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든 못 쓰든 시작하면 끝을 보는게... 제일 중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난생 처음 쓴 소설은 복선도 많고, 설정도 많고, 지금 보면 수정이 아니라 아예 새로 쓰는게 빠를 정도로 맞춤법이나 문법 오류도 많습니다.
쓰는 동안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힘든 일도 몇 번 있었고...
인기도 없었습니다. 고정적으로 덧글 달아주시는 분들 세 분에, 조회수도 무척 낮았죠. 300회가 넘어가는 장편이었던지라 1화 조회수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했지만요 :D
아무튼... 제가 끝이 보고 싶어서 2년 동안 근성 가지고 썼고,
요새 분량으로 치면 한 9권 정도 될 분량으로 결국 완결을 지었습니다.
거진 8년(...)이 다 된 지금도 생각 나네요.
<끝>이란 문구를 입력하던 순간의 기분이...
그 다음으로 쓴 글은 출판작이었지만 정말 쓰는 내내 너무 힘들었습니다.
망한 것도 망한 거였지만 심리적으로 타격이 너무 컸거든요.
1,2권을 재미있게 보셨다던 분이 3권은 다른 사람이 썼냐?하는 비평을 남기시고, 여기다가 적기에는 뭐하므로 생략하는... 아무튼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겨우겨우 어떻게든 써서 군대 가기 3일 전에 완결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저렇게 두 질 끝내고 나니 ‘완결’ 내는 것 자체는 ‘당연한 일’이 되더군요. 그리고 덕분에 지금도 글쓰기라는 취미를 이어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쓰다 말고 새 글 쓰고, 다시 쓰다 말고 새 글 쓰고... 하는 식이라면 지금까지 글을 쓰고 있진 못 했겠죠.
아무튼 언제나처럼 횡설수설이 되어가긴 하는데...
간혹 첫글부터 폭풍 인기를 끄는 분들도 계십니다. 당장 제가 아는 모 친구는 처음 쓴 글이 자연란 연재 일주일 만에 당시 존재하던 거의 모든 출판사들에게서 출판 제의가 들어오고, 그렇게 출판한 글이 대박을 치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저런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분들은 처음 글 쓰시면서 저런 반응을 기대하시죠...
그 괴리 때문에 문피아에는 십 화도 안되서 연중된 글들이 정말 엄청나게 많습니다.
처음부터 출판을 목적으로 글을 쓰셨다면야 글러먹었다 생각한 글을 접고 새 글을 시작하는게 옳을 수고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 상태에서는 다른 글 써도 똑같을 거란 생각을 합니다.
두서도 없고 엉망진창이네요 ㅋ
한줄 요약 : 일단 시작을 하면 완결을 지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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