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시대를 배경으로 초능력자, 귀신, 유령 따위가 나오는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
잘 몰랐는데, 의외로 미야베 미유키가 이런 ‘만화'같은 작품들을 많이 썼더군요. 개인적으로 초능력, 요괴, 유령 따위의 현상이 실은 존재하는게 아니라 인간 본성과 관련된 어떤 오해, 착각이었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좋아해서, 그런걸 기대하고 미야베 미유키 작품을 보다가 어어 이 전개는... 하고 실망하기를 몇 번 한거 같습니다...
스토리는 아주 비슷한데, 두 작품 다 어린 아가씨가 주인공이고 어떤 미스테리를 풀어가며 주로 묘사되는 것은 일본 에도시대의 상점거리 풍경이고 유령이 얽힌 사연들이 술술 나옵니다.
글 자체는 글빨이 워낙 좋은 작가라 지루하지 않고 술술 읽었고, 이야기 자체는 그저그랬습니다. 오히려 감탄한게, 이리 허무맹랑하고 별거 없는 이야기를 흡입력 있게 쓰는 글솜씨랄까요 ㅡㅡ;
충사나 백귀야행 류의 괴이한 얘기가 나오는 일본 사극풍의 만화가 취미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듯..전 아닌 편이라 그저그랬습니다. 미야베 작품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에도시대 작품의 가장 수작(인듯 보이는) 외딴집 이야기만 읽고 재미없으면 미야베 에도시대 작품은 안 읽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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