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설봉
작품명 : 대형설서린
출판사 : 청어람
뒤늦게서야 대형 설서린을 읽었습니다..
'사신'을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대략..전 어떤 말을 하기전에 한번즈음은 곱씹어 보는 편입니다..
어떤 단어를 선택하고 어떤 말을 해야지 조금은 진지하고 무겁고 싶각하게 보일까? 하는..약간의 속물근성이라고 해아할까?하핫..
예전에 타인과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한 불편함에대한 이야기를
누군가와 함께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전 그때도 괜히 조금은 진지한 척, 내가 하는 말들을 치장했었
습니다..
근데 그 사람이 그러더군요..
샴퓨가 바닦에 조금만 남아 있어..다시 한번은 쓸 수 있겠다 싶어
그걸 뒤집어 놨는데 같이 사는 친구가 그걸 그냥 버려버린다면
꽤 화날것 같다고..자신은 그런면이 불편할 것 같다고..
전 친구의 이 말에 꽤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대략..대형 설서린을 읽으면서 평소 치장하기 좋아하는 내 말투를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그냥 간편하게 넘어가고,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괜히 어깨에 힘을 주고 밀하는 듯한 기분이랄까?
때론 그런 지나친 진지함 때문에 오히려 몰입하기가 힘들어지더군요..그 탓인진 몰라도 몇 몇 부분에선 독자의 이해를 구하지 않고
두리뭉실 그냥 넘어가는 듯한 느낌도 들었었습니다..
그동안 설봉님의 작품들이 대략 비슷한 분위기를 공유하고 있다
는 것은 알고 있지만..그런 분위기를 좋아해서 설봉님의 작품들을
찾아 읽은 거긴 하지만..하지만 전작들관 달리 이 작품에선 왠지
주인공의 행동이나 전체적인 전개에 공감을 하기가 어렵더군요..
그리고 몇 몇의 의문을 남긴채, 정말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결말
들까지..(나름으로의 반전이라면 반전이지만 전혀 이해가 되지
않던..)
아마도 대형설서린을 읽는 동안 제 어깨도 너무 힘을 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한번 어깨에 힘을 탁 빼고 대형설서린을 다시 한번 읽어봐
야 겠다..란 생각을 한 번 가져봅니다..
아..그냥 글을 올린다는게 말도 안되는 비판글만 되고 말았다는..
ㅠㅠ
혹 다른 분들이 이 글을 읽고 기분 상하지 않기를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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