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토종토박
작품명 : 두번째 기회 11
출판사 : 로크미디어
보고 나서 딱 한 마디 밖에 안 떠오르더군요.
작가가 무리수를 두었습니다.
중요한 내용이라고 할 법한 것은 역시,
이사벨과의 다툼화해다툼, 그리고 한천명이 태몽을 꾸고 이사벨이 임신할 거라는 징조를 언뜻 보여주는 장면.
한도훈이 악몽을 꾸고 자신이 너무 안일하게 살아오지 않았나 반성하는 장면.(드디어 목적성이 주어질 모양)
그리고 무엇보다도 '강제결혼'.
아니 이게 웬말입니까? 드라마로 찍어도 잘나갈 소재군요. 주인공 아빠, 한천명이 교통사고 당하더니 너무 성격이 급해진 듯, 권력으로 찍어누르면서까지 비밀리에 아들과 점찍어둔 며느리를 결혼시킵니다. 물론 혼인신고 먼저 시키고 결혼식은 홍보영상 찍는다면서 얼렁뚱땅 전통결혼식을 비디오로 찍어버리죠. 증거도 남았네요? 우왕ㅋ굳ㅋ
문제는 그 며느리가 당사자에게는 여동생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거. 물론, 10권인가 9권인가에서 잠깐 혹하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피끓는 청춘의 남자라면 굳이 연애감정따위 없어도 외모만 착하면 불끈할 수 있는 거죠. 물론 그것을 실천하는가는 차치하고요.
게다가 아빠님은 들키고도 오히려 배째라고 나갑니다. 이 장면에서 진지하게 접을까 고심했습니다. 11권까지 본 게 아깝긴 해도, 이런 식으로 가다가 정말 이사벨이랑 헤어지고 한국 여자랑 이어준다는 미명 하에 감정도 없는 히로인이랑 그냥 보고 지낸 정으로 결혼생활 시키게 된다면 진심으로 책 덮어야 할 듯요. 재벌도 아니고 유사정략결혼이라니. 예언이 어쩌고 천기가 어쩌고 하는데, 솔직히 별로 와닿지도 않고 공감도 안되고....
하여튼 지금까지 잘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짜증나는 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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