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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평] 성권님의 <천하십절>

작성자
Lv.1 청섬
작성
03.04.17 13:29
조회
2,132

본 감평은 현재 ‘북풍표국사이트’의 개인연재방에서 연재 중이신 성권님의 <천하십절>에 대한 것이며 개인적으로 한 감평인 것을 밝힙니다. 아울러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은 잡설을 '감평'이란 명목 하에 올리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말씀 드립니다.(__)

1. 들어가기에 앞서

‘무협’이란 장르는 오랜 시간 나이의 높고 낮음을 떠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김용님으로 대표되는 중국정통무협부터 최근 용대운님의 <태극문>을 기폭제로 시작된 이른바 ‘신무협’까지...그렇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동안 ‘무협’소설은 사람들의 대리만족을 풀어주는 도구로, 또는 재미의 정점을 추구하는 카타르시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요즘 필자는 이런 질문을 종종 던져보곤 한다. ‘무협’소설은 하나의 ‘장르’소설로서의 가치가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아직까지도 정말로 쉽게 내릴 수 없는 미묘하고도 난해한 것이었다.

아쉽게도 무협소설에서는 판타지계에서 자신 있게 내세우는 이영도님의 <드래곤라자>만큼의 작품이 보이지 않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물론 김용님의 <영웅문>같은 희대의 걸작이 있다하지만 그것은 방대한 스케일과 치밀한 구성, 그리고 살아있는 듯한 캐릭터와 더불어 김용님만의 절정에 다다른 필력이 합쳐져서 나온 것 일뿐, <드래곤라자>처럼 인간 본연에 관한 진지한 성찰과 물음 같은 것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물론 무협소설 자체의 특성 때문에 이런 것을 기대하기는 무리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천하십절>의 작가 성권님은 이 질문에 대해서 약간은 부정적으로 보인다. 성권님 스스로도 일전에 밝혔듯이, 무협을 단순히 사람들이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을 대신 해소해주는 대리만족의 도구 그 이상, 그 이하로도 보시지 않는 것이다. 그래도 필자는 성권님의 <천하십절>이 요즘 단순 ‘재미’만을 추구한 채, 그야말로 삼류소설의 전철을 밟고 있는 ‘신무협’이란 탈을 쓴 많은 통신 무협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2. 본

(1) <천하십절>은 군웅지이다?

무협소설 자체에서도 그 갈래를 구분 지어 본다면 흔히 세 개로 나누고들 한다. 구무협과 신무협, 마지막으로 정통무협. 첫번째로 구무협은 모두들 잘 아시다시피, 잘생긴 주인공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기연과 지나치게 남발되는 우연. 그리고 주인공을 따르는 절세미녀들과의 모험담(대게 ‘할렘’소설로 치닫곤 하죠) 내지는 사파나 마교로 명명되어지는 악의 세력에 맞서 정의를 실현한다는 스토리 구성을 가지고 있다.

그에 반해 신무협은 다른 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개성적인 캐릭터들과 곳곳에서 발휘되는 유머스러운 장면, 덧붙여 글쓴이만의 독특한 문체와 구성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요즘 무협계에서 흐르는 젊은 피에 속하는 장르이다. 최근에 많이 쓰이고 있는 ‘정사대전’ 또한 신무협의 중요한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정통무협이란 무엇인가. 대표적인 작품으로 김용님의 <영웅문>을 꼽을 수 있으며, 한명의 주인공이 나와 천상천하 유아독존격 활극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을 포함해 소설의 수많은 인물들에 각각의 생명과 이야기를 부여하는, 쉽게 말해 군웅지격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필자의 말이 쉬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 나관중님의 <삼국지>를 떠올리면 될 것이다. 주인공 유비뿐만이 아니라 그 외 셀 수 없이 많은 인물들이 나와 각자의 이야기를 펼치며 서로간에 유동적인 연계를 이루어나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군웅지 소설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따지고 볼 때 <천하십절>은 정통무협, 아니 군웅지 소설에 가깝다. ‘천하십절’이란 제목 자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천하(강호를 말하는 것이겠죠)에서 가장 유명했던 열사람에 관한 스토리 라인을 지닌 소설인 것이다. 그렇다면 의당 특정 한두사람에 소설의 비중을 둘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 때문에 <천하십절>은 열 사람 개개인이 각각 자기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어느새 서로간에 관계를 맺는, 그런 형식을 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천하십절>은 굉장히 어려운 방식의 서술을 취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상적과 색마 김세설, 그리고 천마 안운성 등 <천하십절>에 해당되는 열 사람 외에도 그 외 부수적인 인물들에게까지 글쓴이는 과거지사와 생명력 등을 부여했다. 물론 이것들은 자칫 잘못하면 소설에 엄청난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소설의 중요한 요소 중 한가지가 바로 이야기템포의 조절로서, 이것에 실패하면 독자들은 지루함을 느끼게 되고 뒷부분을 궁금해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만약 출판소설이라면 건너뛰면 그만이겠지만, 통신소설은 뒷부분을 볼 수 없기에 결국 소설 읽는 것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천하십절>은 약간의 약점을 보이게 된다. 중간중간 스토리 진행 중 몇 차례 등장하는 조연들에 관한 사항을 너무 세심하게 이것저것 독자들에게 이야기해주다 보니 결과적으로 소설의 ‘살’은 불어났지만 그 비대해진 살로 인해 소설의 전체적인 ‘힘’이 떨어진 모양새가 되버린 것이다. 물론 그것이 ‘특정주인공 중심화’를 막고 군웅지 소설의 특색을 유지키 위한 도구적 선택이라곤 하지만 그 선택의 성공은 반반이라고 할 수 있다.

(2) 진정한 ‘협(俠)’이란 무엇인가?

아무리 글쓴이가 일상생활에서의 답답함을 끊어버리는 카타리시스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고는 하지만, 분명 글쓴이도 <천하십절>을 통해 독자들에게 하고픈 말은 있다. 바로 진정한 ‘협’의 의미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 기성세대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곤 한다. 비선 조현릉과 취선 한선은 ‘강호대의’라는 허울좋은 명분 하에 조대인 일가를 무참히 살해하고, 유령문의 후예 진귀정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남양지부대인 유정충은 ‘세상은 다 그런 것이야’를 외치며 자기합리화와 동시에 기성세대에게 고개를 숙이고 그냥 조용히 살 것을 강요한다.

허나 <천하십절>의 협객들은 한결같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 ‘협’이란 것을 외친다. 대가도, 사례도 없다. 그래도 그들은 자신이 옳다고 믿고, 또 인간이라면 응당 지켜나가야 할 그 한가지에 자신의 목숨까지 건 채,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설령 그것으로 인해 자신에게 죽음보다도 더한 위험이 닥칠지라도 말이다. 필자는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내면 본연의 ‘선’이 ‘무협’이란 것을 통해 발휘된 최고의 가치라고 본다. 바로 이런 것들을 잘 살려야만 무협을 하나의 장르소설로써 굳힐 수가 있는 것이다.

- 호쾌하고 대범한 것은 사나이의 조건이지만 반대의 맹점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앞뒤 계산 없는 행동이다. 그러나 심사숙고한다면 동시에 이룰 수 없는 것은 협의 행동. 한 순간의 쉬임도 없이 흘러가는 세상사에서 기회란 것은 그다지 많이 오지 않고, 그런 기회가 길게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불의의 현장을 발견한 순간 뛰어드는 호기가 없다면 약간의 주저조차도 다른 상황을 발생시키고 마는 것이 세상이고, 잠시의 주저중에 모든 일이 끝나버리기도 하는 것이 세상인 것이다. 사마동주에게 있어 주저라는 것은 없었고, 사려라는 것도 찾기 힘들었다. 그는 단지 일의 성패여부에 앞선 옳고 그름의 판단만으로 주저 없이 일에 뛰어들었고, 뛰어들기 전에도, 뛰어든 후에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 『천하십절』본문 중에서

그렇다. 사실 세상사 모든 일을 ‘과연 이것이 나에게 이득이 되는 일인가?’ ‘혹시 이 일을 해서 나에게 해가 되는 것은 아닌가?’ 이렇게 따져만 간다면 어떻게 진정한 ‘협’을 이루겠는가? 만약 그렇다면 유정충처럼 철저히 기성세대와 타협하고 기생하는, 앞세대의 모순을 그대로 이어받은 자밖에는 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 우리들에게는 힘이 없다. 세상을 바꿀만한 그 무엇도 없는 것이다. 그래도 무협소설에는 이른바 ‘무공’이란 것을 지닌 협객들이 있어, 비록 픽션에 불과할지언정 우리가 가지지 못한 능력을 통해 우리대신 썩어빠진 기성세대들과 맞서 싸워주기에, 우리는 무협소설을 보며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물론 <천하십절>에서 논해진 ‘협’이라는 것이 여타 많은 무협소설에서도 충분히 논해진 것이며, 별로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는 것은 필자도 동의한다. 이것 또한 <천하십절>에서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허나 필자는 그 ‘협’이란 것을 논한 자체를 높이 본 것이 아니라, 소설 내내 흐르는 글쓴이만의 진정한 ‘협’찾기 노력이 눈에 보였을 뿐이다.

결국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 본연의 ‘협’을 추구하자는 것과, 무협소설에서 대게 난해한 문제로 논해지곤 하는 ‘힘’이란 것인 듯 하다. <천하십절>의 그 수많은 등장인물 중 그래도 주인공이라 꼬집을 수 있는 악이 오직 강함만을 추구하는 승부사적 기질을 지닌 자이니 말이다.

(3) 그밖에 아쉬웠던 부분들

<천하십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일견 개성 있게 보이기도 하지만 또 전형적(혹은 평면적)이기도 하다. 마치 어느 소설에서 쓰였을법한 그런 인물들...그걸 보여주는 면면들이 조금씩 눈에 뛴다. 바꿔 말하면, 글쓴이의 인물 내면 묘사가 부족했다는 말이 된다. 너무 각 인물의 과거지사나 이벤트에 치중한 나머지, 각각의 세밀한 심리묘사는 뒷전이 되고 말았다. 그 영향인지 <천하십절>에서는 등장인물들의 내면적 갈등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감정흐름이 너무 일직선적이라는 말이다.

두번째로, 개연성 부족을 꼽을 수 있다. 이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말은 곧 사건들간의 인과관계(원인과 결과)가 허술하다는 의미에 직결되며, 또한 그 사건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출현필요성과 설정가치를 하락시키게 된다.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그 소설의 기본 스토리 골격을 무너뜨리게 되는 것이다.

사상누각(沙上樓閣)이라는 말이 있다. 소설에서 구성의 치밀함이란 제일 밑바닥 기초 공사와도 같다. 그리고 그 구성의 치밀함은 당연히 개연성과 아주 밀접한 관련을 지니게 된다. 때문에 <천하십절>이 모래 위에 쌓은 성이 되지 않으려면 항상 ‘왜?’라는 질문을 소설 요소 요소에 접목시켜야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짚고 넘어가자면, <천하십절>에선 여타 많은 무협소설 속에 등장하는 일명 ‘9파1방’과 ‘마교’를 비롯한 익숙한 설정들이 나오지 않는다. 이것은 일견 <천하십절>을 다른 무협소설들과 구별짓는 귀중한 특징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다지 특별나게 새로운 세계관을 정립하지 못했으므로 일반독자들에게 심한 괴리감을 줄 수도 있다. 그리고 글쓴이가 아무리 무협의 ‘비인간성’-조연들이 수시로 죽어나가는-을 강조한다고는 했지만 많은 지면을 투자해 간신히 이미지를 구축해놓은 캐릭터들을 허무하게 여럿 죽이는 것은 자칫 독자들의 소설에 대한 애정도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

3. 감평을 마치며...

성권님의 <천하십절>은 보통 일반적인 무협소설과는 여러모로 많이 틀리다. 그때문에 자칫 낯설고 처음에는 쉽게 재미를 붙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천하십절>에는 일반무협소설이 가지지 못한 색다르고 가슴에 한줄기 감동이 전해지는 그런 것이 있다. 처음 무협소설에 입문한 사람들에게는 약간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라이트리더들이 아닌 독자들이 읽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는 글이라 여겨진다. 일단 그런 것들을 다 떠나서 기본적으로 잘 쓰여진 글이라는데 이견이 없으니 말이다. 앞으로도 <천하십절> 작가 성권님께 계속 좋은 글을 부탁드리는 바이며, 진정한 ‘협’을 찾으시려는 그 노력 변치 않으시기를 바란다.

이상 본 감평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by Spirit of the Hwarang


Comment ' 15

  • 작성자
    Lv.48 반야
    작성일
    03.04.17 17:49
    No. 1

    감평 잘 읽었습니다. ^^; 무협을 한번 더 생각 하게 하네요.

    저는 무림초출이라 ^^ 다음에도 감평 부탁드려요 ^^ 감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뭔말인지..
    작성일
    03.04.17 18:13
    No. 2

    감평을 읽다 말고...

    //<영웅문>같은 희대의 걸작이 있다하지만 그것은 방대한 스케일과 치밀한 구성, 그리고 살아있는 듯한 캐릭터와 더불어 김용님만의 절정에 다다른 필력이 합쳐져서 나온 것 일뿐, <드래곤라자>처럼 인간 본연에 관한 진지한 성찰과 물음 같은 것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물론 무협소설 자체의 특성 때문에 이런 것을 기대하기는 무리일지도 모른다. //

    글쎄요... 전 이말부터 별로 동의할 수 없습니다. 드래곤라자처럼 노골적으로 드러내야 하는 것인가요? 뭐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김용과 드래곤 라자를 쓴 이영도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녹정기를 읽어보셨나요?

    거기에서 인간 본연에 대한 물음을 발견할 수 없나요?

    위소보에 행동에서 그에 대비되는 강희황제의 모습이 보여주는 것이 인간본연의 모습에 대한 작가의 성찰이 아니라면 무엇인가요?

    글을 읽을때 일부만을 읽는 것은 잘못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위의 글은 가장 기본 적인 전제자체를 동의할 수 없기에 읽기를 포기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ㅋㅋㅋ크크크
    작성일
    03.04.17 18:17
    No. 3

    감상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ㅋㅋㅋ크크크
    작성일
    03.04.17 18:18
    No. 4

    근데...
    화랑의혼이라...
    조아라 사이트에서 호협한랑기읽을때
    많이 보던 아뒤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성유야천
    작성일
    03.04.17 18:48
    No. 5

    ㅎㅎ ... 드래곤 라자를 보시고 인간 본연의 모습을 생각하셨다니 ... 저도 드래곤 라자를 재미 있게 봤지만 ... 드래곤 라자를 잘못 읽으셨거나, 인간 본연의 모습을 잘못 알고 계신 듯 ... 그냥 딴지였습니다. 인간 본연의 모습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 인간에 대한 묘사는 김용이 훨씬 뛰어납니다. 아마 김용을 허투루 읽으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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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광천거미
    작성일
    03.04.17 19:33
    No. 6

    저 갠적으로 드래곤 라자 재미없게 읽었습니다.. 영웅문은 재미있게 읽었죠... 뭐 굳이 판타지소설과 무협소설을 비교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가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이동휘
    작성일
    03.04.18 00:50
    No. 7

    그런데 그렇게 따지자면 그 인간 본연에 대한 성찰이랄까 관계맺음이란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장르는 오로지 판타지 뿐이라는 말이 되지 않을까요.^^;; 무협뿐 아니라 일반소설도 등장하는 종족은 인간 뿐이니까요.

    이영도님의 드래곤라자는 제가 유일하게 재미있게 읽은 국내판타지 작품이고 대단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쉬운 점도 많이 눈에 띄는, 완성도에 있어서는 좀 섭섭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주인공이 너무 직접적으로 작가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거라든가, 작품 뒤의 비평에서도 지적하듯 주인공 일행의 대책없는 선행은 개연성을 상당히 떨어뜨리지요.

    저같은 경우는 김용의 \'연성결\'을 읽고나서 인간본성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아직까지 무협, 판타지를 망라해서 이거 이상 가는 작품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시각이지만서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성유야천
    작성일
    03.04.18 11:23
    No. 8

    관계 맺음이라 ... 드래곤 라자의 관계 맺음은 그저 흔하게 뒹굴어 다니는 통속철학이네요. 너무 뻔해서 그 속에 새로운 혹은 심오한 통찰이 있다고 보기 힘듭니다. 만약 그 속에서 어떤 새로운 혹은 심오한 통찰을 봤다면, 독자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그런 류의 통속철학을 접해본 경험이 없어서겠죠.

    기회가 된다면, 헤겔의 철학이나, 심리학의 대상관계이론, 그리고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개론서 수준에서라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관계에 관한 속류철학을 비웃는 서적들입니다.

    그리고 이종족이 있어야 관계 맺음이 가능하다는 생각은 ... 이종족이 없는 현실의 인간은 관계 맺음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네요. 그럼 현실의 인간보다 판타지의 인간이 더 인간적이라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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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진신두
    작성일
    03.04.18 12:56
    No. 9

    어라! 여기도 또 성유야천님이 특유의 엉뚱한 글을 남기셨네요.
    글이 주장하는 것과 상관없이 딴지걸기, 단어의 뜻 제대로 모르고 사용하기, 얇고 넓은 지식 자랑하기 등.

    \"만약 그 속에서 어떤 새로운 혹은 심오한 통찰을 봤다면, 독자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그런 류의 통속철학을 접해본 경험이 없어서겠죠.
    기회가 된다면, 헤겔의 철학이나, 심리학의 대상관계이론, 그리고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개론서 수준에서라도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관계에 관한 속류철학을 비웃는 서적들입니다.\"

    성유야천님의 글은 어디에서나 이런 류의 말이 꼭 있더군요.
    \"당신은 어려서 글을 제대로 읽을 줄 모르니까 책 좀 보고 오는게 어떻소?\"
    위의 글이 이런 뜻이라고 받아들이는 제가 이상한 건가요?
    부드럽게 상의하는 투의 말들도 얼마든지 있는데 항상 이런 과격한 말을 사용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외에 다른 글들도 논검비무란에 여럿 있더군요. 답답할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청섬
    작성일
    03.04.18 12:59
    No. 10

    뭐랄까요...위의 두분들 역시 제 말뜻을 곡해하셨군요. 저는 이종족이 \'있

    어야만\' 관계맺음을 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ㅅ- 단지 도구적

    인 용도로 이종족을 이영도님께서 사용하셨으며, 그로 인해 더욱 효과적

    인 표현이 가능했다는 거지요. 제가 쓴 말 어디에서 \'관계맺음\'은 판타지

    에서만 가능하다라는 결론이 나오는지 궁금하군요. 그리고 이자리에서

    드래곤라자나 영웅문의 작품성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이 글

    은 엄연히 <천하십절>의 감평문입니다. 제가 말하려고 했던 것은 본문에

    도 있듯이 무협장르는 아직까지 사람들의 대리만족의 도구로만 인식되어

    있을뿐, 그 가치를 다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했을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검천문▩
    작성일
    03.04.18 13:40
    No. 11

    실상 무협이라는 쟝르가 아직 문학성으로 평가되기는 이르지만, 최근에 복거일씨가 낸 세계환상소설사전이라는 글을 보면 그나마 드래곤라자는 성공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중요한 것은 한국문학적 측면이고 김용의 작품은 열외로 봐야한다고 합니다. 현재 무협소설계가 좀더 노력해야하지 않을지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신문기사전문입니다---------------------------------------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의 성공으로 이제 판타지 픽션(Fantasy Fiction:FF)은 일반 독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는 장르로 떠올랐다.덕분에 오래전에 출간됐지만 반응이 없어 사라졌던 판타지소설들까지 재출간되는 등 붐이 일고 있다.
    이 판타지 픽션의 장르 규명,해설에 본격소설가와 SF소설가라는 직함을 동시에 갖고 있는 복거일씨(56)가 나섰다.복씨는 현재 상영중인 영화 ‘2009 로스트메모리’가 자신의 데뷔작 ‘비명(碑銘)을 찾아서’를 표절했다고 소송을 제기한 상태.‘비명을…’은 대체역사소설이라는 SF장르를 문학적으로 잘 형상화해 당시 문단과 독서계에 큰 관심을 모았었다.이후 순수문학과 SF소설을 들락거렸던 저자는 그동안 자료를 모으고 연구해온 판타지 픽션(FF소설)의 모든 것을 책에 담았다.

    ‘사전’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지만 저자는 국내에 이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적었다는 점을 감안,FF장르의 정의와 성격 규정,그리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권의 판타지전통에 대해 쓴 글도 여러 편 담았다.저자는 또 ‘퇴마록’과 ‘드래곤 라자’ 등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2편의 국내 판타지소설에 대한 본격적인 비평도 시도했다.

    복씨는 판타지소설을 크게 두가지로 나눈다.첫째 작품 무대가 현실세계지만 사건과 행위가 비현실적인 소설(‘개구리왕자’ 같은 동화들의 예),둘째 작품의 무대가 아예 비현실세계여서 그 세계의 논리에 합당한 사건이 벌어져도(중간지구middle earth에서 벌어지는 ‘반지의 제왕’의 예) 역시 판타지가 된다.여기에 해당사항이 없으면 아무리 작품 분위기가 몽환적이라도 판타지가 아니다.

    이 정의가 말처럼 딱 부러지는 것은 아니다.가령 SF소설은 미래라는 비현실 공간의 사건이지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가능한 얘기이므로 협의의 FF소설에서는 제외된다.한데 대개의 SF소설은 조금씩 판타지적 설정을 갖고 있다는 데에 분류의 어려움이 있다.또 ‘비명을 찾아서’와 같은 대체역사소설과 타임머신을 타고가는 시간여행 소설은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사실인데도 FF보다는 SF로 분류된다.SF작가들이 같이 써왔다는 관행에 따른 것이다.

    일반인들이 판타지소설로 인식하고 있는 “현실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다른 세상을 다루면서 거인,난쟁이,엘프,고블린,트롤,용 따위가 등장하는 소설”은 세분화된 장르 유형 중 ‘장르 환상소설’에 해당한다.책은 이외에도 동물환상소설(animal FF),역사FF,스릴러FF,영웅FF,사후FF…소재와 시간적 배경,분위기에 따른 31가지의 하위장르를 소개하고 있다.

    4장에서는 FF의 대표격인 ‘장르환상소설’에 자주 나오는 환상동물,거인 난쟁이 등 인격체,마법의 종류,물건과 집기 등 용어들을 사전식으로 소개하고 설명한다.또 5장에서는 17세기부터 현재까지 판타지문학의 역사를 설명하고 6,7장에서는 판타지 작가와 작품들,그리고 읽어볼 만한 판타지소설들을 추천하고 있다.이 리스트에는 고전·유명작품들도 많아 판타지 장르의 개념을 잡는 데에 도움이 되겠다.즉 ‘파우스트’ ‘어셔가의 몰락’ ‘동물농장’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변신’ ‘심판’ ‘성’ ‘어두운 반쪽’(스티븐 킹) 등이다.

    책의 특색은 대만 홍콩 중국 등 중화권과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무협소설을 판타지의 한 장르로 규정하고 자세히 다루고 있는 점이다.저자는 무협소설 중 홍콩작가 김용의 ‘사조영웅전’(射雕英雄傳)을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한 후 무협소설의 판타지 장치인 내공(內功)이니 장풍(掌風)이니 하는 개념들을 근거로(아무리 그럴 듯하게 꾸며도 실재하는 현상은 아니다) ‘낮은 판타지’(현실세계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이자,‘영웅판타지’의 한 전형으로 정의하고 있다.

    저자는 개항이후 한국 문단의 편식적인 사실주의로 환상문학이 자리할 토양 자체가 마련되지 못했으며 그런 여건 속에서 조악한 형태로나마 무협소설이 우리나라의 유일한 환상문학의 전통과 명맥을 유지해 왔다고 해석한다.

    사실 저자의 무협소설 일반에 대한 가치 부여는 그 이상이다.즉 한자문화권의 문학적 전통은 근대이후 서양문학장르에 흡수되고 초토화돼 버렸다.그 가운데 ‘수호지’의 전통을 이은 무협소설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았고 서양의 판타지들이 접목되지 않는 틈을 타서 홍콩(김용) 대만(와룡생) 한국(금강,왕명상,사마달,검궁인,서효원,야설록)의 무협소설들이 비옥한 판타지소설 시장을 구축해냈다고 평가한다.

    무협소설 한 장르로 독자들의 ‘원초적인’ 판타지 욕구를 채워주던 국내 환상문학계는 90년대 PC통신의 보급으로 등장한 ‘퇴마록’과 ‘드래곤 라자’로 본격적인 장르판타지소설의 시대를 연다.저자는 특히 ‘드래곤 라자’의 상대적으로 높은 문학성과 완성도에 점수를 주고 상당한 페이지를 할애해서 본격 비평을 시도하고 있다.

    9장에서 우리나라의 환상소설의 역사와 작품을 다루고 있다.주방용품 등을 의인화한 국순전,공방전,죽부인전 등 여성가전체소설과 설화 바탕의 심청전과 별주부전,그리고 금오신화, 홍길동전(한국 무협소설의 원형이 될 것이다)을 거쳐 17세기 나온 김만중의 ‘구운몽’을 한국환상소설의 최고봉으로 꼽고 있다.또 근세로 명맥이 이어져 내려온 ‘호질’과 ‘금수회의록’ 등도 언급하고 있다.

    저자는 장밋빛 미래를 그렸던 초기 SF가 과학기술의 미래에 대한 불안과 염려가 고조되면서 디스토피아로 전락해 버린 후 FF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외국의 예를 들면서 판타지 픽션의 장래를 매우 밝은 것으로 전망한다.그럴지도 모르겠다.신화와 전설이 인류 최초의 서사 형태였듯이 판타지에 대한 욕구는 인간의 정신 활동이 필요로 하는 근원적이고 필수적이고 본능적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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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성유야천
    작성일
    03.04.18 13:41
    No. 12

    아, 그리고 \"어리기 때문에 그런 속류철학을 접해보지 못하신 \" ... 운운 했던 것은 좀 경솔한 표현이네요.

    그저 제법 나이든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 운운하는 말들을 많이 들었을 거라고 생각해서 썼는데 ... 화랑님을 어린애 취급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랑님께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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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성유야천
    작성일
    03.04.18 14:45
    No. 13

    진신두 님에 대한 댓글 다 지웁니다. 별로 좋은 모습이 아닌 거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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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뭔말인지..
    작성일
    03.04.18 15:06
    No. 14

    무협소설은 장르로서의 가치조차 의심스럽다는 말 다음에

    \'아쉽게도 무협소설에서는 판타지계에서 자신 있게 내세우는 이영도님의 <드래곤라자>만큼의 작품이 보이지 않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말이 나오지요.

    이게 무협에 대한 폄하 표현이 아니라면 뭔지 묻고 싶군요.

    무협 소설 자체가 가진 한계로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이 어렵다고 본문에 쓰고나서 사람만 나오기 때문에 무협에는 힘들다는 내용이 댓글에 나오지요.

    명시적으로 쓰지 않았다고 해서 난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드래곤라자\' 서문에 뭐라고 쓰여진지는 모르지만 단지 철학을 표현하기위해서 드래곤 라자를 썼다고요? 그러면 거기 나오는 설정은 다 이영도씨의 창작품이란 말입니까?

    이영도씨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위해서 판타지라는 틀을 사용한 것이게지요. 화랑의 혼님은 무협을 쓰기위한 무협을 쓰시는지 몰라도 무협을 쓰는 다른 분들도 자신의 생각을 무협이라는 틀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스스로 무협을 쓰신다고 하면서도 무협을 장르로 인정하기 힘든 분이 쓰시는 무협 추천글이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는 모르겠네요. 구성의 치밀함이 소설의 기본 바탕이라면 무협소설 추천글의 기본 바탕은 무협에 대한 애정입니다.

    무협소설에 장르로서의 가치도 명확하게 부여하지 않는 분이 무협을 쓰신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제가 님의 추천글을 다 읽어본 소감은 무협전반에 대한 폄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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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 호리서각
    작성일
    03.04.18 19:42
    No. 15

    김용님의 거의 모든 작품을 감명깊게 읽은 바 있고 드래곤 라자
    역시 무척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둘 다 좋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드래곤 라자는 이종족과의 비교 등을 통해 좀 더 직접적으로 인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하였다면 김용님의 소설들은 현실감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통해 비교적 은근하고 간접적으로 제시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님의 나중에 해명을 하셨지만 그 속 뜻이 어쨌는가는 별도로 김용님의 소설에 비해 드래곤 라자가 훨씬 낫다는 어감으로 느껴졌습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김용님의 소설들은 인간에 대한 성찰을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는 식으로 읽혀집니다. 그래서 앞의 비판적인 댓글들이 올라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에 드래곤 라자가 가지는 단점같은 것들은 이동휘님께서도 지적한 바 있지만 이와 무관하게 판타지라는 장르 자체에 대한 문제인데요. 판타지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갈래의 접근은 물론 외형적으로 특히 소재면에서는 무협보다야 폭넓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엔 그 작품의 질은 그런 외형을 넘어서는, 님이 말씀하신 살아있는 캐릭터나 절정의 필력 등 더 많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결정한다고 봅니다. 사실 드래곤 라자 이후 과연 어떤 판타지 작품들이 그 장르가 갖고 있는 장점인 다양한 접근 방식을 보여주었는지 의심이 듭니다. 앞에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지만 사실 높은 평가를 받는 여러 순수 소설들이 뭔가 특이하고 다른 접근 방식이나 소재로 그런 평을 받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변 몇몇 사람들..흔히 볼수 있는 사람들을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라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화랑의 혼\' 님의 말씀처럼 무협이 하나의 문학으로 대접을 못받고 있지마는 이 점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판타지 소설 역시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앞에서 많은 분들이 하신 말씀을 다시 한번 말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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