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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8 련호
작성
08.01.22 01:57
조회
1,850

작가명 : 문우영님

작품명 : 악공전기

출판사 :

저는 문피아에 날마다 오지 않습니다.

기다리던 글이 올라 왔을까, 아직 아닌걸까 가슴 졸이는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중학교 시절 드래곤 라자를 시작으로 수많은 작품들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그 초조함과 새책을 맨 처음 읽었을때의 기쁨을 함께 포기 했다고나 할까요. 이십대 중반에 들어서니 감질나게 기다리는 것보다 잊은듯 살다가 '한꺼번에 많이' 읽는게 좋더군요^^; 그래서 요즘은 아예 오래 기다렸다가 책방에도 가고, 문피아도 그렇게 왔다갔다 합니다;;

아무튼 저의 전략은 적절했는지 올때마다 대박을 만나는군요^^

그것도 거의 한권 분량의 술술 읽는 행운을 누려서 기분이 너무 좋은 나머지 '악공전기'의 즐거움에 손이 간질거려 처음으로 감상란에 발을 들였습니다.

골든 베스트에도 선정이 되고 이미 많은 분들이 읽어 오셨겠지만 저처럼 아직 접해보지 않으신 분들에겐 한번 더 추천을 드리고 이미 읽으신 분들과는 호젓하게 즐거움을 나누고 싶네요^^

글의 분위기라던가 전개 방향에 대해 감명깊게! 쓰고 싶지만 저는 참으로 줄거리라던 근간이 되는 부분을 설명함에 있어서 한없이 약하고, 또 제가 설명만 하면 자꾸 엄한 산만 타는 지라 아무말도 안할래요. 아하하하;;

다만, 주인공인 도명이 처음부터 나약하고 어리버리해서 답답했던 모습들이 마음의 소리, 음을 깨달아 나가면서부터 성장한달까, 독자가 기대하는 방향대로 대범한 모습을 보이는 부분들이 생생하고 담백하게 전해져와 글을 읽는 내내 함께 성장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함께 아쉽고, 함께 두려우며, 무엇이라도 하나 멋지게 이루어 낸다 싶으면 내 마음이 더 들뜨고 도명은 그저 담담히 미소 짓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하면 내가 더 울컥하고, 비겁한 모습을 보이면 눈살이 찌푸려 지다가도 그 모습들이 과장되기 보다 어쩌면 내 모습일 수도 있겠구나 싶어 마음이 깊어지는 공부를 하는 도명을 따라 저도 똑같이 중얼중얼 하며 그러고 있지 뭡니까;; 내 마음도 강해질까 싶어서 말입니다^^

물론 전 항상 무공의 고수가 되는 상상을 하며 잠들기에 어느 글에서라도 마음에 드는 구결을 발견하면 열심히...따라 하는데 악공전기에서는 음을 하는 악사의 공부라 그런지 자신의 마음을 관조하고 다스리는 부분이 핵심적으로 표현되어서 왠지 말만이라도 따라하기 쉬워 좋습니다. 무공구결은 상상으로 따라해도 왠지 안되는 동작들이 있지 않습니까?(그렇지 않나요?-_ㅜ)

아무튼 주인공인 도명과 그의 괴팍하고 광기어린 사부의 동거생활이 심상치 않았었는데 사부의 유지를 이어 자신만의 길에서 천인의 소리를 향해 다가가는 도명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도 한번 제대로 휘두르지 않아도, 음으로 칼의 소리, 칼을 휘두르는 사람들의 날카로운 마음까지 헤아리는 능력이 앞으로의 전개에서도 힘을 발휘하겠지요?

문(文)으로 세상의 이치를 꿰어 무공의 극을 향했던 학사검전의 운현도 신선하고 감명 깊었는데, 문우영님의 '악공전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에 울리는 색다른 음률의 세계로 독자들을 끌어들일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기대가 되고요, 왠지 생각만해도 흐믓해지는 작품입니다. 끝까지 신필력을 발휘해서 화이팅이에요.

(저도 어설프게 서양 타악기를 연주하고 있는데 악공전기를 들고 새로이 공부해 볼까 합니다..으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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