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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브라반트의 흑기사.

작성자
Lv.56 아자씨
작성
11.09.17 13:13
조회
3,373

작가명 : 수어재

작품명 : 브라반트의 흑기사

출판사 : 로크미디어

재밌게봤습니다. 단점도 좀 있긴 하지만 요새 신나게 까이고 있는것 같으니 저는 옹호하는 쪽에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주인공은 어떻게보면 방관자입니다. 글 내용중에서 계속해서 그런면에서 고민하고있죠. 왜 내가 여기에 있는가. 내자리는 여기가 아니다. 왜 나를 보내셨습니까.

그는 방관자에 입장에서 이상한 세계를 바라봅니다. 계급제도 노예 자신의 처한 상황 모든게 그에게는 그가 있어야할 자리가아닌 세상에서 박리된 느낌입니다. 현재를 인정못하고 자신은 다르다 라고 생각하기때문인지 가끔씩 보여주는 광기는 차라리 죽고싶다 라는 주인공의 생각을 보여줍니다. 그러니 무서운것이 없죠.

개인적으로 이 상황에서 친구를 사귀면서 내가 할게 무엇이있는가...로 넘어가는 심리변환이 그렇게 스무스 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과 그로인해 변해가는 그의 모습은 고민하고 많이 고치면서 작가가 노력했다는 모습의 보입니다. 그거만으로도 꽤 읽을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튼 감옥에서 매를 맞고 노예로서의 자신을 거부하는것. 이것은 죽음앞에서 객기부리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노예로서 인정하고 채찍에 굴복하고 폭력에 비굴해지는것은 주인공에게는 현대의 자신이라는 정체성의 죽음과도 같은 것입니다.

한마디로 이고깽의 막무가내식 용기와 다르게 그는 자신의 정신적인 죽음에 저항한것인 겁니다. 그가 노예로서 인정을 한다면 현재의 철수는 죽고 노예 찰스만이 남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과정이 좀 부드럽지 않아도 저는 그의 행동들이 (어떤분들에게는 저게 말이되냐? 싶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작가는 그걸위해 시간이동전에 꽤나 많은 부분에서 철수란 사람을 설명해줬습니다. 좋은집안의 스스로에대한 프라이드 복싱을하면서 기른 의지나 깡다구. 아버지와는 다르게 자신의 길을 정하고 개척하는 주체성등. 여러면에서요.

그래서 저는 이글이 이고깽이라던가 전형적인 대여점 소설이라고 불리기엔 좀 더 봐주면 좋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2권은 아직짧기도하구요. 다른것 다 빼고 그냥 타이트한 사건전개와 드문드문 보이는 작가님 필력만으로도 볼만은 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여튼 사람 취향따라 보는게 다른 법이니 어쩔수없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신나게 까일만한 소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안보신분있으면 추천 해드립니다.


Comment ' 20

  • 작성자
    Lv.1 이토
    작성일
    11.09.17 13:53
    No. 1

    제가 알기로 이 소설은 결코 못 썼다고 까이는 소설이 아닙니다. 과한 칭찬에 대한 반발로 그 수준은 아니다 라는 보정까임을 받는 소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아자씨
    작성일
    11.09.17 14:07
    No. 2

    흠..네 ㅎㅎ 그래도 좀 너무 까인다 싶어서 댓글중에 이렇게 생각할수도있지 않을가 하는 것들을 좀 해명해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WHeegh
    작성일
    11.09.17 15:29
    No. 3

    이 소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감상/비평글 분위기로 봐선 글 자체를 못썼다기보단 소설 자첵 실제 역사와 관련이 있는 데다가(특히나 우리나라에선 실제역사를 잘못 비틀면 더 욕먹는 편이죠) 주인공 성격이나 행동에 공감이 전혀 가지 않아서 까이고 있다고 봅니다. 까는 쪽에서도 글쓴이가 대강 막 타자를 두들겼다는 말은 별로 없는 것 같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Real
    작성일
    11.09.17 17:12
    No. 4

    저도 까는편이지만
    막 쓰진 않았다고 봄
    단지 윗분 말씀대로 초기에 너무 수작처럼 칭찬한게 흠이였을까?
    보정까임이 아주 폭풍처럼 다가오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마도전설
    작성일
    11.09.17 21:09
    No. 5

    전 꿈보다 해몽이 더 좋다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11.09.17 22:04
    No. 6

    저 또한 추천이 너무 과했다고 보여지더군요. 그렇게 추천을 하니 거부감이 팍 일죠; 막상 뚜껑을 열고 나니 대 실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09.18 09:12
    No. 7

    꿈보다 해몽이 공감 100배입니다.하도 추천이 많아서 읽어봤는데 이게 뭔지 싶네요.반에 반도 못읽고 지지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11.09.19 00:00
    No. 8

    위에 꿈보다 해몽...글쎄요..그런 감상글 자주보긴 합니다만..

    전 감상글이 상당히 날까롭게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주신거 같습니다.
    이글이 수작내지는 뛰어나게 재미난 작품이라고까진 생각되진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작가가 생각없이 내지른 글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연성도 갖췃고 감상글에 나타난 이유 처럼 주인공의 환경에 몰입하고 보면 왜 주인공이 그렇게 행동해야했었는지 공감이 충분히 가는바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삶면서 주인공과 같은 극단적인 환경변화를 겪은것은 아니지만
    저와 비슷한 환경에 처한적이 있었거든요. 지금의 현실을 인정하는 순간 나의 정체성과 그동안 기대왔던 모든게 무너질거 같았던 시절...
    그래서 해볼테면 해봐라. 하고 막나가던 순간..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설아랑
    작성일
    11.09.19 04:40
    No. 9

    다른 점은 논외로 하고... 철수가 자신의 소중한 것(정체성,연인)을 잃지 않기 위해 현실을 부정하고 발악했다는 점에선 저도 동의합니다. 흔히 말하는 객기라기보다... 방어기제의 하나인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고추장국
    작성일
    11.09.19 10:50
    No. 10

    프랑스가 아닌 '프랑스 같은'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했다면 어땠을 런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泰海
    작성일
    11.09.20 10:11
    No. 11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보정까임 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黑기사
    작성일
    11.09.20 12:39
    No. 12

    개인적으로는 과거로 가기 전까지의 철수 스토리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인디고블루
    작성일
    11.09.20 12:42
    No. 13

    얼마나 칭찬을 했기에 거부감을 보이는지는 모르나 충분히 칭찬받을 만 하던데요.

    그러면, 충분히 칭찬받아 마땅한 책은 또 뭔지 정말 궁금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정말 세상엔 삐딱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제게는 죽어야번다 와 흑기사 모두, 흠이 없다기 보다 한달마다 책을 내어야하는 현재의 출판업계에서 볼 때 충분히 수작으로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뒷산호랑이
    작성일
    11.09.20 19:29
    No. 14

    본인의 감상과 다르다고 그들 전체를 삐딱하게 생각 한다는건
    사뭇 오만한 발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브라반트의 흑기사의 경우 전혀 수작이라 생각 되지도 않고, 수작이냐 아니냐를 가늠하는데 현 출판업계가 무슨 상관인지도 전혀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알데뮬러
    작성일
    11.09.20 19:37
    No. 15

    읽으면서 또다른 현실(중세)을 외면할만큼 죽었다 살아나도 변하지 않는 주인공에 거부감이 드는군요. 요즘나오는 게임판타지에서 주인공의 체감보정 1퍼 미만의 설정에서 겜하는기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2 노트앤북
    작성일
    11.09.21 13:15
    No. 16

    글게요 저두 이동전의 내용이 더 낫더군요. 1권중반에서 접음...아무리 외면이라고 해도 좇까..좇까...이 소리만 몇번 나오는건지...저 좇까라는소리에 질리고 말았음. 죽지 않기 위해 또는 살기위해 겉으로는 순응하는 면이 있다면 더 좋겟다고 생각햇습니다. 제가 백작이엿더라면 어느 미친 노예가 발광하는거 보면 바로 몇번 밟고 바로 목을 쳐 죽일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은빛검풍
    작성일
    11.09.22 11:03
    No. 17

    이동전 현실에서의 주인공이 너무 경박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싫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Judi
    작성일
    11.09.28 15:41
    No. 18

    소재도 신선하고 이야기 전개도 시원시원하며 필력도 준수한데
    좋은 작품인지는 좀 더 봐야 알거 같네요.

    문제 해결방식이 너무 간단해요.
    주인공이 맘만 먹으면 원하는 대로 되니 개연성에 의구심이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인디고블루
    작성일
    11.09.29 15:03
    No. 19

    그러니까 충분히 칭찬받을만 한 수작의 예를 들어 들어보시라니까요.

    기준이 있을거 아닙니까?

    개연성이든 뭐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지르탱
    작성일
    11.10.09 21:58
    No. 20

    몰입감 대박인데요 정신없이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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