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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왕무적을 읽고...

작성자
Lv.83 놈팽
작성
07.06.02 03:49
조회
2,650

작가명 : 초우

작품명 : 권왕무적

출판사 :

이번에도 그냥 논리적 근거없이 삘로만 쓴 감상문입니다.

논리적인 글을 쓰기에는 능력이 딸린다는...

소설은 글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그냥 글자가 아닙니다. 읽는 사람에게 감각을 줍니다. 흔히 말하는 시각,청각,미각 등등.

저도 미각,촉각등을 느껴본 소설은 없기에 제쳐두고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이 시각과 청각입니다. 한마디로 그림과 소리지요.

예를 들면 할아버지와 손녀의 대화부분을 읽는다면 진짜 잘 쓴 글은 주변 풍경과 더불어 선풍도골(또는 주름살 많은

시골의 우리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와 귀여운 손녀가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아주 귀엽고 발랄한 하이톤의 손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 두 개의 감각이 어우러져 정겨움이라든지 훈훈함이라든지 하는 느낌을 줍니다.(이건 제가 느끼는 건데 다른분은 어떤지?)  전투장면도 마찬가지입니다. 훌륭한 작가는마치 영화를 보듯이 잘린 팔이 하늘을 날고 피가 뿌려지는 그림과 검이 부딪히는 소리를 독자에게 줄 수 있습니다.

이 그림과 소리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습니다. 같은 대사라도 작가가 손녀의 모습을 얼마나 더 귀엽게 묘사했느냐에 따라 소리도 틀려집니다.

(물론 이 그림과 소리는 개인적인 경험,감성등에 따라 개인별로 다르게 나타나겠지만 요즘 이런 그림과 소리가 있는 소설이 갈수록 줄어든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또 삼천포 -퍽-)

아래 감상문으로는 쫌 느낌이 전달이 안되는 거 같아서 썼는데...쫌 이상한 저만의 생각입니다. 그럼 본론 들어가겠습니다.

의도하셨던지 아님 작가님 본인의 취향이던지 간에 초우님은  가장 대중적인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계신 분중에 한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쁜 말이 아닙니다, 전 관중이 외면한 작품성 높은 예술영화보다 관중이 좋아하는 3류 조폭영화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쓰고나니 어감이 좀... 암튼 전 재밌는 걸 좋아하는 일반사람입니다.

권왕무적...대중적이고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을 가진 소설입니다. 하지만 권수를 더해가며 읽을때 마다 느껴지는 부족감과 아쉬움이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권왕무적은 소리가 없는 소설입니다. 그렇기에 그림도 더불어 약해지고 인물도 약해진다는.... 첨엔 이상하게 뭔가 부족한 느낌만 들었는데 갈수록 확신이 들더군요. 제가 듣는 아운과 북궁연 그리고 주변사람들의 목소리는 음의 고저가 없었습니다. 그냥 전부

남녀노소 구별없이 똑같은 일정한 톤으로 대화를 합니다. 왜 그럴까? 이건 주관적인 느낌이기에 뭐라 할 수 없습니다. 글 전체에서 받는 느낌이 그럴 수 도 있고  “ ”안의 대사부분이

딱딱해서 그럴 수 도 있고.... 굳이 찾으라면  대사부분이 쫌 성의가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대사가 아니라 그냥 설명문 쓰듯이 할 말만 하고 감정을 싣지 않고 처리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 사람들도 문자 보낼때 이모티나 'ㅋㅋ '등을 넣어서 느낌을 전달하려고 노력하는데 초우님은 “좋아해...” ,“좋아해요”등의 활용보다는 “좋아한다”라는 기본형을 선호한다는 느낌이 ㅎㅎㅎ 아운의 성격을 표현하려고 그러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글전체와 대다수 인물들의 대사가 딱딱하고 국어책 읽는 느낌이 듭니다.

P.S 또 하나 불만인점(불만이라기 보다는 읽는 제가 다 무안해서)은 과도한 ‘띄워주기’입니다. 이름하야 ‘거침없는 띄워주기’.

독자가 무안할 정도로 아운을 신격화해서 띄우는데 그것도 예의 그 고저없는 대사와 함께...(그래서 더 무안함)

좋아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넘 유치하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저뿐일까요?


Comment ' 12

  • 작성자
    Lv.1 무극검제
    작성일
    07.06.02 08:44
    No. 1

    사실 유치한건. 어느 무협이든 판타지든 마찬가지아닐까요?
    읽는도중에 잠시 관점을 바꿔 생각한다던가 곰곰이 생각해보면
    정말 유치하죠; 하지만 유치한게 꼭 나쁜건아니니.. 그게 오히려 장점화되는경우도 많은듯 . 애초에 판타지를 읽는 대중적인 이유는 보통 재미에 비중이높으니, 무슨 고상하고 비비꼬는거보다는 유치하고 단순하고 통쾌한게 더 잘먹히겟져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바람마을
    작성일
    07.06.02 18:05
    No. 2

    유치한 내용이란 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유치한들 읽는 사람이 거기에 빠져들고 몰입하여 유치함을 느끼기는 커녕 그 이야기와 인물에 열광하고 짜릿한 흥분을 느낀다면.. 유치한게 단점이 되질 않죠.
    반면에 읽는 내내 뭔가 거부감이 들고 유치하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떠나질 않을 정도로 부족함이 느껴진다면 그 유치함은 분명한 단점이 됩니다.
    원래 장르소설이 따지고 보면 다 유치하다고 일반화 시킬 수는 있지만 같은 내용이라도 유치함이 느껴지는 글이 읽고 그렇지 않은 글이 있는 건 분명하죠.
    누구나 생각하는 그런 유치함을 못 느끼게 하고, 오히려 푹 빠져들게 만드는게 장르소설에 있어서, 작가의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우님 글은 호위무사 밖에 읽어보지 않았지만, 그 글은 유치함은 커녕 비장미와 절절한 애달픔이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청화靑花
    작성일
    07.06.02 18:49
    No. 3

    저 역시 초우님의 글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만 놈팽님과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적지않아 있습니다.
    특히 초우님 작품의 전반적 경향 중 하나가 주인공의 무자비한 행동 후에 사실은 그 안에 깊은 의미가 숨어있었다, 이런 식으로 너무 쉽게 무마되는 것인 것 같더군요. 행동 전에 심사숙고하고 철두철미하게 행동하는 설봉님 소설의 인물 등과는 다른 점이지요. 이 때문에 약간 개연성에 구멍이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대중적인 면, 특히 카타르시스 부분에 있어서는 초우님의 글은 참 대단하지요.
    역시, 다들 장단점이 있는거겠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절망했.
    작성일
    07.06.04 10:51
    No. 4

    가람가온//권왕무적 읽고 말해주세요. ㅠㅠ 아예 풍이 바꼇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분 작품이나 우각 씨 작품은 주인공 뛰워주기에 질려서 이젠 안 보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겠죠. 이제 슬슬 무협도 끊어가고 있고 이제 이쪽에선 손을 땔 때가 왔나봅니다.
    동천, 정구님, 한성수씨 만 봐야겠어요. 보통 주인공들이 다들 제맘에 드는 녀석들이라 협객도 아니고 그냥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고 정이 많은 주인공들이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마조흑운
    작성일
    07.06.04 11:50
    No. 5

    흠. 유치하다... 저만 그런 생각을 가진 게 아니었군요. 제 친구는 재밌다그러는데 저는 가슴에 와닿지가 않는게 과도한 주인공 띄워주기. 일부로 멋있게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 왠지 수수한 주인공이 좋아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07.06.04 23:31
    No. 6

    작품속에서 들어나는 각각의 케릭터의 톤의 높낮이가 없다란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언제나 뻔듯한 말투에 기계가 정해진 톤으로 매끄럽게 다듬어진 대사를
    읽는듯 무미건조한 느낌마저 들정도의 몰개성한 대화체의 연속이라고 보여집니다. 호위무사 이후의 작품들은 모두다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녹림투왕은 권왕무적의 화끈함마져도 없어진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작가에게 마이나스적인 작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 됨)

    사람마다 환경적 태생이 다르듯 말더듬는 사람.사투리쓰는 사람 . 시시때때로 욕설을 퍼붓는듯 말늬앙스 자체에서 거칠음이 그대로 묻어나는 사람등등. 대화란 그 사람의 행동과 성격을 그대로 반향하는 가장 큰 잦대중 하나입니다. 물런 이런부분을 글속에 나타내는게 쉽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주어진 대사를 보면 너무 여러번 걸러낸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어떻게 하면 시원하게 대사를 질러댈가 그생각에 등장인물 대화의 특성과 맞물려 전체의 케릭의 성격을 죽이며 점점 몰개성화 되어간다는 점이 정말 안타까울 따릅입니다. 더욱 개인적으로 안타까운건 호위무사에서 지금의 권왕무적까지 내려오는 일련의 글을 보면 이후의 작품에서도 변하기 어려울 거란점이 한명의 애독자로서 정말 안타까울 따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나그네임
    작성일
    07.06.05 05:04
    No. 7

    권왕무적을 책방애서 보면 왠지 손은가지만 빌리기 싫어지다가 빌려보면 만족하지만 다시빌려볼려면 왠지손이안가는 권왕의 호쾌함은 좋지만 너무잘난척하는 권왕이짜증난다고할까나? 글이너무길어지면서 흥미도 이젠사라졌내요,그냥 6권정도까진좋앗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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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바람소
    작성일
    07.06.05 18:58
    No. 8

    기대 이상의 과한 호응에 중심을 잃고 허우적거리는 듯한 느낌.
    그래도 이런 스타일의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뭐라할 건 못되는 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샘스페이드
    작성일
    07.06.05 20:17
    No. 9

    무공이 강하면 존경받아야하는 세계관의 글이니...뭐 그런가보다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하늘바다
    작성일
    07.06.06 15:37
    No. 10

    권왕무적을 보면서 13권은 최악으로 느껴지네요.
    다른 부분은 접어두고서 오타나 문맥 아예 중간을 잘라 먹고
    인물도 이름은 툭하면 개명하고 인지도 있는 작가분과 출판사가 그런것도 신경 안쓰고서 무슨 책을 쓰고 출판을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쉬엔
    작성일
    07.06.07 02:35
    No. 11

    오타가 심하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안타깝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황신혜
    작성일
    07.07.01 19:56
    No. 12

    사실 초우 님의 글이 처녀작 무슨(?) 질풍대로 돌아간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책이름이 가물가물하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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