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남운
작품명 : 호중지천
출판사 : 마루
솔직히 무협에서 요리사를 주제로 한 소설은 근근이 있었다. 하지만 이 호중지천을 보면 마치 요리왕 비룡을 소설로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기존의 요리사 소설이 요리사의 탈을 쓴 무림인이었다면 이 소설은 무공을 익히고 싸우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요리사인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이다.
하지만 약간 오버하는 느낌도 준다. 요리 만화에서 요리를 먹는 사람들은 대부분 미식가지만 보통 무림인이 주인공이 한 요리가 아무리 맛있어도 만화처럼 그렇게까지 느끼는 지에 대해 오히려 약간 반감이 갈 수 있다. 아마 뒷배경이나 감상자의 표정으로 느낌을 살릴수 있는 만화에 비해 오직 글로만 맛을 표현하려다 보니 오버하는 느낌이 생긴 것 같다.
그리고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약간 어색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홍루를 고급기루로 청루를 하급기루로 표시한 것이라든지, 당시의 배경인 명때에는 아직 중국에 감자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감자요리를 한다든지 하는 것이다.
물론 작가 나름대로 중국요리를 연구하고 식재도 중국식으로 쓰는 등 여러 노력을 한 흔적이 보이지만 더욱 힘써주었으면 좋겠다.
아, 스토리 면에서는 나쁘지 않고 적절히 흥미진진하다. 주인공과 많은 여자들이 이어지게 하려고 작가님이 의도적으로 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것을 제외하면 말이다.
결론은 앞으로가 기대되는 무협소설이다.
*홍루와 청루는 사실 작가님이 표현하신 것이 맞다고 합니다. 위에 기루 부분에 대한 비평은 제가 틀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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