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도진기
작품명 : 어둠의 변호사
출판사 : 들녘
저가 감상란에 몇되지 않는 글을 남기면서, 처음으로 이렇게 거창한 제목을 달아보는군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한국 작가의 소설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사실 장르소설이 잘 팔리는 책도 아닌데다가 그 중에서도 대여점에서도 대부분 취급 안 하는 미스터리 소설. 게다가 시리즈인 이 책이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제쳐두고.(저같은 독자는 그저 읽지요.)
미스터리 혹은 추리소설 하면 떠오르는 작가가 있으신지요. 보통 외국작가겠지요. 히가시노 게이고나 우타노 쇼고 정도가 저로서는 떠오르는군요. 이렇게 외국쪽 소설만 접하다보니 국내 소설을 접하는데 살짝 어려움이 생기더군요. 고민고민하다가 겨우 1권 집고, 읽고나서 2권도 망설임없이 읽었습니다.
1권은 붉은 집 살인사건. 3대를 걸쳐 일어난 살인사건의 뒤를 쫓는어둠의 변호사, 고진의 이야기입니다. 트릭은 예상할 수 있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에 그 트릭이 성립할 수 있는 조건이 제시되면서 독자 스스로 그 트릭에 충분히 다가갈 수 있게 해줍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급생> 처럼의 트릭은 아무리 단서를 많이 줘도 제 머릿속에서는 이해하길 거부하지만 이 책의 트릭은 단순하면서도 충분히 흥미를 끌만했습니다. 판도를 갈아엎는 반전도 여러개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알리바이 트릭 쪽에서 공범을 사용하면 된다. 라는 식으로 끝내는 건 아쉬웠습니다.
2권은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 스토커와 같이 죽은 여인의 죽음의 진상을 밝히는 내용입니다. 결말을 보고나니, 제 사회경험으로서는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결말이었더군요. 그걸로 스스로를 위안했습니다. 1권이 반전이 비교적 작고 다수라면, 2권은 소수지만 큰 반전이 있습니다.
1,2권 모두 나름 재미있게 읽었지만 개인적으로는 1권이 더 취향에 맞더군요. 한 번 한국의 미스터리 소설이 어떤 맛일까? 싶으신 분에게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사족. 강력계 팀장 이유현과 주인공 고진은 <탐정 갈릴레오>의 유가와 와 구사나기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