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권은 딱 제 스타일이었는데...
3권에서 주인공이 나오는 부분이 심각하게 적어요.
1,2권에서 이계에서 귀환한 주인공이 일상에 적응하는 모습을 잘 그려냈고 이런저런 떡밥들이 잘 뿌려졌길래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3권이 실망스럽네요.
아마 이계인과 지구인들의 심각한 대치상황을 다양한 인간군상(이계인을 포함한)들의 관점에서 보여주려고 한 거 같은데 적어도 제게는 너무 난잡하게 느껴졌습니다.
귀환자가 너무 많아가 아니라 주조연이 너무 많아...
주인공 나오는 파트가 반도 안됩니다. 아니 반은 커녕 체감상 5분의 1? 10분의 1? 그 수준이예요.
독자인 저는 주인공인 고영웅의 이야기를 보고 싶은데 전혀 엉뚱한 사람들 애기만 하고 있으니...
현아영이나 가면검객 등은 쥔공과 얽혀있는 상태에서 등장하니까 괜찮았는데
다른 캐릭터들은 진짜 하...
세뇌되는 바람에 폭동에 동원된 이계인 이야기
부분지 연인인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폭동에 휘말린 연인 이야기
폭동때문에 후임 잃은 군인들 이야기
폭동 중에 강간당할 뻔한 여자 이계인을 구한 경찰특공대 이야기
폭동을 일으킨 이계인들 이야기
작가님에게 묻고 싶네요. 이것들이 책에 꼭 들어가야만 하는 중요한 장면이었나요?
넣지 않으면 스토리에 장애를 줄 정도로 중요한 장면이었나요?
특히 저 연인 이야기...하리영? 우희라? 진짜 얼마나 중요한 인물들인지 모르겠는데 주인공 파트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지는 느낌이더군요.
확실하진 않지만 진짜 제 체감상 주인공보다 많이 나왔어요. 마치 주인공 이야기가 사이드 스토리고 이쪽이 메인 스토리인것처럼...
주조연 한명한명 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알겠는데, 주인공의 존재감을 무너트려 가면서까지 한명 한명 다 다룰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하... 진짜 재밌는 액션영화 3편이 나왔다고 해서 극장에 가봤더니 주인공의 액션이 아니라 주인공이 아는 사람의 동생의 절절한 연애스토리를 보고 나온 느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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