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59 취룡
작성
13.04.12 17:23
조회
6,628

잘 쓰든 못 쓰든 시작하면 끝을 보는게... 제일 중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난생 처음 쓴 소설은 복선도 많고, 설정도 많고, 지금 보면 수정이 아니라 아예 새로 쓰는게 빠를 정도로 맞춤법이나 문법 오류도 많습니다.

쓰는 동안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힘든 일도 몇 번 있었고...

인기도 없었습니다. 고정적으로 덧글 달아주시는 분들 세 분에, 조회수도 무척 낮았죠. 300회가 넘어가는 장편이었던지라 1화 조회수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했지만요 :D

 

아무튼... 제가 끝이 보고 싶어서 2년 동안 근성 가지고 썼고,

요새 분량으로 치면 한 9권 정도 될 분량으로 결국 완결을 지었습니다.

 

거진 8년(...)이 다 된 지금도 생각 나네요.

<끝>이란 문구를 입력하던 순간의 기분이...

 

 

그 다음으로 쓴 글은 출판작이었지만 정말 쓰는 내내 너무 힘들었습니다.

망한 것도 망한 거였지만 심리적으로 타격이 너무 컸거든요.

 

1,2권을 재미있게 보셨다던 분이 3권은 다른 사람이 썼냐?하는 비평을 남기시고, 여기다가 적기에는 뭐하므로 생략하는... 아무튼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겨우겨우 어떻게든 써서 군대 가기 3일 전에 완결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저렇게 두 질 끝내고 나니 ‘완결’ 내는 것 자체는 ‘당연한 일’이 되더군요. 그리고 덕분에 지금도 글쓰기라는 취미를 이어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쓰다 말고 새 글 쓰고, 다시 쓰다 말고 새 글 쓰고... 하는 식이라면 지금까지 글을 쓰고 있진 못 했겠죠. 

 

 

아무튼 언제나처럼 횡설수설이 되어가긴 하는데...

 

간혹 첫글부터 폭풍 인기를 끄는 분들도 계십니다. 당장 제가 아는 모 친구는 처음 쓴 글이 자연란 연재 일주일 만에 당시 존재하던 거의 모든 출판사들에게서 출판 제의가 들어오고, 그렇게 출판한 글이 대박을 치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저런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분들은 처음 글 쓰시면서 저런 반응을 기대하시죠...

그 괴리 때문에 문피아에는 십 화도 안되서 연중된 글들이 정말 엄청나게 많습니다.

 

처음부터 출판을 목적으로 글을 쓰셨다면야 글러먹었다 생각한 글을 접고 새 글을 시작하는게 옳을 수고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 상태에서는 다른 글 써도 똑같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두서도 없고 엉망진창이네요 ㅋ

 

한줄 요약 : 일단 시작을 하면 완결을 지읍시다.


Comment ' 12

  • 작성자
    Personacon 니그라토o
    작성일
    13.04.12 17:31
    No. 1

    그 첫 소설이 '나이트 사가'인가요?

    장편소설 완결...

    장편소설 쓰기 쉽지 않죠...ㅠ_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9 취룡
    작성일
    13.04.12 17:32
    No. 2

    광시곡입니다. 나사 전에 전 두 질을 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촉초코칩
    작성일
    13.04.12 17:31
    No. 3

    맞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쌓인 작가에 대한 신뢰가 곧 그 작가분의 이름값이 되는 셈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니그라토o
    작성일
    13.04.12 17:44
    No. 4

    그렇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3.04.12 17:39
    No. 5

    공감합니다.
    저 역시 지금 쓰고 있는 글을 3년쯤 전에 쓰다가 연중삭제됐던 터라, 다시 시작해놓고 또 접을 수는 없다며 어떻게든 쓰고 있답니다. 한 번 완결을 내보면 뭔가 다른 변화가 일어날 것 같은 기대감을 갖고 말이죠..(변화가 없다면 뭐..ㅎㅎ)
    인기작가 취룡님도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그리고 여담으로..이 글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홍보글을 올릴 수가 있었어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3.04.12 18:00
    No. 6

    미완의..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네모리노
    작성일
    13.04.12 19:29
    No. 7

    취룡님의 의견에 동감하는 바입니다^^
    고로 완결을 위해 달리겠습니다 슝슝~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4.12 19:42
    No. 8

    완결못내는거중에 하나가 끊임없이 리메이크만 하는 작가죠. 이런경우는 자멸이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in하군
    작성일
    13.04.12 22:16
    No. 9

    많이 쓰는 것보다 한 작품을 확실하게 끝내는게 더 좋다고 어느 분이 말씀하신게 기억 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4.12 23:00
    No. 10

    진짜 동감해요.. 완결 내는 동안 슬럼프가 정말 무수히 많이 오는데 그걸 넘어서는 경험 자체가 진짜 힘인 것 같아요. 한 번 완결을 내면 다음 소설도 완결낼 힘이 되는 것 같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나린가람
    작성일
    13.04.13 01:02
    No. 11

    백기사만 빼고 다봤는데 백기사는 구할데가 없..... ㅠㅠ 어쨌든 취룡님도 글 잘 쓰십니다! 그리고 설덕한 기질이 맘에 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흑천청월
    작성일
    13.04.13 08:06
    No. 12

    [9]권이나 되는 장편소설을 완결 시키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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