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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마하연
작성
06.05.15 16:22
조회
1,281

작가명 : 항상

작품명 : 강호는 아름다워

출판사 : 북박스

   소설 [강호는 아름다워]는 제목을 보고 구무협에 향수를 느끼시는 진중한 분위기의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선뜻 책을 꺼내 보기가 껄끄러울 것이다. 개인적으도 정말 볼것이 없어 빈손으로 책방을  나가기가 남사스러워 빌려 본 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초반 책을 보고 연화의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못마땅 할 뿐아니라  시간이 흘러가도 무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있는 무공수련이 없는 점, 대전에서 볼 수 있는 박진감이 없고 막연한 전체적인 무림판도 등  무협소설로서는 매우 부족한 점이 많은 작품이다. 하지만 소설 [강호는 아름다워]를 읽다보면  앞서 거론한 무협적인 요소의 부족함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왜냐면 눈물이 앞을 가리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소설 [강호는 아름다워는] 연화와 유빈이의 이야기다. 15세 가량의 연화는 독사에 물려 돌림병에 가족 대분분이 죽는 와중에 아버지와 살아남는다. 하지만   돌림병에서는 살아남았지만 백치로 살아가는 소녀다. 그리고 장날이면 엄마가 온다는 아버지의 말처럼 어느 장날 유빈이와 나타난 당백지를 엄마로 그리고 유빈이를 동생으로 여긴다. 유빈이는 태어나면서 부터 천치로 태어난 아이이다.

  어느날 만나 남매가 된 유빈이와 연화는 험난한 세상을 자신들만의 눈으로 살아간다.  그들은  이별과 재회 그리고 다시 이별을 하지만  그 둘이 있을때는 무적이고 항상 즐겁다. 세상은 때로는 즐거운 놀이이고 또 때로는 너무나 혹독한 시간이지만 유빈이와 연화에게는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이다.  

[곽가소사]를 보고 한동안 왕삼을 생각했다. 어느 날 만난 어린 곽문령과의 10여년간의 시간을 생각해보며 그의 삶에 대한 연민에 마음이 아팠다. [강호는 아름다워] 를 보고는 연화를 생각해본다.  항상 키득키득 웃는 너무나 못생긴 바보 연화. 그리고 언제나 세상을 아름답다고 자신은 행복하다고 말하는 연화. 어느 추운 겨울 유빈이를 위해 손가락을 짜르고, 맞아서  이빨이 뿌러져도 "우와 ~무지 아프다" 말하며 키득 키득 웃는 연화, 그리고 죽는 순간에도 자신은 행복하다고 말하는 연화....., 내 눈에 비친 연화의 삶은 애달프고 힘겹다. 그래서 나의 마음이 무척아팠다. 하지만 행복이란 남의 잣대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된다면 동생이 있고,엄마가 있고, 하늘에 아빠가 있어 행복하다는 연화의 삶은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글 초반 연화의 키득 거리는 웃음이 눈에 거슬렸지만 글을 다 읽고나면 연화의 웃음 소리가  너무나 그립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우리 동네 책값. A책방: 1년회비 1만/ 신간 600 구간 500 연체300

                       B책방: 없          음/무조건 800           연체200  

                       C책방: 없          음/무조건 800           연체300


Comment ' 4

  • 작성자
    흐린구름
    작성일
    06.05.15 17:35
    No. 1

    멋진 감상평입니다. 읽어보지 않았던 저로서는 한번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확신이 들게 할 정도의 감평인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물망아
    작성일
    06.05.15 21:12
    No. 2

    강호는 아름다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읽어야 할 글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06.05.15 21:23
    No. 3

    좋은글...
    추천한방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o마영o
    작성일
    06.05.17 13:27
    No. 4

    아,, 제목이 그렇게 바뀐거였군요...
    감상 내용을 보다보니 뒤늦게 아~ 이 작품~ 하게 되네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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