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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
03.05.09 14:37
조회
1,976

4번째 임준욱님의 작품이다...

전작 건곤불이기는 독자의 상반된 의견이 확실하게 나누어진 작품이었다..

연령층을 막론하고 또 독실한 독자층에서도 그랬다..

촌검무인은 좀 다른다..

상당한 무공의 소유자 그리고 황룡촌의 젊은 촌장 포이종은...마지막 단계에서 진전이없다.. 그리고 꿈꾸어 왔던 화산속가오룡대회의 청첩장을 받게 되는데...

연재로 한번 그리고 책으로 한번 읽었습니다..

다시 책으로 읽으니 조그만 소품하나조차 놓치지 않고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냥 흘려도 되는 것인데..

초미금이.. "꽃비녀 사다 줄거지" 결국 포이종은 그것 때문에 애를 먹죠..^^

소외 된다는 것.. 혼자 잘 나간다는 것..그리고 주위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

다소 철학적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소외감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복수, 거짓에 이은 또다른 거짓, 큰 복수 작은 복수가 또 이어진다...

영동이의 복수, 노금호의 복수, 조명동의 복수

두 가지 커다란 줄기로 이야기가 구성된다..

포이종의 화산행과 그에 따른 은원 관계..

종남파의 은밀한 화산행...

이 두가지 이야기 구조를 기본으로 알고 읽어야 하며 또 글에 잠깐 등장하는 괴 인물들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자잘한 이야긴 저번 감상에서 한것 같아 줄이고 다른 부분에서 다시 고민했고 어느정도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느낀 점을 적고자 합니다..

어렵다 한다.. 이책이 어렵다 함은 인과 관계.. 은원관계.. 등등의 서로간의 입장과 그에 따른 합당한 결론이 뒤를 잇기 때문이다.. 이것이 정말 어려운 문제인가.. 하지만 현명한 결론에 이르는 인과를 따지는 결론임은 분명하다..

너무 현실적으로 적절한 결론이라 철학적일까 하는 의문도 들지만.. 그것이 현실..현실을 떠난 철학은 철학으로서 가치가 있을까..??

오히려 철학이라기보다 현실을 직시한 눈.. 그렇다고 치열한 머리 싸움이니 음모의 냄새는 없다... 단촐하고 담백한 인간들... 한 명만빼고(조명동)..

그리고 다시 회귀하는 글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다..

적당한 인과 관계와 그에 따른 결말...

꼭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결말 같은 딱 그런 정도의 인과 관계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그런 결론들이다..

세 종남인의 죽음.. 참을 슬픈 일이다..

잊혀져간다.. 이런 행위 조차 무의미 했을까란 의문이 꼬리를 잡는다..

종남재인... 종남재인.. 이것 또한 욕심에서 기인한 걸까.. 아님 쓸데없는 몸부림이었을까.. 소외 된다는 것이 이렇게 슬픈 일일까.. 잊혀진 다는 것이..

그런데 포이종은 명성을 얻지만 다시 초야에 묻힌다..

이것이 작가가 보여주려고 한 결말이 아닐까.. 여기에서 답을 얻는게 더 낫다고 결론 지었다.. 모든 은원을 떠나 다시 원래의 자리로 찾아가는 포이종의 모습..

그 어떤 은원도 세월이 흐르면 묻혀질 수 밖에 없다는..

우리가 살면서 서서히 잊어가는 것들이 있다.. 교과서에서 근대 역사를 배우지만 잊혀진다.. 잊지 않기 위해 배우지만 당시 사람들 만큼 절실할까..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과거는 우리가 앞으로 나가기 위한 디딤돌 역할로 충분할 것이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 과거에 집착하기 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과거의 영광만 새기고 살수는 없는 것..

포이종이 오룡기 대회에 나가기위해 불안의 요소인 정군산채를 정벌하고 고뇌를 한다.. 이건 순전히 포이종 개인의 욕심일까.. 포이종은 미래를 위해 여러 마을을 위해 잘한 일이다..

결국 언젠가 하고 말일 이라는 결론을 내려 자위를 한다..

살면서 과연 이게 옳은 일일까.. 고민에 고민의 연속이다..

사람은 그저 삶에 충실할 뿐이다. 그어떤 고민과 고통 번민 즐거움 기쁨이 공존한지만... 결국 삶에 충실해야 할 뿐...

나는 이렇게 너는 이렇게 구분을 짓는다... ㅡㅡ 풋..  인생은 살아 보야 아는 일이다..

아직 젊은데도.. 어릴적 그 많던 꿈들은 다 어디에 갔는지 지금은 잊어가고 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란 말이 참으로 딱 와닿는 말이다.. 망각이라..

망각하기 싫어 하지만 역시 시간이 약이다란 말과도 통한다.. 망각하고 싶은 일도 있기 때문이다..  사고하고 생각한다는것이 어렵다..

촌검무인의 의문점은 사고의 개념에서 온다.. 철학이니 아니니를 떠나서 말이다..

이 정도는 누구나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았을까...

지금은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을지라도 내게는 잘된 책이란 느낌이었다..

재밌다를 떠나서.. 잘되었다라고 해주고 싶은 책이다..

생사박, 혈기린외전 1부 그리고 이 작품 촌검무인은 정말 잘 된 작품이고 재밌는 작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조금은 진지한 사고를 원하고 같이 재미 느끼길 원하신다면 강추하고 싶은 작품이다..

ps..

어렵네..ㅡㅡ..쩝..


Comment ' 3

  • 작성자
    帝皇四神舞
    작성일
    03.05.09 23:09
    No. 1

    정말 재밌죠.
    2권짜리라서 너무 아쉬웠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03.05.10 15:41
    No. 2

    건곤불이기는 확실히 틀렸지만 성공인지 실패인지에 대해서는 혼동이 되더군요. 하지만 촌검무인에서는 임준욱님은 한걸음이 아닌 두세걸음 나간 발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말, 최근에 나온 무협중 가장 최고라고 생각되는군요. (군림천하는 아직 완결이 안됐으니......--;)

    ^^; 저도 혈기린 외전 1부를 지금까지 읽은 무협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3.05.10 17:09
    No. 3

    촌검무인 2부도 구상중이시라니.. 흘흘 기다릴 뿐입니다...ㅡㅡ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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