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윤현승
작품명 :라크리모사 (눈물의날)
출판사 : 노블레스클럽
이 책을 접하면서 문득 오래 전TV에서 본 공포영화가 생각났다.
한 고적한 수도원에서 사람들이 갑자기 죽어나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살인사건을 수사하고자 온 중앙에서 온 수사는 그 수도원
의 사이함을 느끼고 수사를 시작하면서 그 수도원이 세워졌던 배경에
대해서 알게된다. 그 수도원은 지하에 악마를 봉인하고자 세운 일종의 결계였으며 누군가에 의한 실수로 그 결계가 약해져 악마의
기운이 새어나와 사람들을 죽이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이 책의 주무대가되는 외딴 도서관에도 악마가 봉인되어 있다.
힘을 봉인당한채 진실의 원이라는 마법결계에 둘러싸여 부활의시기
를 기다리며 사람들에게 거래를 통해 염원을 이루어준다.
여기서 진실의 원이란 악마의 교묘한스킬의 하나인 거짓말을
못하게 막는 방어벽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런 의도로 만들었지만 악마와 등장인물과의 대화속에서
그 마법적장벽이 오히려 사람들을 안심시키게 만드는 하나의
함정임을 알게된다.진실만을 말하지만 두루뭉술하게 이어
붙이는 진실은 오히려 의심이란 감정을 없애 더 멋지게 상대방을
합법적으로 속이는 가림막역할을 할뿐이다
그리고 부활은 흔히 말하는 부활이 아닌 또 다른 재탄생을 의미
한다. 자신의 의지를 누군가에게 잇는 자손의 의미랄까.
에필로그를 보며 여러 종교에서 설파하는 묵시록이
어쩌면 지금 실현되었는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망상을 해본다.
내가 즐겨읽는 환상문학에 품격을 입힌 이번 시도는
무척 마음에 든다.사실 요즘 대여점에 잘 가지않는다. 시간도
없지만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소설들이 왠지 중고등학생을
겨냥하여 단지 재미와 스릴 그리고 현실탈피만을 강조해놓은
부분이 대부분이어서 거부감일 들기때문이다.
환상문학이 시간때우기라는 인식을 바꾸는 소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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