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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산화
작성
04.04.15 20:59
조회
3,589

저희 사촌형이 책방을 인수했습니다. 와서 보고 싶은거 다 보라더군요.

그곳에서 제 눈에 띈 책은 제겐 아주 뜻깊은 책이었습니다.

(그 책에 대해 설명하려 합니다.)

영웅문으로 무협소설에 일찍 입문한 저였지만, 사실 이때까지 읽은건

얼마 되지 않습니다. 요 몇년사이에 닥치는 대로 읽었죠.

그 사이의 공백기 동안 전 용대운, 금강 님등 지금은 흔히 대작가라

불리는 분들것을 읽었습니다. 제 친구중에 무협에 관심이 많은 녀석이

있었기 때문에 녀석이 가져오는 것만 읽었죠.

그리고.. 대형 사고가 터진겁니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전 친구가 가져온 금강님의 대풍운연의를

읽었던것 같습니다.(솔직히 금강님 소설은 잘 안맞았는데 유독

그건 마음에 들더군요.) 전 다음권에 대한 기대로 친구를 통하지 않고

책방으로 달려갔습니다. 숫기가 없었기 때문에 책방은 잘 안가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후다닥 내려갔지만 대풍운연의가 어디 있는지는

보이지 않고... 두리번 거리는 절 책방 아저씨는 압박하고 있었죠.

그냥 대풍운연의 어딨냐고 물어봤으면 될것을 숫기가 없었던

전 파란 표지의 강렬한 제목을 가진 책을 그냥 뺴 들었죠.

[무극]이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전 항상 친구에게 한번 검열(?)받은 상태에서

책을 받았기에 '무협소설=최고'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바보같죠. 무극을 펼쳤을때 제 눈에 들어온건

등장인물 소개였습니다. 그동안 어디에서도 보지 못헀던 참신함(?)이

돋보였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친절히 적어놨더군요.

한장을 넘기고 두장을 넘기며 전 흥분에 빠졌습니다. 너무너무 재밌더군요.

처음보는 형식의 글이었죠. 낭떠리지 같은 곳에 종합 패키지 선물세트가

있다는 설정! 전 점점 더 고무되어 갔고... 2권을 펴면서 주화입마에 쿨럭;;;

아마 한 일년간 무협을 안 봤던것 같습니다. 허허... 그럴 엄두가 안 나더군요.

죄가 있다면 좋은글 좋은 소설만 봤다는게 죄였겠죠.

그런 저에게 빛이 되어준게 '초일'이었습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많을 꺼라고 생각합니다만 정말 재밌었죠.

오래되서 기억은 안나지만 00성의 여주인공이 결혼하는걸 볼때 마음이

찟어지더군요. 낙일비(?)인가 하는 화산검사가 죽을 땐 눈물이 핑 돌구요.

으음.. 뭐랄까? 사나이의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적어도 제겐 말이죠.

제 친구들중 무협이 질린다. 재미없다. 다 똑같다. 하는 아이들에게 전

이 방법을 사용합니다. 먼저 무극을 보게합니다. 그 다음에 초일을 보여주죠.

이미 수많은 작품을 봐오셨던 동도님들께는 어떨지 몰라도 제 친구들은

직빵이더군요. 후후, 한번 시험해 보시죠?? ^ㅡ^;;

[제가 저번에 올렸던 표류공주는 사실 추천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런글 쓰지마세요.' 같은 얘기는 농담조였는데 쿨럭;; 죄송합니다]


Comment ' 18

  • 작성자
    Lv.17 삼장
    작성일
    04.04.15 21:03
    No. 1

    전 무극보려다가 말았는데 다행..
    개인적으로 앞에서 등장인물소개가 제일 짜증나서..
    근데 화산검사면 우운비인가요??
    걔가 죽어요??4권까지 보다말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산화
    작성일
    04.04.15 21:05
    No. 2

    으음;; 눈이 굉장히 높으시네요
    초일을 보다 마시다니 -_-;;
    제가 낮은건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Reonel
    작성일
    04.04.15 21:05
    No. 3

    우운비.. 아쉽게 죽었습니다. ㅠㅠ..
    개인적으로 초일보다 우운비가 더 좋았는데말입니다. 긁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4.04.15 21:16
    No. 4

    제가 초일을 보면 주화입마에 걸릴 것 같은데요..
    뭐..무극을 봐도 그렇겠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산화
    작성일
    04.04.15 21:44
    No. 5

    으음.. 수준차겠죠.
    역시 고무림은 하이레벨인가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韶流
    작성일
    04.04.15 22:17
    No. 6

    오오 ㅡㅡ;; 뭐 대부분 그렀습니다.
    무협 수준이 낮을대는 뭘 봐도 재밌을때가 있습니다. 그때 엄청 왕창 읽져..... 하루에 7~8권 까지 본적도......... 나중에야 12~3권까지도 읽었으니...(책방 아저씨도 포기했져 저를...)
    뭐 어쨌든.... 그렇게 읽다가 핵폭탄이 떨어졌져 ㅡㅡ;;;;; 잘 기억이 안나는데.... 어쨌든 좀 이상한 글이었습니다. 제가 유독 까다로워서 잘 안읽는데 괜찮다 싶었던게... 중반으로 넘어오면서 흐지부지 되고, 결국에는 절판까지 되더군요. 충격 먹고.........
    한동안 안보다가.....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막 신무협이 꽃을 핀 시기 였기 때문에....... 다시 참신함에 빠져서.....
    지금은 관록있는 글을 좋아합니다.
    처녀작임에도 대작인것이 많아졌고, 또 예전 신무협 처녀 작을 쓰시던 작가분들이... 이제는 좀 내공이 쌓이셨는지 좋은 글을 많이 만들어 내시더군요 ㅋㅋ ^^ 어쟀든 행복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스누
    작성일
    04.04.15 22:17
    No. 7

    초일이 주화입마에 걸릴 작품이라곤 생각되진 않는데..우...
    낙일비라니 너무 하시는 군요.. 우운빈데...
    죽을때 명장면입니다 내가 화산의 우운비다......하다가 마교교주한테 죽죠... 사실 장로의 말을 듣고 도망가길 바랬는데 초령은 잊어버렸는지 확가고 말더군요...
    초일쓰신분이 백준님이시던가? 건곤권 후속작인데 재밌습니다..
    건곤권에서 주인공 유이건과 모용하의 관계가 왠지 초일에서처럼 깨질것 같다는 게 약간 걸리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genzo
    작성일
    04.04.15 22:19
    No. 8

    무극.. 객잔 점소이로 있는 은거기인이 내공이 24갑자~
    주인공이 나중에 가면 내공이 40갑자는 넘어간다는 그런 무협소설;
    주인공 무적 낭떨어지에 온갖 좋다고 하는것들은 다있고 전설적인것들도 다있고 ㅎ ㅓㅎ ㅓ..--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5 금세유
    작성일
    04.04.15 22:29
    No. 9

    초일은 그렇게 휼룡한 작품은 아니라고 평가되여 집니다. 다만 그 다음 작품인 건곤권에서 작가의 능력 향상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렇다고 초일이 못쓴작품이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수작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점이있습니다

    무극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은 아니지만 나름데로 무협문단에 첫발을 딛은 분들에게는 권할만한 내용입니다..

    초보분들이 이해하기 쉽고.. 부담없이 읽을만은 하지요

    물론 개인적으론 그다지 좋게 생각지 않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뒤집힌문
    작성일
    04.04.15 22:52
    No. 10

    무극을 1권 본후에 몇달간 무협을 안봤어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하얀조약돌
    작성일
    04.04.15 23:30
    No. 11

    전 초일을 건곤권을 읽고 나서 읽었습니다. 초일을 많이 추천하시더군요.
    전권을 다 읽었지만 중간에 약간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읽던 것은
    끝까지 읽는 편이라 다 읽었습니다. 처녀작으로써는 볼만하다고 생각됩니다. 전개가 눈에 보이고 대사의 반복 약간의 먼치킨성향이 단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서설
    작성일
    04.04.16 03:32
    No. 12

    무극..... 내공 59갑자,60갑자라도 재미있는게 있는데... 무극은 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접여
    작성일
    04.04.16 16:13
    No. 13

    초일이나, 건곤권이나 볼만하다느데는 동의 하지만, 추천하고 싶은 마은은 영....

    수준이하의 글의 홍수 속에서 나름데로 볼만은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슈리하잔
    작성일
    04.04.16 17:17
    No. 14

    접여님 말씀이 듣기가 좋지 않군요
    물론 개인적으로 취향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
    전 개인적으로 초일 수작중에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추천합니다 ; 사나이의 우정과 애절한 사랑이야기
    마지막 우운비 죽을때는 정말 눈물을 흘렸습니다
    " 내가 화산의 우운비다 . . .내가 화산의 우운비다 "
    정말 감동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jbsk
    작성일
    04.04.17 18:47
    No. 15

    초일과 건곤권은 볼만하다는데는 동의.

    근데 보는내내 뭔가 어색하다고 할까 감정이입이 안된다고 해야될까.

    정말 볼꺼 없을 때마다 한 권씩 들춰본 책들이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해동어은
    작성일
    04.04.21 15:23
    No. 16

    무극인가 하는거 책방 가면 지금도 있나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지존파천황
    작성일
    04.04.29 01:00
    No. 17

    헐 24갑자. 40갑자.....
    그런 소설 접해보지 않은 게 다행일 따름입니다 ㅡ_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천산소호
    작성일
    05.02.12 14:21
    No. 18

    무극은 말 안해도 다 아실테지만..ㅡㅡ;
    초일은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남성미가 물씬 풍기죠.. ^^;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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