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손병규
작품명 : 만천일혼
출판사 : 디앤씨미디어
이책은 볼게 없어서 그냥 뽑아든것에 불과했습니다만... 의외로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바보가 기연을 얻어 천재&고수로 재탄생되는 이야기는 널리고 널렸지요. 이 글도 그 맥락에서 벗어나진 못합니다만 내용전개가 제법 신선한면이 있고 무리수가 없으며 맛깔납니다.
잘난 외모를 타고났지만 선천적으로 지능이 부족한 우태태. 자신을 사랑해주는 부모님과 마을사람들에 둘러쌓여 한 어촌마을에서 부족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우태태 또한 같이 말려들어 생사지경을 헤메게 되는데... 그 와중에 어찌된 일인지 4명의 혼백이 우태태 안에 기생(?) 하게 됩니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세상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단연코 당대 최강의 고수라 할수 있던 검선, 무식하지만 홀로 마교를 쓸어버린 도의 최고고수 광마 백무량, 무공은 없지만 제갈량의 현신이라 불리었던 귀모신산 풍종호, 각종 예에 능통하고 여자후리기의 달인인 금성준이 그 인물들이죠.
이들은 우태태 안에서 살아갑니다. 혼이 깃들었지만 내용을 보면... 살아가는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러면서 자신들의 혼과 우태태의 혼이 서로 교체되기도 하면서 각종 사단이 일어나지요. 우태태는 이들로 인해 바보가 된 원인을 제거하게 되고 사부로 모시면서 여러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그러면서 세상에 나가게 되는데...
내용전개가 상당히 짜임새있고 재밌습니다. 술술 넘어가더군요. 4명의 사부 각각의 캐릭터가 잘 살아있는것도 좋구요. 보통 이런 경우는 주인공이 어느정도 완성되면 소멸하는게 대부분인데 이 소설의 경우는 캐릭터들이 아까워서 소멸되는건 상당히 아깝겠더군요. 전개를 보면 계속 같이 살아갈것 같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하렘끼도 좀 있고 상당히 신무협스럽지만 그렇다고 천박한 느낌도 없이 잘 정제된듯한 작품이네요.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무협작가분들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위에 언급된 풍종호 작가님이라던지 2권에 나오는 와룡생 작가님이라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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