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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소혼검
작성
07.06.06 13:44
조회
2,742

작가명 : 좌백

작품명 : 대도오

출판사 : 뫼

http://blog.naver.com/lein0083/80038506846

(제 블로그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혹 관심 있으신 분들은 놀러 오셔서...히트수를...^^)

데뷰작은 그 작가의 모든 것을 대변한다.

또한,새로운 시대를 이끈 효시작은 처음부터 이미 완성된 형태로 나타난다.

좌백(존칭생략)이라는 작가의 데뷰작이자

신무협의 효시로 꼽히는 '大刀傲'는

그렇게 처음 등장할때부터

좌백이라는 작가의 무협과 이후 펼쳐질 새로운 무협의 시대를

우리앞에 충격적으로 선보이며 등장하였다.

이른바 新무협이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90년대 중반의 '뫼'사단을 시작으로 이루어진

국내무협소설의 르네상스를 일컫어 신무협이라고 하는것 같다.

물론,그 당시를 살았던 사람으로서

그 당시에는 신무협이라고 인식하지는 못했던것 같다.

단지,분명히 뭔가의 새로운 흐름(New Wave)가 다가오는 것은

무협팬으로서의 본능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 느꼈던 '대도오'와 잇다른 일단의 새로운 조류의

무협소설에서 느꼈던 특징들은 몇가지로 압축할 수가 있는데,

이 글을 쓰기위해 다른 분들의 글을 읽어본 결과

독자들의 경우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비슷한 기준에 의해

신무협을 그 이전의 무협(구지 舊무협이라 부르지는 않겠다.)과 구분하는 것 같으며,

10년전의 나 역시 아래와 같이 생각하였다.

첫번째가 무공/신분/용모의 전복(轉覆)이다.

그 이전의 대부분의 무협소설은 싸워보기도 전에 서로가 배운 무공의 격차에 의해 승부가 미리 결정되어 있기 마련이었다.

어떤 분이 농담처럼 '싸울때 스스로의 초식이름을 크게 외친다면 구무협이다.'

라고 쓴 글을 읽고 쓴웃음을 지은 적이 있는데,

실제로 주인공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보다 메이커있는 명품의 무공을 익혀야만 했고

등장인물들이 배운 무공의 서열비교가 그들의 승패를 결정지어주는 기준잣대가 되었다.

(이는 무협의 일대종사라 할수 있는 김용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여서

'구음진경'이나 '구양신공'같은 명품의 무공을 익힌 주인공이

첫출도부터 대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설득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심지어는,화경(조화경)이니 현경이니 신화경이니 해서

주인공들이 도달한 경지에 의해 승부를 나누거나

심지어는 검강끼리 그 길이로 승패를 결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또한,대부분의 주인공이 명문가출신에 '절세미남'인 경우가

많았으며(거의 모든 무협에 '송옥,반안'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었다.)

결과적으로 '십전서생'(모든 분야에 완벽한 천재)의 모습으로

'절대지존'의 경지에 다다르는 것이

일반적인 무협장르의 일반화된 패턴이었다.

하지만,대도오는

첫 페이지부터 '난 사생아요' 하며 시작했었다.

(사실 작가이름 '좌백(左栢)'부터 수상했다.

척 보기에도 삐딱하게 사(邪)의 기운이 뿜겨져 나오지 않는가?)

더구나,주인공이 속한 문파는 척보기에도 이류문파로 보이는

철기맹이라는 곳이었으며,

신입조장이라는 당시 주인공으로서는 참으로 어정쩡한 신분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이후에는 일반화된듯)

이어서,그다지 중요하지도 않다는듯이 간단히 설명된 주인공의 용모묘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낭인, 청년무사에 불과해 보였다.

그러나 두 눈에서 쏘아지는 찌를 듯한 눈빛이 전체적인

그의 인상을 대단히 강렬한 것으로 만들었다'(대도오 1장 중 발췌)

뭐,사실 이건 좌백의 차기작인 '생사박'에 비하면 약과긴 하였다.

생사박은 불구에 가까운 새까만 땅딸보가 주인공으로 나왔으니까 말이다.

그리고,이어진 주인공의 첫번째 박투씬

약간 길지만 역시 본문에서 발췌해 보겠다.

'일반적으로 은추와 같은 연형장병(軟形長兵)에는 강형장병(剛形長兵)이 극성이라 할 수 있었다. 그 대표적인 무기가 장창이었다.

긴 사슬을 창으로 받아감고 빼앗는 것이다.

물론 자신이 그렇게 쉽게 빼앗겨 줄 리도 없었지만

약간은 조심을 했어야 했을 것이다.

그런데 적은 장창을 버리고 짧은 도나 검 정도의 무기로 상대하려 하는 것이다. 이야말로 장점을  버리고 단점을 내놓는 격이었으니

그가 우습게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대도오 2장중 발췌)

싸움의 시작부터 무공의 이름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병기의 길이와 쓸모를 말하며

무협을 모르는 일반인이 들어도 납득이 될만한

설명으로 부터 싸움을 시작하고 있다.

이어서,

'공격은 강구심이 은추를 날리는 것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과연 구대사자의 하나다웠다.

은추는 어두운 탓도 있었겠지만 어디로 어떻게

날아가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의외의 방향에서 튀어나왔다.

마치 거대한 월륜에서 한줄기 빛이 쏘아지는 것 같을 정도였다.

그에 대해 대도오는 초라한 꼴이었다.

칼을 빼지도 못하고 앞으로 굴러 말 발굽 밑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하나 그것을 본 안소는 탄복했다.

강구심이 은추를 아무리 잘 쓴다고 하더라도 말밑에 있는 적까지

공격할 수는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대도오는 그의 사각(死角)으로

피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중략)

대도오는 칼을 거꾸로 잡은채 땅위를 몇바퀴나 굴러

간신히 은추를 피하고 있었다. 은추에는 날카로운

강침(鋼針)이 달려있었던 모양인지 스칠 때마다

대도오의 몸에서 핏줄기가 솟구쳤다.'

(대도오 2장중 발췌)          

        

이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검강이 어쩌고 내공이 어쩌고가 아니라

눈앞에서 피가튀고 사람이 나뒹굴며

은추에 달린 강침까지느껴지는 혈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물론 그전까지의 무협에서의 결투묘사가

그보다 형편없기만 했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작품에 따라서는 이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표현이 없었다고만은 할 수 없었지만

그 자체가 대도오나 생사박만큼 화제가 되고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은 것은 처음이었다.

내 기억이 맞을지는 모르지만

그 이전에 무협에서의 결투장면을

'박투씬'이라고 표현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좌백의 대도오,생사박이 나온 이후부터

'박투씬'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지 않았을까?

여하튼,이러한 방식의 무공/신분/용모에대한 파격은

당시로서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그렇지만 이런 흐름 자체의 시작은

좌백이 최초는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신무협의 효시를 '대도오'로 일컫는데는 공감을 하지만,그 이전의 무협과 신무협의 가교역할을 한 사람으로

용대운(현재는 용노사로 불리우시는...)과 그의 복귀작 '태극문'을

언급하는 사람 역시 많다.

실제 용노사는 작가로서 좌백을 비롯한 일단의 신무협작가들에게

스승이자 사형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그의 복귀작 '태극문'은 그 자체로도 이후 무협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태극문은

'평범을 완벽하게 하여 비범에 이르르게 한다'라는

작가의 기본사상을 명확하고 분명하게 선언하고

이를 한편의 소설로 구체화시켰으며,

더불어,무림도 결국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인간무협'이라는 기치를 내세워

기본적으로 비범한 사람들과 비범한 무공들과 비범한 문파들에 대한 환타지라 할 수 있던 기존 무협에 대한 패러다임을

송두리채 뒤흔들어 놓는 도화선이 된 것이다.

더불어 독자들에게는

특히...대부분 평범할 수 밖에 없는 일반독자들에게

평범함이 비범함을 이길때의 전율이

얼마나 통쾌하다는 것을

너무도 확실하게 보여주었으며,

무협에서의 이야기가 저멀리 신선들의 이야기가 아닌

내 주변 어디에든 벌어질 수 있는

인간미와 현실성이 묻어나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게되었다.

그러점에서,좌백의 대도오는

태극문에서 보여준 평범이 비범을 꺽는 쾌감을

더욱 극대화 시켜

하나의 새로운 흐름으로 발전시킨 공로가 크다고 하겠다.

이러한 점은 이후의 신무협작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미쳐서

주인공들의 직업이 다변화 되고

(그때까지 조연으로 머물던 표사나 보표등이 당당히 주인공으로 떠오르게 되며 설봉의 경우 지관이나 진법에 특화된 캐릭터를 선보이기도 하며임준욱의 임가소전의 경우 금위위 무장으로 활약하기도 한다.)

그들이 속한 문파도 다양해 지며

(그전까지 인기높던 소림,화산,무당,개방외에 주로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춰지던

사천당문이나 군소방파로 취급되던 종남파나 형산파등이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

또한,이야기가 펼쳐지는 장소도 중원을 벗어나

변경으로 무대가 확장되게 되는

(해남도를 무대로한 설봉의 남해삼십육검이나 장경의 무협들)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두번째는 남녀관계묘사의 변화이다.

어떤이는 신무협특징중 하나로 '음약(淫藥)'을 쓰지 않게 된 것이라 하는데

어찌 보면 일리있는 분석중 하나라 생각한다.

실제로 주인공의 소설내에서의 성취를 나타내는 요소중 하나로

수많은 여자들과의 관계가 묘사되기 마련이었는데

이는 무협의 현실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물론,무협이 현실적이어야 하느냐는 반론을 가진 분도 많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남녀관계가 분산되면서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형성된 작품을 찾기 힘들게 되었다.

무협에는 기정(奇情)무협이라는 서브장르가 있다.

필자가 알기에는

중국에서 생겨난 개념으로

본래 정통무협에서 중요시 하는 '의'와 '협'을 대신하여

남녀간의 사랑을 주요한 테마로 삼은 무협을 일컫어

기정무협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에서는 와룡생의 무협이 대표적이며

개인적으로는 '강설현상'이라는 소설을 참 좋아했다.

(매강설과 진현상이라는 두 여주인공의 이름을 딴 제목도 인상적이었고성격이 판이한 두 여주인공사이에서 우유부단함의 극치를 보여준 주인공에게 답답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국내에서는 사실 80년대 중반 김용이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이전,와룡생의 열풍이 먼저 불어왔었기 때문에

당시의 창작무협 소설들이 너도나도 할것 없이 '기정무협소설'이라는 문구를 표지에 써넣게 되었다.

그런데,그 이후 창작무협의 퀄리티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기정무협은 본래의 뜻 대신에

'기연이 난무하고 정사가 끊이지 않는' 무협

즉,당시에 횡행하던 양산형 무협을 칭하는 단어로 변질된 것 같다.

(얼마전 지식in에 기정무협을 쳐보고 기겁을 하고 말았다.

심지어는 80년대말-90년대중반의 한국무협을 기정무협이라고 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이것만봐도,당시의 무협소설들이

지나친 기연과 끊임없는 여색행각의 폐혜로 인해

얼마나 망가져 가고 있던가애 대한 좋은 사례가 되겠다.

이에 대한 반발인지

신 무협의 주요한 특징은

남녀관계가 보다 진지해 지거나

아예 사라진 경우가 많이 등장하게 되었고

이 또한, 신 무협의 주요한 특징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세번째는 이야기(사건)전개 방식의 변화이다.

사실,기존의 무협소설은 거의 일대기적인 이야기 구성으로

원한=>기연=>수련=>신위=>강호행=>음모=>위기탈출=>새로운기연&깨달음=>복수

로 이어지는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대표적인 무협소설의 전개방식이기는 하지만

너무 많은 소설들이 너무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기연부분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작위적이거나 비중이 지나치게 많아져서

이것이 무협소설인지 기연소설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작가인 '천중행/천중화'의 작품중에는

전 7권중 여섯권을 기연에 할양했던 소설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그토록 열심히 무공을 배워서 달랑 한권만 써먹다니

정말 아까웠었다. 뭐,그래도 그 배우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긴 했다.)

그런데,신무협의 경우에는

앞쪽의 단계(원한이 개입되지도 않고,무공을 익히는 과정이 묘사되지도 않은채로)를

생략하고 바로 사건에 돌입하는 경우가 많았고,

원한이나 기연등을 무협소설 그 자체의 장르적 특성으로 파악하던 사람들에게는

분명히 새로운 흐름이었다.

대도오의 경우에도

주인공이 무공을 익히는 특별한 원한이나 동기가 제시되지도 않으며그리 중요하게 취급되지도 않는다.

기연이 없는건 아니지만 절제되어 있으며

주인공으로 인해 무협이 크게 변화하지도 않으며

주인공의 신분이 상승하거나 무공에서 특출난 성과를 거두지도 않는다.

단지,대도오와 그 일당들의 호쾌한 무용담 그 자체로도

훌륭한 무협소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낸 것이다.

물론,기존의 무협들도 무조건 일대기적인 방식이었던것은 아니다.

중국의 작가들을 봐도 고룡의 소설은 추리나 미스테리를 가미하는 경우가 많았고국내에 경우에도 간혹 이런 스타일의 전개방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무협전체의 흐름이 한꺼번에 이런방향으로 흘러간 것은

분명 특기할 만한 일이었다.

이 역시,기존 무협에 대한 반감때문에 생겨난 현상으로 생각된다.

90년대 중반 필자는 이러한 세가지 흐름의 변화를

신무협의 특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으며

이는 현재의 무협관련 블로그에 계시되어 있는 의견과도

대체로 비슷한 생각인것 같다.

한편,이런 독자의 시선과는 달리

실제 작가본인들은 신무협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다음은 문학과 사회 2004년 가을호에 실렸던 좌백의 컬럼중의 일부이다.

'나는 신무협 작가로 분류되고 있다.

신무협이란 80년대 창작무협의 전형성과 허술함에 반발해

무협창작을 시작한 일군의 작가들과 그 작품을 말하는데,

그들의 주된 특징은 ‘좀 더 글같이, 소설같이 써보자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다. 그들의 구체적인 목표는 대여점에서 벗어나서 서점에서 팔리는 글, 그래도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쓰는 것이었다. '

일군의 작가들이란 아마도

용대운을 위시한 좌백,풍종호,장경,운중행,설봉,임준욱,이재일,진산등이리라.

한마디로 말해 무협이라는 장르를 사랑하는 작가들이

80년대 창작무협의 정형성과 허술함을 극복하기 위해

글다운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한 일군의 작가들과 그 작품들로

한마디로 요약해서 신무협을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신무협의 효시가 된 '대도오'는

그 역사적 의미는 물론 한편의 무협소설로 자체로도  손색이 없는 걸작이며,그 이후 등장한 많은 신무협소설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 신무협에 대한 개인적인 사족 >

그런데,필자는 최근들어 신무협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필자는 사실, 10여년전 하이텔 무림동에서 활동도중

개인적으로 치명적인 내상을 입고

그동안 모든 무협소설을 전폐해 왔었다.

아마도 대도오와 생사박,풍종호의 경혼기등까지는 보았던듯 하다.

하지만,그 이후의 이재일이나 진산,설봉,장경등 주옥과 같은 작가들의 작품은 보지 못한채로 폐관에 돌입한 셈이다.

하지만,당시에 불기시작한 신무협의 바람은 너무도 희망찼기 때문에 이후에 한국무협이 일취월장할것이라는 확신은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그런 희망과는 달리 10년후 돌아온 현재의 무협은

과거의 희망과는 달리 약간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변질되어

있었다.애초의 기대대로 90년대 말까지의 신무협은 거침없이 전진한 모양이다.

하지만,2000년대 이후는 통신무협이라는 새로운 흐름에 휘말려

상당히 고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통신무협 또는 인터넷 문학이라는 것을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하지만 현재의 흐름이 분명 한때 새로운 흐름을 이끌었던 사람들과그들에 기대하고 열광했던 독자들에게는 결코 바라는 형태의 결과는 아니었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좌백의 컬럼에서 몇자 더 인용하겠다.

'그래서 신무협은 끝난 것인가.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신무협의 종언을 선언하고 통신무협의 방식이 옳은 길이라고 말한다. 예술하려고 한 것, 문학 흉내를 내려고 한 것이 신무협의 실패 원인이라고 말한다.

어차피 10년 뒤에는 기억되지도 못할 소설이 무협소설이니

그때그때 독자대중들의 취향을 좇아가는 것이 옳다고도 한다. '

이제 와서 다시 생각해 보자.

신무협은 무엇이었던가?

인간냄새 난다는 인간무협?

피가튀고 살이튀는 실전무협?

무리한 기연이 배제된 리얼한 무협?

주인공의 할렘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사람을 다루는 무협?

아니면,좌백의 말대로 진짜 글같은, 진짜 소설같은 진지한 무협?

하지만 생각해보자

과연 서효원의 무협에는 인간냄새가 없었는가?

운중학(중국작가)의 용사팔황은 실전적이지 않았는가?

그리고,모든 80년대 창작무협이 비정상적인 기연이나

선정적인 묘사에만 치중했는가?

사마달/검궁인의 '월락검극천미명'이나 금강의 '발해의 혼'같은 무협은 무협, 그 한계를 넘기위해 노력했다고 볼 수 없는가?

그렇다면,무엇이 신무협의 정체였을까?

10년이 지난 지금...

필자가 국외자에서 다시 무협세계로 돌아온 지금...

신무협이 통신무협에 밀리고 있는 지금...

당시의 상황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니 그때는 생각지 못했던

흐름이 느껴지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시대의 흐름은 누구 혼자만의 힘으로

바뀌어 가지는 않는 법이다.

'시대를 앞서서 태어난 천재'라는 말이 존재하는 것은

결국, 아무리 천재라 해도 당시의 대중들이 인정해 주지 않는다면

진정한 천재로서 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없다는 말이다.

흔히들 신무협을 한국무협의 '르네상스'라고 표현한다.

르네상스란 본래 무엇이었던가?

흔히들 '문예부흥운동'이라고 번역한다.

운동이란 낭만주의니 현실주의니 하는 사조(思潮 )와는 다르다.

사조가 문예를 창작해 나가는 주체(즉,작가들)에 대한 흐름이라면

운동은 더 큰 범위의 움직임이다.

필자가 과소평가했던 인물은 바로 '독자들'이었다.

근본적으로 신무협이란

작가나 소설이 변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바로 '독자들'이 같이 변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즉,독자와 작가,출판사(당시에 뫼라는 회사가 있었던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라는

무협소설에 대한 3대 주체가 동시에 혁신과 부흥을 갈망했기에

이루어진 성취였던 것이 아닐까?

당시는 80년대 창작무협전성기를 통해

수많은 무협독자들이 배출되고 성장했던 시기였다.

하지만,높아진 그들의 수준에 비해서 1세대를 이끌었던 작가들의 힘은 노쇠해졌으면

창작무협시장은 지리멸렬해지고 있었다.

이러한,불균형적인 상황에서

작가와 독자,출판사를 이어주는 PC통신시대가 개막하게 되었고,

하이텔의 무림동에서는 수많은 무협매니아들과 작가들이 격의 없이 의견을 교환하고

무협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매일밤 채팅방에서 이루어졌으며,이는 길지 않은 한국 무협역사에 있어 획기적인 전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작가들은 그동안 느낄 수 없었던 팬들의 열광적 반응과 직접적인 평가를 들으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반성을 동시에 느꼈을 것이며,

이는 자신들의 이름과 자신들의 작품을 더 이상 싸구려 취급하지 않는 계기가 되었을것이다.

(신무협이전에는 실명대신 필명을 쓰는 경우가 많았고,

그나마,인기작가의 경우 여러사람들이 돌려쓰는 경우가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이름과 작품에 대해 귀하게 느끼는

자부심이 사라지게 되면서 한국무협의 붕괴를 부른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즉,신무협은 작가/독자/출판사가 혼연일체가 되어서

스스로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회복시키기 위해 일어난

'한국무협부흥운동'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그러한 신무협운동이 일어난지도 10여년이 지난는데

여전히 작가나 독자들은 한국 무협의 현재와 미래가 어둡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얼마전,국내에서 잔뼈가 굵은 환타지작가 한분과 대화를 한적이 있었다. 최근에는 일본에 진출하는 만화의 스토리작가와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라이트노벨의 작가이시기도 하다.

(라이트노벨은 일본에서 만들어낸 장르로

넓은 의미로 봐서 국내의 통신무협과 비슷한 출신성분을 가진 장르이다.)

국내에서의 라이트노벨은 작년부터 활성화된 모양이며

작년에 10만부급의 메가히트작이 나오면서

올해부터는 왠만하면 3만부정도 팔리는 상당히 괜찮은 시장이 된 모양이다.

이분하고 이야기 도중 한국무협의 몰락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로 떠오르자.

'국내 무협소설은 끝났어요.

무협소설의 독자들은 절대로 책을 잘 사보지 않는 주제에

까다롭기는 무척 까다롭기 때문에

팔리는 작가만 팔리고 안팔리는 작가는 살아남기 힘들죠.

거기다, 다운받아 보거나 대본소에서 빌려보기 때문에

결국 수요는 대본소밖에 없는데

대본소라해야 점점 줄고 있어서 전국적으로 7000곳밖에 없으니

결국 잘 팔려야 7000부면 땡이죠.

반면에,라이트노벨의 독자들은 책을 사서 봐요.

빌려서 안보기 때문에 대본소에는 갖다놓지도 않는다고 하더라고요.사실,라이트노벨의 지평은 매우 넓어서 SF나 환타지,무협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라이트노벨이 무협시장을 잠식할 것입니다.'

틀린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신무협의 거대한 흐름속에서 독자들의 수준은 끝없이 높아만 갔지만 그 수준에 맞춰진 명작들이 그렇게 쏟아질리가 만무하다.

왜 용대운의 군림천하나 좌백의 천마군림이나 풍종호의 지존록이

아직도 완결이 나지 않았을까?

그것은 그만큼 수준이 높아진 독자에 맞추기 위해서

그만큼 쓰기가 힘들어 진 탓이리라.

하지만,그런데도 불구하고 무협의 독자들은

씹기만 하지 책을 잘 사질 않는다.

라이트노벨과 통신무학의 독자들을 초딩이라고 무시하지만

사실 독자로서의 자질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묵향'이나 '비뢰도'가 그렇게 많이 나간것은

그만큼 보는 독자들이 많아서일까?

물론,보는 독자들의 절대수가 많기도 하겠지만

근본적으로 '돈을 주고' 사서보는 독자들의 수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과연 좌백이 말하는 대중의 흐름이란 무엇인가?

지금 이 시점에서 신무협에 열광했던 그 대중들은 없어졌다는

말인가?

아닐것이다. 여전히,통신무협만큼 라이트 노벨만큼

신무협을 원하고 기다리고 좋아하는 독자들은 많이 있을 것이다.

단지,책을 사지 않고 그에 따라 출판계의 흐름에

전혀 영향을 미치고 있지 못할 뿐인 것이다.

계속 발췌해왔던 좌백의 컬럼의 마지막 부분을 소개한다.

'장르문학의 특성 상 상업성과 대중성을 추구하는 것은 옳다.

그러나 그건 작품성이나 문학성과 동시에 추구되지 못할 가치가 아니다. 오히려 작품성과 문학성을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상업성과 대중성을 획득할 길이라고 믿는다. 진정한 상업성과 대중성은 대중의 취향을 좇아가는 데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는 백날이 가도 무협소설은 대여점을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며, 3류 저질 무협지라는 오명을 벗어나지도 못할 것이다.  

신무협은 아직 실패하지도, 몰락하지도 않았다.

나를 비롯한 신무협 작가들은 아직 아무도 그 길을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애초의 목표를 잊지 않았다.

우리가 계속 글을 쓰고있는 동안은,

애초의 목표를 잊지 않고있는 동안은

신무협이 실패했다고 그 누구도 말할 수 없다.

그러니 무협의 미래는 이 두 작가군의 미래다.

통신 무협과 신무협이라 불리는.'

작가들은 신무협운동을 통해 스스로의 자존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는 90년대후반에 연이어 발표된  눈부신 걸작들로 증명한다. 하지만,왜 그들은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획득하지 못했는가?

그것은 이런 작가들의 노력에 비해

우리 독자들은 스스로의 자존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닌가?

독자로서의 자존을 높이는 일은 매우 간단하다.

앞에서 말했듯이 책을 사면 되는 것이다.

물론,인터넷에 간단히 검색만 해도 무협소설의 텍스트화일은

간단히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어찌보면 바보같은 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그중에서 정말 맘에 드는 작품 한두질 정도는

구입할 수도 있는것 아닌가?

또한, 경제학 용어에

'레몬마켓'이라는 말이 있다.

정보의 불균형으로 인해 시장에서 저급한 물건들이 오히려 주도권을 잡는 시장을 뜻한다.

(레몬이 보기나 향기와는 달리 맛은 형편없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중고차 시장이 대표적인데

중고차의 특성상 파는사람은 사는사람에 비해 훨씬 많은 정보를

알고 있으며 임의로 이를 조작해서 속이는 것도 가능하다.

때문에,좋은 매물은 가능한한 개인적인 루트를 통해서 매각하려고 하며 나쁜 매물만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시장가격도 최악의 물건에 맞춰서 형성되기 마련이다.

즉 ‘질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는 저급의 재화나 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을 레몬마켓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현재의 무협시장이 레몬마켓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무협소설이 안팔리는 것은

비단 쉽게 인터넷에서 쉽게 다운받을 수 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작가입문에 대한 문이 비교적 넓은 장르소설의 특성상

수많은 무협소설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무협 독자들은 무협에 대한 제대로된 정보를 얻기가 매우 어려우며

옥석을 가리기도 매우 어렵다.

사실 과거 PC통신시절은 그나마 정보가 집중되는 효과라도 있었지만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너무 많은 정보량과 정보의 분산으로

제대로 된 양질의 무협관련정보를 얻기란 매우 어려운 것 같다.

실제로,필자같은 경우도 10년만에 무협을 다시 보려니

뭐부터 시작해야 될지 난감했다.

일단,신문에서 소개된 '표사'(황규영)라는 소설을

인터넷서점에서 주문해서 받아보았는데 매우 재미있었다.

하지만,다음에 주문한 무려 7권짜리 소설은

취향에 안맞아서 3권이후는 비닐도 안 뜯었다.

어떤것이 재미있고 어떤것이 취향에 맞는지에 대한 정보가 있어야

나에게 맞는 소설을 주문 할 수 있을텐데

그러한 옥석을 가릴만한 판단근거를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여러가지 정보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문피아(고무림)이나 imurim같은 무협 커뮤니티를 등을

알게되기도 하였다.

이러한,커뮤니티들과 함께 매우 큰 도움이 된 것이

여러 무협동도들의 개인 블로그였었다.

블로그에 소개된 주옥같은 글들이나

개인적인 무협선호작 리스트...

정성이 들어간 서평들은 10년 폐관끝에

정보부족에 시달리던 필자에게 오아시스와 같았다.

그러면서,필자는 문득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레몬마켓을 극복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시장의 주도자들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방법이다.

블로그를 통해 진짜 재미있는 무협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그 이야기를 읽은 사람들에게 내가 느낀 즐거움과 재미를 전달해주자.또한,무조건적인 비판은 하지말자. 차라리 재미없으면 평도 쓰지 말자.진짜 재미있는 책들만 골라서 어디가 재미있는지를 이야기 해주자.

그래서,단 한명의 다른 독자들이라도

무협소설을 구입해서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되준다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작가가 제일 중요하지만

독자도 중요하다.

나는 그 독자의 한사람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자.

이것이 필자가 이 연재 '新무협이야기'

를 시작하게 된 동기이다.

물론,글솜씨가 일천한데다, 10년폐관으로 내공도 형편없어졌다.

솔직히,칭찬이 자자한 이재일의 쟁선계도 아직 못 읽어보았으며

설봉무협은 아직 절반이나 남았으며, 진산은 아직 시작단계이다.

무협계의 쟁쟁하신 분들이 본다면 유치하고 어이없는 글들이 될것이다.

하지만,할 수 있는한 최대의 성의과 정성을 다해서

정말 재미있게 읽은 소설들에 대해

그에 대한 감상과 관련 이야기들로

불로그를 하나씩 하나씩 채워나가도록 하겠다.


Comment ' 14

  • 작성자
    Lv.32 마약중독
    작성일
    07.06.06 14:02
    No. 1

    굿 굿~ 배리 구웃~!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만련자
    작성일
    07.06.06 14:04
    No. 2

    헐 비평 중독 되겠습니다.
    대단한 장문임에도 불구하고 스크롤의 압박을 느낄수 없을 만큼 잘씌인 글입니다.
    중독성 있습니다. 논점에 대해서도 동감입니다.

    굿 굿~ 배리 구웃~!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쉬엔
    작성일
    07.06.06 14:52
    No. 3

    좋은 글이네요.
    정말 공감이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음유시인꽁
    작성일
    07.06.06 20:43
    No. 4

    으아... 이런 긴 호흡을 연결 시키면서 끊기지 않다니..
    정말 내공이 대단 하십니다. 이미 주화입마는 끝이 나신것 같습니다.
    오히려 폐관으로 더 정정 해지신것은 아니신지....

    아직 후유증이 남아 있으시다면 앞으로는 얼마나 대단해지실지..
    차마 상상 할수도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約鮮
    작성일
    07.06.06 21:55
    No. 5

    독자들의 책 구입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소혼검님이 말씀하신대로, 정보의 불균형으로 인해 독자들간에도 좋은 책(좋은 책까지는 아니더라도 각자의 입맛에 맞는 책)을 찾지 못해서 시장이 교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피아에서도 이런 점에 대해서 다음 리뉴얼에서 블로그 기능 혹은 개인 감상을 개인별로 쓸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려고 하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될 지 안될지는 모르겠네요, 언제가 될 지도 모르구요.
    리뉴얼이 금방 단기간에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문피아에서 가장 시급히 해야할 일이 이런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무너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어설픈 이벤트를 하거나 운영진에서 독자들을 독려하는 것보다는, 회원 개개인간에 자발적으로 어떤 움직임을 보이게 할 수 있는 기능적인 장치를 마련해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때문입니다.
    그래야만 매니아를 포함한 독자들의 선호와 취향이 더욱 명확히 집계될 수 있고, 출판사나 독자들도 보다 정확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책 구입과 관련된 문제는 다음 문제로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물론 해결해야할 문제도 많지만..
    좋은 글 잘 봤구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남겨주세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김하린
    작성일
    07.06.06 22:22
    No. 6

    정말로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오닉스
    작성일
    07.06.07 07:19
    No. 7

    잘읽었습니다. 장문같지않은 공감몰입문이군요.

    (p.s:중간에 오타로 묵향옆에 비류도라고 되어있군요... 다른 오타는 술술읽혀서 더있는지도 모르겠음 +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초운初雲
    작성일
    07.06.07 16:45
    No. 8

    읽다가 보니 벌써 끝이 났군요.
    역시 문피아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끔 해 준 비평이었습니다.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엄청난 공부를 했습니다.
    덕분에 공부도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風蕭蕭
    작성일
    07.06.08 22:05
    No. 9

    좋은글 잘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첫솜씨
    작성일
    07.06.12 18:46
    No. 10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다만, NT소설은 구매하는 이유가 독자의 수준에 관계없이 NT소설을 대여점에서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매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NT소설의 출발과 기획의도가 바로 대여점에서 보지 못하는 것에서 시작했으니까요. 저 역시 이런 이유로 NT소설을 구매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의문점은 '누가 NT소설을 초딩이나 보는 저급한 것으로 이야기하는가?'입니다. 확실히 주구매층은 중고등학생이겠지만 이 논리의 근거가 부족해보입니다 ^^: 좋은 비평 잘 봤습니다. 앞으로 좋은 글에 대한 감상문을 써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소혼검
    작성일
    07.06.12 20:36
    No. 11

    //천장지구님

    스스로가 잘 모르는것에 대해 폄하하는 것이
    가장 어리석은 일인 지인데
    제가 nt노벨을 잘 모르면서 글을 함부러 썼군요

    그런의미에서
    좋은 nt노벨 소개해 주시면 안계를 넓힐 기회가
    되겠습니다.

    제가 직접 보고 다시 판단하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첫솜씨
    작성일
    07.06.13 16:47
    No. 12

    소혼검님, '저도 NT소설에 대해 완전히 꿰뚫었다' 이런 것은 아닙니다. 추천하기에도 부담스러운 것이 장편인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봤던 소설 중에 추천할만한 소설을 꼽자면 카야타 스나코의 '델피니아 전기'가 있습니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도 괜찮게 봤구요. 그 외에 '풀 메탈 패닉'. '마술사 오펜'등을 보려고 주문해놓은 상태입니다. 검색하시면 저보다 더 좋은 추천글이나 감상글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만득
    작성일
    09.01.29 22:29
    No. 13

    이런 분이야 말로 절정고수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는 거겠죠...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과객45
    작성일
    09.02.24 01:40
    No. 14

    10년만에 폐관을 마치고 돌아오신 걸 보니...
    저보다는 연배가 10년 정도 위신 것 같네요. ^^;

    저는 90년대 초중반부터 읽어서... 2000년 초반에 2년 정도 쉰 것 이외에는 계속 읽어 왔는데,,,, 참 많이 공감합니다.

    구무협과 신무협의 구분점도 그렇고, 좌백 님의 대도오가 미친 영향도 그렇고,,,

    와룡강, 사마달, 용대운, 검궁인, 서효원, 냉하상, 금강 님 등의 무협을 읽는 중에 나온 '대도오' (95년인가 96년이었죠?) 충격적이었습니다.
    그 책을 읽은 후로 친구들한테 몇 달동안 입에 침 튀기면서 홍보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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