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권오단
작품명 : 복호출동
출판사 : 미정
작가의 전작을 읽은 사람으로 기대를갖고 접했지만 기대만큼 실망이너무크다. 적어도 글이란 그속에 삶에대한 지혜 인생에대한 깊은 철학이 깃들어 있어야된다고본다. 글이란 작가의 분신이며 작가 그 자체라고봐도 무방하다. 순수문학이던 장르문학이던 옆집아저씨가 지나가면서 하는 우스갯소리던간에 그속에 인생의 지혜가 깃들어있다면 우리는 진지하고 재미있게 들어줄 용의가있다. 그러나 복호출동은 작가가 작가이기를 포기한듯한 느낌이든다. 마치 장삿꾼같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글재주는 재능이지만 그재능을 포기한듯한 느낌을받았다. 주인공은 소년이다. 산속에서 세상물정모르게 자란 소년이다.이 소년이 살인을 어떤 내적 갈등없이 무자비한 도살자로서 저지른다. 도저히 이해할수없는 이야기이다. 사람은 호랑이와 같은 짐승이 아니다. 마치 호랑이 때려잡듯이 글을 진행시키는 부분에서 엄청난 거부감이들었다. 우리가 아는 "소년"이라는 단어가 혼란스럽다. 청년도 아닌 소년이다. 과연 이소년이 호랑이를 때려잡고 살인을 서슴치않게 저지르는 모습을 독자들이읽고 어떤 반응을보일까? 너무 재미가없다. 아무리 더 읽고싶어도 이런부분에서 거부감을 느낀 나로서는 도저히 더 읽을수없어서 접을수밖에없었다.
읽기를 그만두고 잠시 작가는 왜 이런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았는가 생각해보았다.작가의 입장이 되어보기로했다. 소년이 엄청난 힘을갖고 사람을 확쓸어버리는 일종의 환상적인 이야기이다. 요즘 주 독자층이 10대라고들한다. 그래서 그 10대층을 겨냥한 컨셉이 아닌가 생각해봤다.10대들은 복호출동을 읽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궁금하다. 어쩌면 작가의 의도대로 10대들은 열광할지도 모른다. 짧은 인생의 경험과 감수성이 예민한 그들에게는 이러한 자극적인 이야기에 쉽게 물들것이기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10대들만이 있는것이 아니다. 좀더 책임감있고 우리사회를 진지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들은 이러한 이야기를 어떻게 바라볼까? 단언하건데 매우 우려할것이다. 권오단이라는 작가에게 묻고싶다. 당신은 힘이있으면 나쁜악당이더라도 복호출동의 주인공처럼 살인을 서슴치않고 저지를수 있는가?
서두에서 말했듯이 글이란 작가의 분신이고 작가 그 자체이다. 위선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자신의 글에 진실이 담겨있어야한다. 작가는 복호출동에서 그 어떤 인생의 진실을 표현하고 싶은것인가 묻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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