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이나, 판타지소설에 흐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게임판타지를 넘어, 환생소설즈음인가요? 아니면 그 다음으로 가기 위한 과도기인가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간간이 나오는 도(道)가류 소설들은 임준욱 작가의 작품들을 떠올리게 될만큼 (혹은백상님) 저에게는 언제나 즐겁게 다가 옵니다.
언제나 시작은 같습니다.
1. 별다를것없는 고아가 스님, 도인, 도사 들에게
2. 도기(道器) , 혹은 착한 마음, 혹은 쩌는 친화력 등으로 입산 합니다.
3. 처음 그에게는 친구가 없습니다. 사부님만이 도움을 주십니다.
4. 그에게는 따뜻한 마음으로 친하게 대해주시는 장로할아버님들이 있습니다.
5. 그리고, 사문에서 배척받거나, 수행을 떠나거나, 사문을 위한 희생을 합니다.
(6. 무공은 강합니다.)
(7. 성격은 조금 바보같습니다.)
현실과 조금 다른 주인공이어서 일까요? 무조건 대여점에서 소개보면서 빌리게 되는 유형입니다.
(1) 검향 - 산두 작가님.. -2012년 완결
요약 .. 1,2,3,4,5,6,7을 마친 주인공을 탐내는 어떤 半신선이 무림을 지배하는 시대에 그에 맞서는 사부와 제자의 노력이라고 해야될까요?
작가님이 누구신지는 몰라도 ‘천라신조’ 느낌을 받았습니다. (좋은뜻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를 벌리는 전개서부터, 각각의 캐릭터들의 입체적인 면모를 부여하려는 노력까지, 9권이라는 짧은 권수에 채워넣기에는 빡빡한 양입니다만 만족할만한 재미와 감동을 느꼈습니다.
특히 2권 말 무렵이었나.. 내용이 확 바뀌어서 전개되는 파트에서 얼핏 부족할 것 같은 개연성(파워밸런스) 을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서 모른채 넘어갈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은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서 "자, 한 번 날아볼까?" 라며 떠날것 같은 주인공에게 주는 조그마한 반전이라던지...
안타까운 것은 출판사에서 알려주는 글소개와 내용소개로 알 수 없는 이야기전개입니다.
만족스러웠지만, 다시 읽진 못하겠습니다. 다만 다음 책이 나오면 읽을것 같습니다.
(2) 설향 - 풍백 작가님 - 2010년 완결
아, 형산파!, 달이지다 등을 내신 작가이십니다.
개인적으로 아, 형산파! 는 내용 자체가 너무 무난해서 형산파가 섬서에서 자리잡은 이후 넘겨버렸고, 달이지다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요약 - 1,2,3,4,5,6,7 + 사매누님들... 입니다. 아미파에서 자란 진짜 바보 주인공 의 친구만들기라고 해야될까요? 주인공의 목표의식은 별로 보이지는 않지만, 하렘입니다. 작품에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듯 합니다.
이 책은 지금 5권 째 읽고있습니다.
내용 평이하고 무난하게 넘어갑니다. (글을 잘쓰시는것 같습니다.)
포인트는 주인공의 생각입니다...
초반에는 머리에 응혈이 맺힌 바보 주인공의 행동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먹는거 칼쓰는거 음악하는거 노래하는거.. 그리고 여러 충격에 따라, 정신이 깨어나면서 그리고 응혈이 풀리면서 주인공의 행동보다 생각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사회라는 복잡한 생태계에서 이리저리 휘둘리는 주인공은 오로지 앞만 바라봅니다. 주변만 바라봅니다. 감각을 통해 알아챈 의심쩍은 거짓 호의를 베푸는 친구에게도 , 용서를 하면서 도움을 줍니다.
무협을 제가 읽는 이유가 사회에서 해야되는 복잡한 겉치레 없는 통쾌한 재미를 느끼려고 하는것인데 , 보통 무협의 주인공들 .. 외곩수 입니다... 하나만 팝니다.
그리고 강합니다. 그래서인지 놓지 않게 됩니다. 특히, 이소설은 더 그러하네요..
반면 마음에 안드는점은 주인공 사매 중 세째의 캐릭터가 와닿지 않는 부분이고 (말안하고 가만히 있다가 할말만 명사로 하고 가버리는 것을 츤데레라고하나요?)
너무 여자가 많습니다...
어쨋든 음모도 저 멀리 변방에서 꾸미는 것 같지 않고, 주인공 주변에서 적당한 복선을 통해 보여주시는게 너무 마음에 듭니다.
쓰다보니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 어쨋든 구도소설? 의 범주에서 모티브를 딴 여러 도가 소설들의 베리에이션이 다양해 지는것 같아 저는 너무 좋습니다.
Commen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