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읽게 된 소설..6권 완결인데 6권은 상당한 시차를 두고 나왔다. 조기종결이었을까..
황토고원의 땅에 자리잡은 중소문파 출신인 진청원, 금의위에 재직 중이지만 끈이 없어 번번히 승차에 떨어진다. 결국 진청원은 의동생들과 함께 금의위를 나와 강호에서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고..숨겨진 고수인 그의 행보는 명청시대 십대 상방 중 에서도 필두였던 진상방의 시작을 알리는데...
1. 10대상방을 소재로 하고 있다.
2. 문파성장물이다.
3. 먼치킨이다.
4. 상업과 무림문파의 이전투구를 다루고 있다.
여기까지는 완전 내 취향인, 내가 찾고 있는 소설이었다. 소설 자체도 10대상방을 검색하다 찾았다. 1권을 읽고 설랜 마음에 3권까지 쭈욱 읽었는데...
3권까지 읽으니 뭔가 아쉽다. 글의 전개가 우연에 의존해서 개연성이 떨어지는거 같고, 뭔가 극적인 면이 떨어진다. 좀 질질 끄는 면도 있는 것 같다. 캐릭터도 설정은 붙었는데 뭔가 톡톡 튕기진 않는다. 좀 더 인물에 이야기를 집어넣었어야 하지 않을까..
1권이 대단히 재미었던 만큼 더 아쉽다. 개인적으로 자료조사의 문제 때문에 글의 재미가 떨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나도 이 비슷한 이야기를 구상중이기 때문에 비슷한 문제를 겪은 경험이 있어서다. 우리나라에서 글을 쓸때 자료구하기가 힘들다. 번역자료가 모자르다. 상업과 무협을 글을 써보려 했는데 책을 검색해봐도...딱히 자료 얻기가 힘들다. 감히 예상해보자면 의검신화는 아마 다큐멘터리 ‘황하’에서 섬서를, ‘천년상도’에서 10대상방에 대한 자료를 얻었을 것이다. 그 외에 명청시대 상업을 다룬 책을 대여섯개 들 수 있겠다. 그게 다다. 그외에는 자료랄게 없다. 그나마 든 책들도 대개 중복되는 이야기를 하는데 뜬구름 잡는, 별반 디테일하지 않는 내용이기 일쑤다. 물론 좀 더 전문적으로 눈문까지 검색하면 또 모르겠지만..그냥 인문서적으로 이런 자료가 있음 좋겠는데..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아마 후반부의 이야기에 탄력이 떨어지는건 이런 사정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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