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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2.01.11 11:41
조회
2,077

제목 :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의술로, 음악으로 사랑 나누는 선교 사제 쫄리 신부의 아프리카 이야기, 2009

지음 : 이태석

출판 : 생활성서사

작성 : 2012.01.11.

“사랑으로 가득합니까?

당신 그리고 나의 마음은,”

-즉흥 감상-

  ‘2월의 독서퀴즈를 위해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전투자세를 취하는 아이들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책날개를 통한, 으흠. 이미 고인이 되어계셨군요. 아무튼, 처음으로 수단의 톤즈에 도착했을 때의 이야기로 인사를 건네는 [책 머리에]가 있군요. 하지만 흐름이 있는 이야기책이 아니기에 작은 제목을 옮겨볼까 했지만, 음~ 많습니다. 그저 생소한 환경에 도착한 신부께서 보고 듣고 경험하며 생각하신 것을 담았다고 하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일종의 수필집입니다. 그렇다고 혼자만의 생각을 삶에 비추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을 보여주며 그것에 대한 고찰을 풀고 있었는데요. 제 식으로 말하면 ‘삶의 보고서’? 아무튼,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지만 심심찮게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 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종교인이 쓴 책은 일단 거부하신다구요? 이런 책을 봐야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 알 수 있는 법이라구요? 네?! 우리는 모두 돌도 도는 인생의 수레바퀴 위에서 낑낑거리고 있을 뿐이라구요? 으흠. 하긴 지구는 끊임없이 돌고 있으니, 아. 그게 아니군요. 이런 모습이 있으면 저런 모습도 있는 법. 또한 어떤 것이라도 영원히 같은 모습이 없음을 저는 믿고 있습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으흠. 그런가요? 예전에 ‘행복지수’와 관련해 선진국일수록 행복함의 정도가 떨어진다는 내용을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도서 ‘빠빠라기 Der Papalagi, 1920’와 ‘어린이를 위한 아마존의 눈물, 2010’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이지만, 도대체 행복이란 무엇입니까? 아니, 그것보다도 그대는 지금 행복하십니까? 지극히 개인적인 감각인 ‘행복’에 대해, 문화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가치기준을 대입하는 것은 조금 조심해야하지 않을까 하는군요.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흐응~ 뭐. 다 개인취향의 문제이니 뭐라고 하진 않겠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그랬었으니까요. 하지만, 세월이 흘러가다보니, 조금씩이지만 상대적인 가치에 관대함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사실, 이 책은 2011년 초. 5, 6학년 독서퀴즈 대상으로 선정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찾으면서는 혼란을 경험하고 말았는데요. 결국은 성인코너에서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미 선택한 것을 바꾸기도 그렇고, 나쁜 책도 아니기에 그대로 진행할까 싶은데요. 글씨가 조금 많지 않을까 싶지만, 지구촌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름 진지하게 담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어린 친구들에게 맛보여 주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울지마 톤즈의 쫄리 신부’라는 언급이 보여 조사를 해보니, 그렇군요. 전 또 책이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 2010년에 선을 보인 다큐멘터리인 ‘울지마 톤즈 Don't cry for me Sudan’였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음~ 이것도 조만간 한번 만나봐야겠습니다. 글과 사진도 좋지만, 그래도 가장 좋은 건 살아 움직이는 영상과 소리이니 말이지요.

  그럼, 2차 신간이 들어오는 대로 3월부터의 독서퀴즈 목록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어지는 감상문은 동화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Ophelias Schattentheater, 1988’이 되겠습니다.

  덤. 쫄리 신부님의 다른 책인 ‘당신의 이름은 사랑-톤즈의 돈 보스코 이태석 신부의 강론 모음집, 2011’도 궁금해지는군요.

  

TEXT No.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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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64 이제운
    작성일
    12.01.11 15:18
    No. 1

    다큐멘터리로 한번 본 신부님이시네요. 신부로서의 봉사정신뿐 아니라 음악, 교육, 의료계열 모두 뛰어나셨죠. 특히 청소년 연주단을 결성해서
    연주행진 한 것이 감명깊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의사출신인데, 신부교육을 받고 수단으로 떠나신 분입니다.
    책으로도 한번 보고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2.01.11 20:32
    No. 2

    책에서도 그렇게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Raptr
    작성일
    12.01.13 23:22
    No. 3

    울지마 톤즈를 연출한 구수환pd님의 강연을 듣고 故이태석 신부님을 알게 되었는데, 한국의 슈바이처가 있다면 이 분이 아닐까 싶네요.
    정말 존경스러운 분입니다.
    그나저나, 무한오타님 멀티미디어 게시판의 엄청난 감상글과 감상란의 감상글까지 대단하시군요;;;
    영화 감상과 독서량이 대단하십니다.
    도서관에서 일하시거나 하신가요;;; 궁금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2.01.16 10:31
    No. 4

    네 요즘은 초등학교 학교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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