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만에 재출간된 태극문1,2권을 읽었다. 태극문을 읽어보지 못 했던터라 즐겁게 책장을 넘겼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으로 잘 읽었고 재미도 있었다. 반면에 처음 책이 시작할때 부터 느꼈지만
조금 지루한 면이 있다. 책 초반에 나왔듯이 주인공은 그냥 천하제일인이 되고 싶어한다. 그래서 무공을 익힌다.
이 시기에 엄청난 강자가 나와서 현존하던 강자들을 다 꺽고 천하제일인이 새롭게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천하제일인이던 주인공의 형이 죽는 과정도 나온다. 또 태극문으로 5명의 인재가 모이고 주인공만이 남고
떠나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 5명의 인재는 일면 다양해 보이고 개성있어 보이지만 너무나 평면적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진행되면서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및및하고 감정의 기복없이 진행되어 나간다.
작가가 독자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지 아니면 너무 주인공의 감정을 감추고 이야기를 진행하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충분히 주인공의 행위에 대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도 그러지 않는다.
주인공은 형의 복수나 다른 일들을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내가 주인공의 행위로 부터 받은 대답은 마치 "너 왜 사니?" 라고 물었을때 "그냥요" 라고 들은 것 만큼 허무했다.
이 감상은 내가 단지 1,2권을 읽었을 뿐이고 모든 내용을 아닌것도 아니며 내가 무협소설을 잘 아는것도 아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것은 내가 1권을 읽었을때 2권 내용이 궁금했던 것과는 달리 2권을 읽고 3권 내용이 궁금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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