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은 전우치전의 뒷이야기로 일종의 연작과 같다...
주인공은 백두산 소년 범이지만...
작가의 전작 전우치전의 후손들이 나와 소설의 조연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초혼에서는 전우치전에서 지적되었던 독자들의 몇 가지 불만사항이 해소되었다...
우선 전우치전에서는 첫 부분에서 전우치의 아버지 전우선의 이야기가 주가 되다보니
후에 전우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기까지 소설에 몰입하기 힘든 점이 있었는데...
초혼에서는 주인공 범이가 처음부터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고 있었다...
두 번째는 전우치전에서 민초들의 삶과 같은 주변적인 이야기에 많은 부분 할애되어
역사소설적인 냄새가 무협적인 냄새보다 강하게 풍긴데 반해서...
초혼에서는 임진왜란 혹은 임진왜란 직전의 첩보전과 같은...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운 사건을 중심으로 한 음모가 가미되었다는 것이다...
인물들의 격투신을 초반에 할애하여...
무협적인 분위기를 더 많이 살렸다는 데에도 의의가 있는 듯 하다...
초혼에서는 또한 작가가 상당히 노력한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전작 전우치전과 얼마 안되는 시간차로 인해 잘못하면 전작을 염두해 두지 않고는 소설이
쉽게 읽혀지지 않을 수 있는 문제점이 들어날 수도 있었으나...
전우치전을 보지 않은 사람도 거부감 없이 소설을 볼 수 있도록...
군데군데 전우치전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친절히 설명 혹은 축약하여 알려주었다...
작가의 소설을 읽은 이에게는 전작을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초혼은 전우치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다...
사람은 선하다는 생각...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지독한 악인은 없어 보인다...
현재 초혼은 2권까지 나왔다...
그 뒷이야기를 작가가 얼마나 흥미를 주면서 이끌 수 있느냐가 관건이며...
전우치전과는 또다른 작가만의 독특한 역사무협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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