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현민
작품명 : 흑태자
출판사 : 로크미디어
읽다보면, 코난 도일이나 아가사 크리스티 같은 추리 소설의 대부들을 떠올리게 되더군요. 이런 형태의 판타지 소설을 상상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본격적인 추리 소설을 읽게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진짜 '추리물'이라기엔, 아무래도 마법 같은 요소도 있고 해서, 적어도 독자도 실제 추리해서 범인을 맞출 수 있다거나 하는 식의 '공평한 추리 소설'은 아닙니다. 하지만 강력한 반전이 있는 요즘 추리 소설과는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판타지 소설을 쓴다면 이렇게 쓸 것 같군요.
현민님의 필력은 사실 별로 더 성장할 곳도 없는 경지에 이른지 오래인데, 이렇게 모든 면에서 계속해서 성장하는 작가는 드물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은 스타일이나 장르 같은 면에서 어느 정도 완성을 본 후 필력이 성장하는데, 현민님은 필력이 경지에 이른 후에도 스타일도 상상력도 계속 성장하는 드문 작가입니다.
흑태자, 약간은 '고검추산' 같은 옴니버스 분위기도 있어서 2권 까지 봐도 충분히 재미있으며, 또한 뒷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도 크게 불러일으키는 멋진 소설이라고 봅니다. 완결에 대한 걱정은 이번에는 별로 하지 않아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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