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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 크리스티(?)의 흑태자.

작성자
Lv.99 Maverick
작성
08.08.18 10:55
조회
2,665

작가명 : 현민

작품명 : 흑태자

출판사 : 로크미디어

읽다보면, 코난 도일이나 아가사 크리스티 같은 추리 소설의 대부들을 떠올리게 되더군요. 이런 형태의 판타지 소설을 상상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본격적인 추리 소설을 읽게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진짜 '추리물'이라기엔, 아무래도 마법 같은 요소도 있고 해서, 적어도 독자도 실제 추리해서 범인을 맞출 수 있다거나 하는 식의 '공평한 추리 소설'은 아닙니다. 하지만 강력한 반전이 있는 요즘 추리 소설과는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판타지 소설을 쓴다면 이렇게 쓸 것 같군요.

현민님의 필력은 사실 별로 더 성장할 곳도 없는 경지에 이른지 오래인데, 이렇게 모든 면에서 계속해서 성장하는 작가는 드물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은 스타일이나 장르 같은 면에서 어느 정도 완성을 본 후 필력이 성장하는데, 현민님은 필력이 경지에 이른 후에도 스타일도 상상력도 계속 성장하는 드문 작가입니다.

흑태자, 약간은 '고검추산' 같은 옴니버스 분위기도 있어서 2권 까지 봐도 충분히 재미있으며, 또한 뒷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도 크게 불러일으키는 멋진 소설이라고 봅니다. 완결에 대한 걱정은 이번에는 별로 하지 않아도 될 듯...


Comment ' 6

  • 작성자
    Lv.8 비오는언덕
    작성일
    08.08.18 12:54
    No. 1

    추리소설이라고 하지만 솔직히 이건 독자인 우리는 범인을 알고 글속의 주인공이 모르는 상태에서 하기 때문에 긴장감은 떨어 지더군요..그래도 참신하고 잼있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averick
    작성일
    08.08.18 14:38
    No. 2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 같은 소설은 범인을 처음부터 밝혀놓고 가는데도 엄청난 반전으로 뒷통수를 때리죠 ^^; 흑태자는 장편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반전은 없지만 여튼 추리소설 다운 반전 정도는 있더군요. 예상치못한 범인의 정체...라는 것도 어느 정도는 있었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딥블루씨
    작성일
    08.08.18 16:34
    No. 3

    미리 진범은 독자에게 알려주고, 그 속에서 다른 미스테리한 범죄가 일어나고, 피해자 가족들간의 어두운 과거(?)를 통해 독자에게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게 만들더군요~
    서스펜스와 미스테리를 적절하게 잘 버무렸다고 봅니다.
    2권 마지막에 나타나는 또 다른 범인도 독자의 뒷통수를 때리는 반전은 아니였어도, 예측에서 벗어났었다고 할까요...생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2권까지는 매우 재밌게 읽었습니다.
    작가님이 이번에는 짜여진 시놉시스 대로 잘 써주길 또 빌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8walker
    작성일
    08.08.18 23:16
    No. 4

    미리 말해버린 범인도 숨겼으면 더 좋았을꺼란 생각이 들더군요..긴장감과 몰입감이 그것때문에 많이 떨어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Odysseus
    작성일
    08.08.19 12:53
    No. 5

    재밌게 읽었습니다. 참신함이 물신한 작품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幻首
    작성일
    08.08.19 21:05
    No. 6

    2권 마무리에서 약간의 실망이 있었습니다. 추리부분도 솔직히 거의 진범을 알고하는 추리이기에 긴장감은 매우 떨어진데가, 이 소설의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칼라바르 렉의 저주 극복에 대한 단서가 주어지질 않았습니다. 물론 심정적으로야 에네르기를 완성하는 것이고 거기에 칼라바르 머신이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이겠지만, 소설속 근거로써는 그저 짐작에 지나지 않죠.
    2권까지 읽은 시점에서 3권에서 기대할 내용이 별로 없습니다. 새로운 사건이 주어져서 또다시 어머니를 죽인 진범과 수싸움하다 놓치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적어도 이번에 어떻게든 칼라바르 머신의 다른 한 부분을 더 얻어서 그 머신들이 어떻게 작용해 생명력 고갈을 극복할 수 있는지, 두 가지를 얻으면 어떠한 부족용이 초래되는지 좀 더 단서를 제시해 주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그런면에서 2권까지 두권에 걸친 사건 전개는 지나치게 길다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죠. 다른 분의 걱정처럼 이렇게 진행하다가 갑자기 5권이나 6권에 가서 나머지 머신을 동시에 습득하고 에네르기를 갑자기 대성했다 이러면 정말 김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기존 작품에서 그런 전개가 없진 않았죠 ㅡㅡ)
    3권으로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것 같아 아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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