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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사곤의 문제점

작성자
Lv.73 ko**
작성
09.05.09 17:38
조회
2,257

작가명 : 강무

작품명 : 마도시대 마장기

출판사 : 영상노트

(아시는분만 아시겠지만) 마도시대 마장기 4권의 하일라이트는 아마도 헥사곤이 아닐까 합니다.

순식간에 초거대 섬을 만들어 놓고는 공주한테 (난 더좋은게 있으니까 너가져 하고) '선물'하십니다 당근 공주 개인 뿐아니라 나라의 운명이 바뀝니다 역시 대인배...

근데 말입니다 문제는 헥사곤이라는 물체가 존재 가능한것인지가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더군요

간략하게 말하자면 지름12Km 둘레 36Km 수선하 3m 수상고 12m인 이물체는 10만명이상 거주할수 있고 (자체식량조달이 10만명분입니다) 한가운데에는 무게계산도 불가능한 높이 350m 짜리 피라미드까지 있습니다. 더구나 순항속도가 12노트(시속21.6Km)입니다

문제점 1  이 움직이는 섬은 아무런 외적 충격이 없어도 자체 무게만으로도 붕괴될수 있다

앞서 보셨듯이 지름이 12Km인데 높이는 고작 15m입니다

비율로 따지면 800:1입니다 쉽게 감이 안오신다면 두꺼운 종이를 상상하시면 됩니다 A2정도 되는 두꺼운 코팅지에 두께는 1mm입니다 이걸그냥 물위에 올려놓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조금만 물결이 일어도 그대로 휘어질거고 종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실제 강철구조물이라면 스트레스가 누적이 되어서 스스로 끊어질겁니다.

더구나 한가운데에는 무지막지한 무게의 피라미드가 있습니다

아마도 파도까지도 필요없이 피라미드가 구멍을 뚫고 가라않을지도 모르죠...

(개인적으론 수선하가 3m밖에 안된다는게 더 이상하기는 합니다만 그건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관계로 생략합니다)

문제점 2  이 움직이는 섬은 순항속도가 12노트(시속21.6Km)입니다 배가 움직이면 크던작던 파도가 일기마련입니다. 그리고 파도는 배가 크면 클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데 항공모함(10만톤 30노트)의 경우 항적이 하루이상 남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수천만톤이상 되는 섬이 12노트로 움직이면 주변은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해안과의 거리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1~5m이상되는 해일이 덥칠겁니다 바다의 생태계가 완전히 망가지는건 소소한 이야기일겁니다(바다밑은 거의 쟁기로 깊숙히 갈아업는 효과가 날겁니다)

핵사곤은 확실히 남자의 로망을 불러일킬만한 아이템입니다

다만 책의 다른 부분처럼 좀더 현실적이고 인과관계가 분명한 아이템이였다면 훨씬 좋았을것을 기분내키는대로 질른것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추가로 부언하자면 작품자체를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전작인 바이발할도 그렇고 마장기도 치밀한 배경과 인과관계는 저를 흡족하게 하니까요 전 강무님의 작품은 다 좋아하지만 특히 바이발할은 더 좋아합니다

  다만 우리의 주인공이 너무 대인배로 나다가보니 황당한 설정이 나오는게 좀 아쉬워서 딴지를 걸어봤습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Lv.46 滅天大羅尊
    작성일
    09.05.09 18:01
    No. 1

    사이즈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일본에서 올림픽을 개최했다면 만들었을 [해상 경기장] 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뭐 이것저것 다 있었으니까요. 일단 개념상으로 물 위에 거대구조물을 띄우는 것이 가능하긴 합니다.
    파도도 어떤 장치 (이름이 dynamic damper였던가요. 이건 초고층 건물 위에 놓는 거였던가요 아무튼.)를 이용해서 어느정도 무효화시키더라구요. 작은 모형으로 시험한 걸 봤는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좌우 주변이 움직임으로 인해서 가운데 본체는 거의 움직이지 않더군요.
    아무튼, 돈이 엄청나게 들지만, 적정 사이즈라면 아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koko님은 사이즈에 대해서 이야기하신 거군요. 아무튼 마법으로 떡칠한다면 꼭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 같군요. 마법이란게 마찰계수도 0으로 만들곤 하니까요.(D&D에서의 그리스 를 보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초미남경자
    작성일
    09.05.09 18:57
    No. 2

    최고 속도가 12노트고 평균속도가 6노트로 봤는데.. 제가 잘못본건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1 천상지룡
    작성일
    09.05.09 19:36
    No. 3

    마법이면 다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프시케
    작성일
    09.05.09 19:59
    No. 4

    확실히 뭐 같이 거대한 구조물이지만,
    바이발할이 뭔가 이것저것 걸어놨다고 생각하고 말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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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담진현
    작성일
    09.05.09 20:23
    No. 5

    실제로 가능한가에 대해서 논의하기에는 앞서의 내용들에서 보여준 것들이 너무 엄청나서 '헥사곤'도 그런가보다 하고 읽습니다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은수저군
    작성일
    09.05.10 03:25
    No. 6

    사실 지름이 12km인데 두께가 15m라는 걸 보고 너무 앏다고 저도 생각했지요. 최소한 100m는 되야 뭔가 비율이 맞을거 같더군요.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해보면 헥사곤 전체를 통짜 철판으로 만들것도 아닐테니까, 뭔가 여러개 섹터를 연결해서 만들었다거나, 아무튼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다고 독자 스스로 추측하는 편이 여러모로 좋을 거 같습니다.

    작가께서 거기까지 설명했다면 좋겠지만 너무 설명하면 글이 늘어나버리니 적당히 묘사와 설명을 쳐내셨겠죠. 아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천유향
    작성일
    09.05.11 15:40
    No. 7

    헥사곤 중력 제어로 바다를 떳어 다니는 물건이라고 본거 같습니다. 움직일때는 마치 크래프트선 처럼 바다위를 미끄러지면서 항주 하는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산악기병
    작성일
    09.05.14 08:47
    No. 8

    그런 과학적, 논리적 개념을 따질려면 시작부터 나오는 마장기부터 따지셔야죠..

    마장기가 이 소설 저 소설 다 나오니 그려려니.. 해서 넘어가서 그렇지 과학적으로 따지면 따질 거리가 한두개가 아닌 초환타지적 산물 아니었던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알트아이젠
    작성일
    09.05.15 01:35
    No. 9

    마법이면 다 됩니다. 정답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은수저군
    작성일
    09.05.16 06:51
    No. 10

    중장기병님, 알트아이젠님// 글을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마장기와 달리 헥사곤은 순수 과학기술의 산물입니다. 그러니까 따져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ko**
    작성일
    09.05.16 19:17
    No. 11

    천유향님 약간 오해가 있으신것 같은데 핵사곤의 추진방식은 전자기력을 이용하여 물을 밀어내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물과 접촉해야하는 방식이지요 이방식은 지금 현실에서도 연구중인 방식으로 물속에 가상의 레일을 만든뒤 레일 사이에 전자력을 주어 자기부상열차처럼 물과 레일의 반발력을 이용해 추진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만약 천유향님 말씀 처럼 호버크래프트 방식으로 떠서 움직인다면 더 심각해집니다 제가 말쓰드렸다시피 얇은 종이를 공중에 뛰우는 꼴이 될테니까요

    천상지룡님, 중장기병님, 알트아이젠님 마장기의 경우 1권에서 그기원이나 작동원리를 비교적 체계적으로(마법이지만) 설정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도 각 기종별로 세세한 설정이 있어서 나름 인과관계가 납득이 되고있고요
    하지만 헥사곤은 그러한 내용이 많이 생략되어있습니다 단순히 스팩만 나와있는데 이 스팩이 물리적으로 납득하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단순히 "마법이면 만사 땡!" 이라면 투드랑 다를것이 어디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바이발할 씨리즈는 주인공이 먼치킨이면서도 배경 설정이 매우 치밀하고 인물간의 인과관계도 잘짜여진 좋은 작품입니다
    이런작품이 사소한 실수로 작품의 수준이 낮아질까봐 글을 올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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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3 무념무상
    작성일
    09.05.17 19:55
    No. 12

    일단 핵사곤은 부력으로 부상한 물체는 아닙니다.
    핵사곤 만들때 중력마법을 역으로 해서 모듈을 이동했다고 했습니다.
    즉 핵사곤은 물위에 있을뿐이지 부력으로 부상한 선박과는 다른 형태입니다. 호버크레프트와 가까운 방식입니다.
    다만 높이가 낮아서 풍량에는 취약한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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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3 ko**
    작성일
    09.05.18 02:17
    No. 13

    무념무상님 책에는 헥사곤이 반중력마법으로 떠있다는 이야기는 없는데요
    다만 삼각형 모둘을 조립할당시 무중력상태에서 작업을 하였고 나중에 그삼각형들을 바다에서 조립한걸로 나와있습니다. 즉 별도의 설명이 없는 한 헥사곤은 부력으로 떠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무념무상님 말씀처럼 무중력상태로 떠있다고 해도 질량과 두께가 불균형을 이루어서 가지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벼울수록 외부의 힘에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더 위험합니다

    단적인 예로 두꺼운종이와 플라스틱 책받침을 비교할때 어느쪽이 바람의 영향을 쉽게 받을까요?

    사실 종이던 책받침이던 문제는 과연 "강철로 지어진 구조물이 외부의 스트레스를 어느정도 유연하게 감당할수있는가"가 관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제무룡
    작성일
    09.05.31 19:25
    No. 14

    설마... 바다위로 노출된 높이가 15미터겠지요... 널빤지도 아니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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