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천잠14권 읽고 문피아분들 많은 실망과 비평을 해주셨을꺼라 생각했는데
비평글은 없고 감상란 글도 고작5~6개 뿐
전체적으로 관심이 많이 줄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근 3년만에 만난 천잠은 무협이 아닌 판타지 마법 소설로 변신해 있었습니다.
소연신과 염라의 싸움은 술법을 뛰어넘어 거의 마법과도 같았습니다.
이전의 한백시리즈에서도 술법이 비중있게 다루어져 왔던건 사실 입니다.
그때는 흑암이라던지 사방신검 자체는 실체가있는 물리적인 검이고 무구여서 술력을 발휘 했다면, 이번의 협제검은 저게 도대체 강기로 만든 검인지 아니면 아공간에서 소환한 검인지도 불분명하고 분열과 합체를 반복하는게 도대체가 저게 검법인지 법술인지 아니면 마법인지 정말 모호했습니다.
이전 시리즈까지 무구나 법구들이 물리력을가진 실체가 있었다면 협제검은 아공간에서 소환된 것과 같은 묘사가 되어있었고, 거기에 대한 부연설명도 어떤 설정인지도 모든게 다 모호했습니다. 이전까지의 시리즈에서 법력이있는 무구들은 많이도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다른공간에서 소환을 해내고 그 검이 분열과 합체는 하고 생겼다사라졌다 하는것을 보면서 이걸 무공으로 받아들여야하는지 아니면 법술로 설명가능한 부분이라보고 넘어가야하는지 혼란이 왔습니다.
신마맹 제천대성의 여의봉을 예로들면 봉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게 너무도 말이 안되기 때문에 작가님은 황금빛 강기가 봉에 맺혀서 길어졌다가 짧아졌다가 하는것으로 13권쯤에서 묘사하셨습니다. 저는 신마맹 무리가 진짜 신이 아닌다음에야 봉이 줄어들수도 길어질수도 없으므로 강기를 이용한 팽창과 수죽을 묘사하신건 좋은 아이디어라고 감탄도 했고 무협이라는 세계관 내에서 그틀을 벗어나지 않은 설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길어지고 짧아지는 여의봉을 강기로 묘사하시던 작가님이 14권에서는 검이 소환되었다가 사라졌다가 길어져서 감옥을 만들었다가 감옥이 수죽했다가 하네요, 이전까지는 어느정도 정해진 틀안에서 무리하지않은 설정으로 글을 이끄시던분이 갑자기 무리한 설정(저 개인적인 생각으론)으로 무리하게 술법을 등장 시키시는것을 보고는 너무 지나치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전투씬..... 안 지루하셨나요? 한작가님 글솜씨자체는 배운 사람답게 나름 매끄럽게 잘 쓰시죠. 다만 묘사들이 조금 과장된게 조금 흠이랄까.. 그치만 재미있는 내용과 나름의 매끄러운 문장력으로 볼만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까지는요
그치만 14권은 좀 많이 지루했습니다. 소연신이 더 강력한 무언가를 내 놓으면 염라는 더강력한걸 내놓고 서로 비웃고 또 서로 기술싸움 그러다가 서로 흠칫 놀라고 하지만 또 새로운 기술 보여주고...계속된 반복.... 이건 단운룡과 위타천 싸움에서도 반복이 되었죠. 이전과 다르게 전투씬이 너무길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나마 그 지루함을 사패가 무더기로 돌아가면서 등장함으로써 그나마 버틸 수 있었을 뿐 이전과는 다르게 진행이 빠르지도 그렇다고 흥미로운감도 많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읽고나서 한백림소설이 이전부터 술법과 무공을 오가면서 그 중심을 어렵게나마 잡아왔었다면 이번 14권에서는 그 균형이 무너져서 판타지 마법소설 한편 본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무협이란거 자체가 허구와 허상이지만 그래도 판타지 공상과학소설이 아닌이상 어느정도의 선에서 이야기를 풀어 나갔으면 합니다.
이전 시리즈와 이전의 천잠과 비교해 너무 급격히 허무맹랑한 내용과 설정이 난무해서 시리즈 애독자로서 비평을 해 보았습니다.
글이란 어느정도의 연속성을 가지고 집필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작가도 몇년씩 쉬다가 다시 펜대를 잡으면 이전의 소설과 뭔가 단절된 듯한 느낌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한작가님은 분명 재능있는 글쓴이는 맞지만 몇년을 쉬다가 돌아와도 한결같은 필력을 보여주는 베태랑 작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로 앞으론 조금씩이라도 글을 꾸준히 쓰시길 바라며, 제 비평이 많은 한백 무림서 팬 분들에게 기분 나쁠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들이 이야기 하시는것처럼 한백무림서가 무협을 한차원 끌어 올렸다거나 차원이 다른정도의 고품격 무협이라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한작가님 재능있는 작가님이고 좋은글 쓰실 분이지만, 여러분들이 찬양하는것 보다는 가실길도 멀고 더 발전하셔야하는 작가님입니다.
문피아에서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다른 작가님들의 예전 작품들도 좀 두루두루 읽어보시길.... 뜬금없이 팬 분들께 글남긴 이유는 너무 말도 안되는 찬양이 난무하길래요;;
마지막으로 저는 글쓰는 사람도 아니고 비평 전문가도 아니라, 비평자체가 내키는대로 쓴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니 보다 불편하셨던분들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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