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히라사카 요미
작품명 : 나는 친구가 적다 3권
출판사 : 학산문화사 EX노벨
노출도 UP이건만 유감스러운 정도로 UP한
안타까운 청춘 러브코미디 제3탄!
여름이야말로 안쓰러움의 절정!
친구 만들기를 목적으로 하는 안쓰러운 부 ‘이웃사촌부’가 탄생한 지 한 달. 하세가와 코다카를 비롯한 이웃사촌부의 면면은 노력한 보람도 없이 아무도 친구를 만들지 못한 채 여름방학을 맞게 되었다. 여러 이벤트를 경험하고, 우정이 깊어지는―리얼충들이 더욱 번영하는 계절, 여름. 와 버린 건 어쩔 수 없다 치고, 아직 경험한 적 없는 ‘친구와 함께 즐겁게 보내는 여름’의 예행연습을 위해 수영장에 가거나 합숙을 하는 이웃사촌부 멤버들.
과연 그 성과는 있는 것일까, 그 이전에 그런 연습에 의미는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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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절정의 '나는 친구가 적다' 3권입니다. 2권에서 레귤러 멤버는 모두모였고, 이번 3권에서는 여름방학 돌입. 자, 방학이다 놀자!
어찌보면 이번 권 부터는 시리즈가 안정권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할 건 없지요. 1,2권에서 캐릭터 성격과 관계는 전부 정립되었고, 이제 그걸 사용해서 이것저것 왁자지껄 사건을 터트리며 노는 것만 남았으니까요.
여전히 개그는 재밌습니다. '나는 친구가 적다'라기 보다는 어떤 분이 쓰신 '나는 왕따다'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극단적인 성격 + 사교성 부족 + 지능 부족(...)에 시달리는 막장 인간들이 어울려서 떠들고 노는겁니다.
그런데 그 주 소제가 에로 개그야.
...
이전 권만 하도 '친구 없는 안쓰러움'이란 소재가 좀 더 많이 나왔던것 같은데 말이지요. 이번에는 초반 휴대폰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그쪽 소재의 개그는 별로 나오지 않은 듯. 요조라의 에어친구 토모짱 드립도 없었고.
2권에서 레귤러가 된 리카 덕에 에로 개그는 급속도로 늘었습니다. 그나마 리카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에로 개그라고 해도, 그냥 '거기서 에로한 방향으로 흐른다는 것 자체가' 개그를 부르는 그런 요소였는데, 이 변태아가씨는 그냥 입에서 나오는 대사 대부분이 앞뒤상황 무시한 에로대사들이니까. "과학자? 발명의 천재? 쿨한 캐릭터? 그런건 실은 변태라는 설정의 갭을 이용하기 위한 양념이라구요."라고 자기가 직접 말할 정도니(...). 아니, 작 내 색기 담당은 리카가 아니라 세나라고요. 노출 일러 한장 없는 아가씨께서 대사로만 소설 수위를 급상승시키고 있어.
무엇보다 여름이랍시고 노출도가 높아졌다... 라고 치기에는 이거 참(...). 일러스트 대부분이 헐벗은 일러에, 특히 그것도 세나에게 집중되는군요. 게다가 브리키 이사람 일러 진짜 색기 넘치게 잘 그리니까. 앗싸 좋구나(?).
막장 인격들이 난투를 벌이는 그런 류의 시츄에이션은 요조라vs세나에서 코바토vs마리아로 역할 비중이 옮겨갔습니다. 나이도 상당히 차이날텐데 비슷비슷하게 싸우는 둘의 모습은, 그래도 아직 어린애들이라 그런지 귀엽네요. 요조라vs세나는 진짜 서로 잡아먹을 것 같은데. 코바토도 나름 꾸준히 이벤트를 벌여주면서 갈수록 귀여움을 발휘하고 있고. .... 머리는 조금 걱정되지만.
그래도 3권 마지막의 요조라의 변화는 멋졌습니다. 신이 내린 일러스트와 함께 갑자기 요조라의 주가가 급상승. 그런데 1권도 그렇고, 2권도 그렇고, 무언가 큰 떡밥만 딱 던져주고, 다음권에 가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어느센가 적응했다"로 넘어가는 걸 많이 봐 와서 걱정됩니다. 조금은 이것 가지고 떠들어 주는게 재밌을 듯 한데.
하여간 여름이랍시고 에로 러브 이벤트만 잔뜩 벌여서, 정작 제가 이 작품에서 마음에 든 요소인 '히로인들의 더러운 성격'은 그다지 부각되지 않아서 약간 실망한 3권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생각하는 이 소설의 해피엔딩은,
코다카와 요조라는 성별을 초월한 진정한 '친구'가 되고, 세나는 코다카와 연인이 되고, 코바토와 마리아도 서로 친구가 되는 것이면 될 듯 합니다. 코바토와 마리아의 3~5년 후 쯤을 그린 외전이나 SS가 있다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유키무라? 리카? 뭐 알아서 잘 살겠지 얘네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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