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현민
작품명 : 리턴 오브 킹
출판사 :
가볍게 읽은 글이니 가볍게 쓰겠습니다. 그리고 TGP였던가 하는 전작이 전 매우 재미가 없었다는 것을 밝혀둡니다.
이번 글은 나쁘지 않습니다. 시작은 주인공이 드래곤의 아들에 마법아이템을 들고 날아갔다는 소재만 보면 깽판의 향기가 느껴지지만 고작(?) 조폭 10명도 못 이기는 허접입니다. 드래곤 아들이라고 해봐야 마법이나 무공에 재능이 없어서 집 안에서 천대받은 아들내미~라고 연막을 쳐놓고 사실은 뭔가 있어 보인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번개를 맞고도 멀쩡했다, 현자가 평하길 여러 세계를 거치면 아버지를 능가할만한 재능을 가진 놈이다 등등..
주인공은 가고 싶지도 않던 이계 떨어졌는데 자기 방향성을 깊게 고민하지 않고 아버지 말에 따라 왕이 되기로 한다 라는 발상은 좀 뜬금없긴 합니다만, 가볍게 갈등이 해결되기 때문에 술술 읽히긴 합니다. 처음엔 고장난 마법 반지로 허접한 마법(스트랭스, 헤이스트, 기억마법) 3가지 가지고 먹고 살던 주인공이 이계에서 왕이 되기로 결심하면서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까고 싶은 부분은 많습니다. 인물 자체가 현실적이지 못한 부분이 많다는 거. 심리묘사가 많이 부족해서 이 인물이 대체 왜 이런 식을 생각하는 거지? 라고 고민에 빠질만한 부분이 꽤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문체 자체가 TGP에서 거의 발전이 없습니다. 딱딱한 문장, 부족한 묘사, 작위적인 인물 관계, 약간 허술한 구성 등등 차고 넘칩니다.
그래도 이 글은 가볍게 보기 나쁘지 않습니다. 주인공의 시원시원한 행보가 보는 사람도 시원하게 해주는 데다 스토리 자체는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여러 사람과 갈등을 맺으면서 주인공이 다음엔 어떤 행동을 해서 이걸 해결할까, 어떻게 새로운 갈등이 생길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게 만들어 줍니다. 게다가 연애도 양념으로 넣어 놨습니다.(갈등 부분은 좀 더 끌었으면 좋았겠지만요) 나쁘지 않습니다.
세줄요약: 시나리오로 본다면 그럭저럭 재밌는 소설이다. 다만 문체는 보완 좀 합시다... 가볍게 보기에 나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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