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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스토리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11.20 00:02
조회
931

제목 : 고스트 스토리 Ghost Story, 1979

저자 : 피터 스트라우브

역자 : 조영학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10.11.19.

    

“인내하는 자에게 영광이 있을지어니.”

-즉흥 감상-

    

  그동안 저의 호기심을 자극하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책의 저자가 스티븐 킹 님과 함께 소설 ‘부적 The Talisman, 1984’을 함께 쓰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결국 망설임을 버리게 되었는데요. 설마가 역시나였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폐인이나 다름없는 남자가 납치를 한 것이나 다름없는 소녀와 함께 차로 길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남자가 전직유명 공포소설가라는 것도 잠시, 소녀를 죽일지 말지를 심각히 고민 중이라는 것을 밝히게 되는군요.

  그렇게 가을 초. 모임을 가지는 노신사들이 “자네가 저지른 최악의 잘못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지난 악몽의 기억들을 하나 둘씩 꺼내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들이 가진 악몽의 기억들은 잠시, 현재의 마을에서 발생하기 시작한 기이한 사건들이 교차하게 되는데요. 그 모든 사건들 속에서 실연의 상처를 입은, ‘프롤로그’에서의 남자가 등장하는 것과 함께 ‘유령 이야기’들은 하나 된 모습으로 최종장을 향한 질주를 시작하게 되지만…….

    

  으흠. 뭐랄까요? ‘스티븐 킹 이어달리기’의 재미에 처음 만났던 장애물로 소설 ‘부적’을 말하곤 합니다. 무슨 소린가 하면, 정말이지 읽고 이해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러면서도 마침표를 통해 다시금 시작의 장을 열었을 때 느꼈던, ‘극적인 지루함이 절정의 재미’로 탈바꿈 할 수 있음을 선물로 받아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동안 관심을 가져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나도 익숙한 소재와 이론으로 중무장하고 있었음에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껴버렸는데요. 그래도 마침표에 이어 첫 장을 다시 열었을 때의 느낌이란, 아아. 그저 이런 것이 이 작가님의 특징이 아닐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유령이야기’가 다 거기서 거기지 이렇게 두꺼운 모습으로 만나볼 필요가 있었냐구요? ‘부적’의 저자 이름과 다르지 않냐구요? 네?! 제가 바로 유령이라구요? 으흠. 꼭 ‘브루스 윌리스가 바로 유령이다!’라는 오래된, 네? 아아. 거의 매일 같이 등록되는 감상문에 혹시 여럿이 하나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소위 ‘고스트 라이터’를 말한거라구요~ 재미있군요. 일기 쓰는 기분으로 매일 작성한다는 것은 표면으로, 사실은 비축분 형식으로 몰아쓰기를 한다는 것을 예전에도 밝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대통합이론이라도 증명하려는 듯 다양한 전설, 민담, 괴담을 하나 가득 두툼히 담고 있었는데요. 자료집이라기보다는 이론서에 가까운 이야기 묶음이라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유령이야기’라. 그러고 보니 웹툰 ‘학원기이야담, 2010~’을 즐겨본다는 것은 살짝 옆으로 밀어두고, 개개인이 지닌 어둠의 비밀이 모임을 통해 한자리에 모이고, 그것이 현실에도 반영된다는 것에서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러면서는 영화 ‘디아블로 Convergence, 1999’가 떠올랐…다는 것까지 옆으로 밀어두고, 으흠. 글쎄요. 이번 작품 또한 같은 제목으로 1981년에 영상화 되었다고 하니, 조만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읽고 있던 도서 ‘무라카미 하루키 1Q84 어떻게 읽을 것인가 村上春樹1Q84をどう讀むか, 2009’를 계속해서 만나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같은 하나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의 이야기이자, 그런 흩어진 이야기들이 어느덧 하나 된 이야기로 재발견 되는 상황. 그저 저만의 ‘유령 이야기’로는 어떤 것을 것이며, 다른 분들은 또 어떤 것을 말할 수 있을까 궁금해지는 만남이었습니다.

  

TEXT No. 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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