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설봉
작품명 : 패군
출판사 : 청어람
설봉님 패군은 나를 슬프게 한다..
무림사계[한상운님] 읽고서,,, 슬픔 먹은것과 대동소이하다..
이런 글들이 잘되야지..^^;;
패군이나 무림사계나
사람에 따라 물론 호불호가 다르겠지만,
제발 좋은 작품은 칭찬받고, 출판시장에서도 대~박나는 ..우리나라 현실이었으면 좋겠다.. [실제는 그렇지 않은듯하여 슬프다]
패군만치 몰입감이 있는 소설도 요새 없다.
혹자는 설봉님 소설이 계속 주인공을 위기로 몰기만 하고, 풀었다 조이는 완충감이 부족해서(좀 기연도 만나고 그래야 하는데, 이건 주인공이 몸으로 때우는 고생만 하고) 숨이 막힌다고 하는데,, 그래, 그건 그럴수도 있겠지만,,,
이 한 장면을 보시라..
설봉님은 사랑장면도 기 막히게 쓴다..
(좋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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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란......"
손을 들어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녀의 모습을 보지않아도 상관없다. 마음으로 그녀를 보면 된다. 살과 뼈로 이루어진 그녀의 육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마음을 사랑한다.
흔히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한다.
육체를 사랑한 결과다.
여인을 대했을 때, 욕정을 느끼기보다는 사랑과 따뜻함을 먼저 느껴야 한다.
계야부는 사랑의 실체를 보았다.
자신만 그래왔던 것이 아니다. 사약란도 그런 사랑을 했다. 자신이 옆에 있으나 없으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다렸다.
그렇기에 힘든 싸움을 하러 떠나는 순간에도 웃어줄 수 있었던 게다. 사지가 틀림없는 곳으로 보내면서도 반드시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다.
마음의 사랑에서 살고 죽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녀와 자신의 사랑은 영욕을 뛰어넘어 살아남는다. 항상 서로를 그리면서 살아가리라.
'사랑.......한.....다......'
계야부는 점점 희미해지는 사약란을 향해 활짝 웃어주었다.
- 설봉 [패군] 11권 98page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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