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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야차왕

작성자
書喜
작성
06.07.18 00:36
조회
3,394

작가명 : 가나

작품명 : 야차왕

출판사 : 문피아 연재중

야차왕은 독서의 취약한 자도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야차왕은 흡입력이 있는 소설이다.

야차왕은 흥행하는 소설의 전형을 보여준다.

야차왕의 시작은 단조롭지만, 강렬하지 않지만 흥미를 준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대부분 읽어 봄직한 서유기를 무협에 녹인다. 이것만으로 재탕설에 오르는 장르계의 현실을 비추어보아 일종의 단비라고 볼 수도 있다.

천방지축 원숭이 요괴가 오행산에 오백년간 갖히고 동료들과 모험을 하면서 과거를 뉘우치고 천축으로 가서 결국에는 부처가 되는 이야기가 그 주다.

그것이 서유기의 굵은 줄기이다.

하지만 가나는 야차왕을 통해서 손오공을 등장시킨다.

그것 만으로도 많은 독자들을 흥분시키는 코드다.

첫장에 손오공이 금광고를 벗어 다시 오행산에 갖힌게 나온다. 이야기 형식보다는 해설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음편에서는 손오공이 오행산에서 자유를 갈망한다. 그리고 손오공은 천년 세월이 흘러도 희망을 읽지 않는다.

그리고 한 소녀가 나온다.

그리고 독자들은 여기서 생각한다. 아, 무예를 아는 소녀가 손오공을 구출해주는구나.

하지만 가나는 거기에 살을 붙인다. 밋밋하게 나갈수 있는 형식에 천마검을 등장시키고 석가여래의 권능이 깃듯 철을 부수고

그리고 가나의 능력이 여기서 나타난다.

단순히 살만 붙인게 아니라 석가여래의 능력과 꼼꼼한 성미를 암시한다.

이처럼 각 에피소드는 밋밋할 수 있지만 작가 특유의 살을 붙여 흥미를 더해간다.

대부분 등장인물의 특징은 처음부터 강렬하게 나오지 않고 살며시 들어날 듯 말듯 보여주고 독자들의 관심을 유도시키고.

본격적으로 등장 할때에는 그 인물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가지고 온다.

미션이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그때 마다 손오공은

(재미겠군) (기대되는군)

이런 씩의 대사를 남발한다. 이처럼 다른 캐릭과의 조우에서도 손오공의 캐릭 성격에 살을 붙이고...

이야기가 진행 될 수록 캐릭이 들고 나온 미션은 예사롭지 않다.

여기서 무슨 거대한 배후와 새로운 인물의 등장 예고는 물론 기존에 알던 서유기의 세계관이 작가가 살짝 개성을 붙여 바꾼것도 재미있는 사실이다.

야차왕은 스피드한 전개지만 결코 가볍지가 않다.

빠른 스피드지만 느릿하다고 해야 하나?

왜 그럴까?

그것이 바로 작가의 능력이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자연스럽게 받아지고 에피소드 끼리 이은 연골은 뭔가 거대한 흐름을 예고해준다.

소소한 시작. 오행산에 갖힌 힘없는 원숭이를 시작으로 뭔가 거대한 음모와 사건으로 발전 해간다.

야차왕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인물들은 작가가 각각의 역활을 나누어준다.

우마왕 너는 피의 제전을 알리는 소스다.

사오정 너는 석가여래의 음모와 그리고 더 큰 방향을 오공에게 알려줘라.

소요자 너는 오공이를 지금보다 강하게 해서 훗날 석가모니와 강대해진 칠마왕등의 떨거지를 쓸어버릴 수 있는 힘을 줘라.

그리고 처음에 비중없는 꾸여운 소녀는 뭔가 전생의 과거가 있는 듯 하다.

여기서 필자를 놀라게 하는게 있는데. 작가는 참으로 알뜰한 살림꾼인가 보다.

하나의 소스를 힘들게 독자에게 가르쳐서 나중에 편하고 보다 자연스러운 흐름에 넣을수 있게 한다.

소녀의 과거 전생은 사오정의 이미 겪은 전례다.

그렇다면 야차왕은 완벽한 소설인가?

세상에 옥에 티가 없는게 어디있겠는가?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게 어디 있겠는가?

여기까지 쓴것도 충분히 기니 다음에는 야차왕의 옥의 티를 찾아보도록 하자.

여기까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Comment ' 21

  • 작성자
    Lv.64 쥬주전자
    작성일
    06.07.18 00:44
    No. 1

    훌륭하십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열정a
    작성일
    06.07.18 01:38
    No. 2

    저도 무척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손오공의 패러디 정도로만 여기고 읽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작가님에 상상의 공간을 훔쳐보는 재미에 빠져 있어요^^ 아직 초반이지만 이런게 무협 판타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아주 아주 약간 아쉬운점은 손오공의 절대자로써 가지는 세상을 오시하고 관조하는 듯한 말투가 자연스럽게 (아주 2%)베어나는것 같지 못해서 조금 아쉽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LongRoad
    작성일
    06.07.18 02:43
    No. 3

    소설보다 흥미로운 글이군요.
    부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테사
    작성일
    06.07.18 16:28
    No. 4

    훌륭한 추천글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칼도
    작성일
    06.07.18 22:39
    No. 5

    재미있게 읽고있습니다만 설정에 좀 과도하게 자유분방한 점이 있네요. 불교적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면 창조주라든가 옥황상제가 되기를 바라는 석가여래라든가 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또, 세속의 무가가 아닌 화산파에 과연 시녀가 있어야 하는 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사숙이나 되는 이들이 산문과 동굴을 지킨다는 것도 격에 맞지 않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지옥강림
    작성일
    06.07.18 23:28
    No. 6

    흠.. 감산 추천글이라고 느끼는건 저뿐인가;;; 왜 비평란이 이런 글이 올라왔나요;;; 생각하는 것도 저 뿐인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지옥강림
    작성일
    06.07.18 23:29
    No. 7

    실수로 반대 누질걸 찬성 누질렀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書喜
    작성일
    06.07.18 23:34
    No. 8
  • 작성자
    Lv.1 하늘위하늘
    작성일
    06.07.19 13:46
    No. 9

    흠 내가 잘못 읽은 건가??
    분명히 저건 추천 글인거 같은데~~
    아니면 여기가 감상란 이었나??

    반대 살포시 눌러 드렸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日越
    작성일
    06.07.19 14:09
    No. 10

    방금 가서 읽어보고 왔습니다만,
    내용은 평이하더군요.
    그런데,
    요괴 석가라니..
    제가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꽤나 난감.....

    ps. 석가모니불이 여덟번째 부처였던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칼도
    작성일
    06.07.19 19:47
    No. 11

    과거에 여섯 분의 부처님이 계셨다는 얘기가 나오는 초기 경전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곱번째 부처님이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생갈치1호
    작성일
    06.07.19 22:13
    No. 12

    지능적인 비평?;;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오산
    작성일
    06.07.19 23:00
    No. 13

    1.비바시불 2. 시기불 3. 비사부불,

    4.구류손불 5.구나함모니불 6.가섭불 7. 석가모니불

    8.미륵부처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書喜
    작성일
    06.07.19 23:30
    No. 14

    또 강은 강이로다.

    세상 이치가 불가해이고 대우주는 모순이로다.

    허나 그 속에서 제 삼의 눈을 뜨면은

    모순이 진리로 보이고

    평소 품어오던 이념이

    껍대기가 되나니...

    허허허

    이게 뭔 소리지

    이어치기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것 같군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돌아온스푼
    작성일
    06.07.20 15:46
    No. 15

    TV 만화 손오공을 몇번 보다보니 웬지 저팔계가 주인공이었으면 하는 자그마한 소망이.. 히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만성졸림증
    작성일
    06.07.20 19:18
    No. 16

    좋은 점만 부각시키셨군요. 도대체 이게 어디가 비평인지 -_-;??
    감상란에 쓰실글을 잘못적으신거 같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크르르릉
    작성일
    06.07.21 08:55
    No. 17

    댓글을 보니
    "비평=작품의 단점 들추기"
    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이리 반대가 많은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비평은 작품의 분석을 통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평가라는 것이 꼭 나쁠 필요는 없죠. 우리가 항상 남의 뒷담을 하지 않고 칭찬도 하듯이 글이 훌륭하다면 비평 역시 칭찬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비평내용의 타당성을 떠나 칭찬글이니 반대라고 한다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o마영o
    작성일
    06.07.21 12:52
    No. 18

    제가 불교를 믿다보니;; 종교관을 극단적으로 재구성한 부분(뭐 어차피 픽션이니까..)만 아니면 꺼려지는 부분이 없는, 꽤 괜찮은 글이라고 생각하고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지옥강림
    작성일
    06.07.28 09:16
    No. 19

    ㅡ,.ㅡ 대다수가 비평이라 느끼지 못하는 비평은 비평이 아니죠. 차라리 감상란에 올렸으면 대다수가 아주 공감했을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9 광염소나타
    작성일
    06.08.07 09:32
    No. 20

    물론 비평 역시 칭찬의 의도도 포함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런 의미라면 비평란을 따로 만들 이유가 없지 않나요? 사람들의 의견대립이나 그런 점을 짚어 내기 위한 걸로 보는데(무판지기님 틀렸나요? ^^) 그런 의미에서는 감상에 오르는게 좋을 듯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폭렬
    작성일
    06.09.13 03:36
    No. 21

    제가 알고있는거랑 다르네요. 부처또한 환생한 신중 하나로 알고있는데.... 즉, 석가모니가 환생한 신중 하나로 알고있습니다.

    지금까지 그 신이 7번 환생했고, 미래에 8번째 환생해서 세상을 구원해준다고 하더군요. 인도신화에서보면............
    주신 이름이 뭐였더라.;;;;;;;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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