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사탄님
작품명 : 하이마스터
출판사 : 마야, 마루
퓨전판타지로서 작품 초반만 보면
열왕대전기의 오마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에 주인공 스스로 개고생 하면서
기연 없다고 투덜대는 게 꽤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허나 뒤로 갈수록 작가 스스로 한계를 노출하더군요.
2권까지 봤는 데.... 솔직히 1권 넘긴 것만 해도
스스로 장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전체적인 문체는 출판작으로서 평균은 되는 것 같지만
개연성 측면에서 독자를 납득시키지 못하더군요.
숲사람이라면서 난입한 이방인을 의심은 하면서도
주인공이 하는 데로 끌려가는 지나치게 사람 좋은
주인공 파티라든가... 2권까지 제대로 반대의견 개진하는
꼴을 못보겠더군요. 돈분배도 문제가 많구요.
무엇보다... 농사짓겠다면서 소녀 10명을 노예로 산
자선사업가 주인공. 동료들이 하렘 만들려고 그런 거 아니냐고
할 때는 숙연한 표정으로 값싼 동정심 때문이라고 해놓고...
백작가에서 직접 요청할 정도로 캐 위험한 던전에
짐만 되는 노예소녀 데려가서 캐고생 하다가
끝내 붕가붕가할 때는ㅡ_ㅡ;; 열다섯살 짜리하고 말입니다.
하렘 차릴 거 아니라는 발언을 했으면 어떤 상황에서라도
지킬 건 지켜야 하는 것 아닐까요?
남자와 여자간의 관계는 정말 다릅니다. 남녀관계에
애정이 들어가고 그것이 현실화되면....
서로 혼인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 신분차로 인한 노리개라는
해석이 됩니다.
결과를 보면 주인공은 변태적인 성욕 때문에
소녀 노예를 10명이나 구입한 꼴이 되는 셈이죠.
솔직히 거기서 책 접으려고 했습니다. 너무 말이
안되서 말이죠. 그래도 이야기 자체는 꽤 재밌어서
한 권 더 봤습니다.
2권엔 영지를 사서 영지발전 시키는 내용이 나옵니다.
주인공이 지나치게 시련이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5700만 중에 100만만 성공했다는 강제 마나친화방법은
개나 소나 다 성공하고 말입니다ㅡ_ㅡ;;
솔직히 사기 아닙니까?
과거 D&D게임 보면 마법을 1서클이라도 쓸 수 있는 직업과
아닌 직업은 엄청난 차이가 있었죠.
1서클 먼치킨 마법도 있었고 말입니다.
누구라도 고통만 참으면 최소 1서클 마법사가 된다는 설정.
거기다 친화력만 좋으면 고통없음ㅡ_ㅡ
1서클 마법사 1000명을 1년동안 조련할 수 있다면
세계정복도 가능할텐데요ㅡㅡ;;
말이 안되는 설정입니다.
그것도 넘어가고... 2권 후반부에서 터지더군요.
고 클레스 마법사한테 잡혀가서 제일린이라는 여마법사와
함께 실험 및 고문 당하는 데...
주인공은 강해지지만 여마법사는 갑자기 엘프가 됩니다ㅡ_ㅡ
그것도 깨어나자마자 음약 어쩌고 하면서
붕가붕가ㅡ_ㅡ;
책 1권의 넋두리가 생각납니다. 기연 없다면서?
기연 없다는 주인공이 마법진 하나로 캐 강해지고
노예 로리 마누라와 엘프 마누라 생겨서
고향 갈 마음도 사라지는 데 말입니다.
참 웃겼습니다. 영지 발전하고 엘프 마누라 생기니
나 이계인인 데, 인제 고향가기 싫다는 발표나 하고 말입니다.
너무 속보이지 않습니까?
힘이 생기고 아랫도리가 만족하게 돼니까
고향가기 싫고 눌러 앉겠답니다.
주인공의 속물근성에 도저히 인내심을 유지하기
힘들어 졌습니다.
글은 작가의 거울이라... 잠시 작가님을 욕한 저를
미워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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