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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02.10 20:51
조회
1,727

제목 :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James and the Giant Peach, 1961, 1995

저자 : 로알드 달

그림 : 퀸틴 블레이크

역자 : 지혜연

출판 : 시공주니어

작성 : 2011.02.10.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분히 조합할지어다.”

-즉흥 감상-

    

  ‘로알드 달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지면을 하나 가득 채울 것 같은 주황색의 거대한 복숭아를 마주하는 소년의 표지는 잠시, 너무나도 행복했던 소년의 과거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동물원을 탈출한 코뿔소에게 부모를 잃고, 현재까지의 불행한 삶을 보여주는군요.

  그렇게 고약한 성질을 자랑하는 두 고모의 집에서 살게 되었으며, 하인이나 다를 것 없는 나날을 보이는데요. 어느 날 만나게 된 낯선 할아버지로부터 이 모든 비참함을 역전시킬 수 있는 ‘무엇’을 선물 받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하지만 나름대로는 조심한다고 노력했음에도 봉투 안에 들어있던 것을 쏟아버리게 되고, 그 결과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던 복숭아나무에 열매가 열리는데요. 세상에! 그냥 열린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그 크기를 키워갑니다. 한편, ‘슈퍼복숭아’로 돈을 벌기 시작한 두 고모는 일단 넘기고, 소년은 우연찮은 기회에 복숭아 안의 거주자들과의 기묘한 만남을 가지게 되지만…….

    

  음~ 원작에 이어 영화까지 만나보고 난 후인지라…도 일단은 원작에 더 후한점수를 줄까 합니다. 그렇다고 영화가 못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 ‘팀 버튼’ 님이 제작에 참여하셨기 때문인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영화의 감상문에서 말해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본의는 아니었다지만, 두 고모를 살해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시작을 말하는 이번 작품을 검열 대상에 올라야한다구요? 도저히 현실적으로는 옳지 않은 이상한 작품이라구요? 네?! 고 윌리 웡카 님께 묵념을 올릴 뿐이라구요? 으흠. 하긴 그것도 그렇군요. 영화에서는 최대한 살인과 파괴를 자제한 탓인지 표현되지 않았지만, 원작에서는 그 고장의 ‘유명한 초콜릿 공장’의 벽을 부수고 들어가 반대편으로 뚫고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작품이 더 먼저 나왔기에, 3년 뒤. 찰리가 초콜릿 공장을 방문하며 윌리 웡카 씨의 생존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초콜릿 공장이 그 초콜릿 공장인지는 정확한 언급이 없지만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이번 작품은 과연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자기 자신은 물론 주위의 모든 것까지 변해야 한다? 인생의 여정은 그리 만만한 것이 못된다? 꼭 맞은 자리를 잡기 힘든 것 뿐, 이 세상에는 어느 것 하나 불필요한 것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방금은 세 가지는 기본으로, 협동정신에 대한 기묘한 환상을 마주한 것 같았는데요. 일생일대의 기회란 그 말자체로 한번만 찾아오는 절대마법의 순간 일 것이니, 꼭! 꼬옥!! 잡을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해보는 겁니닷!!!

    

  으흠. 이상한 곳에서 흥분을 해버렸군요. 아무튼, 이렇게 얇은데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변주곡을 들려준 영상물이 저의 감상회로를 자극하고 있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감상문을 작성하기 전에 빨리 만나보실 것을 적극 권장해봅니다. 나름대로 ‘구체적인 소개’를 피한다고는 하지만, 만나볼 준비를 하시는 분들께는 감상에 방해가 된다는 소리를 듣곤 하니 말이지요.

  

  그럼, 말이 나온 겸에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1964’의 감상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433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Comment ' 2

  • 작성자
    Lv.4 opal
    작성일
    11.02.10 22:10
    No. 1

    제임스와 슈퍼 복숭아! 초등학생 때 우연히 발견하고 그 달콤한 묘사에 푹 빠져서 10번도 넘게 읽었었죠! 제임스가 얼마나 부럽던지...
    한동안 잊고 살았는데, 이글을 보니 다시 봐보고 싶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일
    11.02.18 13:15
    No. 2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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