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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의 두꺼비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02.17 10:24
조회
1,093

제목 : 화요일의 두꺼비 A Toad For Tuesday, 1974

저자 : 러셀 에릭슨

그림 : 김종도

옮김 : 햇살과나무꾼

출판 : 사계절출판사

작성 : 2011.02.17.

“누가 웃는 얼굴에 침을 뱉으랴?”

-즉흥 감상-

  ‘애인님의 추천으로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촛불을 사이에 두고 즐겁게 차를 마시는 올빼미와 두꺼비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바람 부는 겨울 밤. 형이 과자를 너무 맛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다투게 되었다는 등의 설명이 있군요.

  그렇게 고모에게도 맛있는 과자를 가져다 드리기 위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는 동생 두꺼비가 주인공이라는 것으로 본론의 장이 열리는데요. 얼어 죽을 수도 있기에 나름의 대안을 강구하여 원정을 떠나던 중 청설모를 만났다는 것은 일단 지나가는 이야기로, ‘사슴쥐’를 만나 짧지만 진한 우정을 나눕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여행길에 올랐다는 것도 잠시, 올빼미에게 납치되어 감금당하는데요. 그런 올빼미의 생일인 화요일까지, 두꺼비는 나름의 탈출계획을 차근차근 준비하게 되지만…….

  흐응~ 애인님께서 추천해주시는 책들이 하나 같이 재미있다는 것은 이런 확인의 기회를 통해 알게 된다지만, 그래도 읽고 싶어 쌓아둔 작품은 따로 있는지라 별다른 기대 없이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거 재미있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적절하다고 생각된 삽화들이 한국분이 그리셨다는 점에서 그저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고 계셨다구요? 인질이 인질범들에게 동화되어 그들에게 동조하는 비이성적 현상인 ‘스톡홀름 증후군 Stockholm syndrome’의 반대인, 인질범들이 인질들에게 정신적으로 동화되어 자신을 인질과 동일시함으로써 공격적인 태도가 완화되는 현상인 ‘리마 증후군 Lima syndrome’을 공부하기 위한 최고의 책이라구요? 네?! 진정한 사랑과 우정에는 본디 장벽이 없는 법이라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영화 ‘완전한 사육-신주쿠 여고생 납치사건 完全なる飼育, 1999’ 다음으로 이번 책을 만나서인지, 뭔가 입체감상의 시간을 가져버린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동화책이니, 그런 복잡 다양한 범죄심리학에 대한 이야기는 넘겨볼까 하는데요. 정 토론(?)을 원하시는 분 있으시면 나름의 방법을 총동원하여 전문지식을 뽐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이번 책에 대해서는 무엇을 말해 볼 수 있을 것인가요? 모든 갈등을 해결하기위해서는 순수한 마음으로, 미소를 잃지 않고, 끊임없는 긍정의 답안지를 마련해야한다? 아니면, 따뜻하고 맛있는 차와 함께하는 대화야말로 우정을 쌓아 가는데 필수불가결의 조건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선행은 선행을 따르게 한다? 그밖에도 우정과 협동에 대해 말하고 있다 생각하는지라, 문득 따끈한 차 한 잔과 함께 북카페에 옹기종기 않아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나이 먹어 만나는 인연이라는 것은 이상하게도 술자리가 되는 경향이 있는지라. 음~ 그렇군요. 문득 ‘매드 티 파티’까지 떠올랐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개학하면서부터는 ‘독서 교실’도 함께 운영해야한다 하시니, 어린 친구들과 함께할 맛난 다과의 시간을 꿈꿔봐야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으흠? 혹시나 해서 조사를 해보니, 원서판에도 흑백으로 나름의 삽화가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반은 국내번역판으로, 반은 원서판으로 구성해도 좋았지 않을까 해봅니다.

  그럼, 다음에는 또 어떤 작품을 만날 것인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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