 거라면 상당히 부조리한데요. 이런 글을 보고 몇몇 작가분들 중에 좀 찔리시는 분들 한두 분 정도는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예 없다면 양심에 털난 거죠. 어떤 독자라도 최소한의 안목은 있습니다. 저도 그 독자 중의 한 사람이고요. 하도 문장력 없고 스토리도 진부해서 10대 이하가 썼다고 비웃었던 글들이 한 둘도 아니고 여럿 출판되는 걸 보면 어이가 없습니다. 정말이지 종이값이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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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娟曰
    작성일
    05.04.28 22:36
    No. 19

    생각나는대로 써버려 글에 두서가 없습니다. 앞에 고무림은 비판이 뭐어쩌고 하는 글은 그냥 무시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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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아무려나
    작성일
    05.04.28 22:39
    No. 20

    헤에..."그놈은 XXXX" 뭐 이런것도 종이묶음으로 돈받고 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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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2 초록늑대별
    작성일
    05.04.28 23:13
    No. 21

    출판업자들도 정신 차려야 할듯 하네요. 분명 책이란 형태로 묶어 내기 창피할 정도의 글을 실적이라는 것에 얽매이고 분위기에 휩슬려 출판이 이루어 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주변에 출판업을 했던 후배가 있어 가끔 도와준 적이 있어 약간의 사례를 피상적으로 알아 이런 주절거림이 틀릴수도 있겠지만서도 말도 안되는 그런 내용을 책으로 내려는 발상을 갖는 답답하신 분들이 더 큰 문제라고 사료하나이다. 쩝....

    점심때 삼선 짜장을 시켜 먹었는데 비싸긴 겁나게 비싸고 차이가 있다면 오징어가 많이 들어있고 새우 1마리. 해삼친척 한개... 였다는..먹으면서 사기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씀다. 허접한 책을 펴들고 앉아있을 때 이런 심정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두서없이 몇자 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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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0 만서원주
    작성일
    05.04.28 23:17
    No. 22

    제가 이런 말을 해도 될런지는 모르지만.. 습작은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것이구요.. 여기 고무림에서 참 많은 글을 봤습니다.. 솔찍히 재미있는 글도 있고, 좋은 글도 있고, 아이디어 좋은 글도 많습니다. 작가님들에게는 불만 없습니다. 아직 노력이 많이 필요하신 분들은 이곳을 통해서 발전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요... 제가 불만인 것은 상혼에 물든 출판사들입니다. 조금 조회수 된다면 작가님들 꼬득여서 출판하게 만듭니다. 한마디로 작가님들의 발전이나 장르문학 발전에는 관심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돈... 그것에만 관심이 있는 듯 합니다. 제가 느끼는 바로는 장르문학.. 양적으로는 충분히 발전했습니다. 더이상 출판사의 상혼에 망가지지 않는 튼튼한 장르문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훨씬 많으신분도 있겠지만 저도 책을 사 모으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지쳤습니다. 2권까지 한꺼번에 나오고 3권째 사서 보면 작가님이 바뀐듯한 느낌이 드는 글도 여럿 봤습니다. 저도 이제는 끝까지 사 모으고 싶은 글을 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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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 비바람번개
    작성일
    05.04.28 23:28
    No. 23

    히야~ 논쟁이 뜨겁네요!!!

    저기요! 대여점에서 책 빌려주는게 불법인가요?

    그러면 도서관(국회,학교,시립 등)에서 책 빌려주는 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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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3 원거
    작성일
    05.04.28 23:32
    No. 24

    우선..-_-;; 작가님들 입장에서는 불법입니다...!!!
    허나... 법으로 따질 경우 합법입니다.
    도서관의 경우는 영리를 떠나서 대여하는 것이기에...-_-; 절대 합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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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6 작약
    작성일
    05.04.28 23:45
    No. 25

    비유부분 원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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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5 nariay
    작성일
    05.04.28 23:59
    No. 26

    중학생 작가들이 범람한 이후로 환타지와는 담을 쌓고 있습니다.

    제 경우가 극단적인 예인지는 모르지만 결국 장르자체의 쇠퇴를
    가져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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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두달수
    작성일
    05.04.29 00:49
    No. 27

    출판이라는 게 사업자 입장에서는 돈되면 찍습니다.

    사실 대한민국의 예술이라는 거 ... 너무 고상하죠.

    무책임하게 들으실 지는 모르지만 최종 판단은 독자가 내립니다. 만약 저급한 글이 시장을 덮는다면 그게 대세죠. 예술영화보다 상업영화가 비디오 가게에서 잘나간다면 그것도 대세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급한 글의 생명력 ... 오래 못갈거라 봅니다. 대한민국 유행주기 무지 빠릅니다. 그러나 가벼운 글들이 무겁고 고상한 글들에 미칠 파급효과 ...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잘만 받아 들인다면 틀에서 벗어나 한단계 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될거라 믿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qwe
    작성일
    05.04.29 00:56
    No. 28

    바람의 마도사가 출간 됐을 때 작가는 중학생이었죠.
    마녀 밀레니어는 고등학생이던가?
    하지만 둘 모두 괜챃은 상당한 수작이었죠.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작가의 능력문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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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星道
    작성일
    05.04.29 01:07
    No. 29

    심오한 말씀이기는 하지만
    어린 작가분들도 정말 이런내용의 글이
    있었으면 한다.이렇게 생각하며 글을 쓴
    다는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반
    응도 좋나면 금상첨화 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墮落天使
    작성일
    05.04.29 20:48
    No. 30

    뽕먹고 글을 쓴다라고 잘못 읽고서는 한 참 혼자서 웃었습니다.
    사실 뽕안먹고는 읽기 힘든 책들이 대여점에 많이 진열되어 한참 공부에 힘쓰야할 학생들에게 나쁜영향을 주는 게 문제가 되겠지요.
    학생들에게 건전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좋은 책들이 고무림을 통해 많이 배출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댓글 하나 올렸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東 仙
    작성일
    05.04.30 09:40
    No. 31

    짐빙님.
    말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그런 식의 매도는 참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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