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문형
작품명 : 잠행무사
출판사 : 청어람
바이오하자드.무한의주인.피안도.
대인배를 포함해서 이분의 글은 오리지날리티는 없습니다.
작가에 의해 창조된세계와 상황이아닌 어디선가 본듯한 그런것들이죠.하지만 재미있습니다.쉽게읽히는 글입니다.
전작인 대인배의 이니셜디 개그는 대박이었습니다.
확실하게 장단점이 보이는 글이라 장단점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장점
이야기의 구조가 괜찮습니다.아무생각없이 주인공이 흘러다니지 않습니다.
작가분이 미리 작품을 완성시키고 그것을 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딱히 무협이라고 할필요도 없습니다.이런 이야기의
소비처가 대여시장이기때문에 무협의 형식을 취했을지도 모릅니다.
기존무협설정을 계승하지않습니다.
잠행무사는 그런 무협형식을 무시해버립니다.
첨부터 목이 날아갔다가 다시 붙은넘이 주인공이라고 나선 상황에서
기존무협의 지존만들기 진행루트를
따라갈필요가 없게되었다는거죠.
잠행무사는 구무협식의 상투적인 표현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이동네 양아치인것이 틀림없소"
"그걸 당신이 장담할수 있소?
"나는 거기에 대해서 세가지 이유를 댈수가 있소.첫째는 어쩌구저쩌구..."
이런식의 중국무협 흉내내는듯한 대화를 하지 않습니다.
직설적이고 간단합니다.그리고 그것이 즐겁습니다.
작가분의 개그도 좋고..
비적유성탄의 개그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단점
첨에 썼지만 개인적으로 짜집기소설이라는 의심을 버릴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더 문제가 되는것은 이소설의 이벤트들은
영화에서는 클리세라고 불릴만한 것들입니다.
진행자체가 무협이아니라 마치 어떤 고전 어드벤처게임같다는거죠.
무협팬들 입장에서는 신선한 이야기이지만..
사실은 그것이 아닐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이책의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이야기가 소설의 형식같지가 않습니다.
특히 호러물을 표방했다면 하지 말았어야할 실수가 계속보이고 있습니다.
소설의 복선이 아니라 마치 게임처럼 앞으로의 이벤트에 쓰일
오브젝트를 미리 다보여준다는것이죠.
서장부터 주인공은 죽은넘이라고 밝혀놓고..
그담에 빨간색좋아하는 넘 입에서 그사실을
밝힌다고 해도 소설인물들은 놀라도
독자입장에서는 놀랄일이 없다는겁니다.
앞으로 한두번은 초류영이 주인공일행을 귀찮게 하겠지만.
이미 삼성이라는 오브젝트를 독자들한테 공개한후에..
초류영에 삼성의 파츠를 합체한 중간보스가 나온다고 해도
독자가 놀랄것같지는 않습니다.
탈출직전에 반전으로 왔던길 되돌아가야한다.
그리고 업그레이드된 몹출현.
역시 게임쪽에서는 많이 써먹는 패턴입니다.
이이야기가 어떤식으로 진행될지 한번 짐작을 해보겠습니다.
거대기업은 흑량성의 미친과학자들과 결탁하여 신병기를 만들 생각이었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의 표국은 실험재료를 공급하는일을 맡았었다.
하지만 사실상 실험은 실패했고 이프로젝트의 진행을 가지고
흑량성의 과학자와 거대기업은 반목을 하게되면서
흑량성은 프로트타입병기를 사용할려구 했지만
병기의 폭주로인해 자폭하는 결과가 되버렸다.
하지만 거대기업은 성공적인 실험샘플과 설계도를 계속 원하고있고..
그런 이유로 흑랑성이 현재와 같이 계속 유지할수 있도록 산사람피을 공급하고 있다.
주인공은 탈출은 흑량성의 비밀을 알고있는
미친과학자을 만나는것이 키포인트가 될것이며
책임과학자는 거대기업에서 이미 확보해놨고
최종병기의 비밀을 알기위해 독심술을 가진 13호 죄수가 필요하다.
결국 주인공은 최종형보스몹으로
변신한 거대기업의 총수와 일전을 벌려야만한다.
마치 무슨 게임같네요.
설마 이런식으로 가지는 않겠지요..
그래서도 안되고..
무협에서 이런패턴의 이야기를 잘만드시는분이 설봉님입니다.
독왕유고부터시작해서 이런식으로 끌고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호러무협이라는 말이 조금 애매한면이 있습니다.
어느분이 시장에 안맞는글이다 취향을 탈것이다라고 적으셨는데.
동감합니다. 시장이라는것의 입장에서 본다면
무협의주인공은 드래곤은 내쫄다구인 소드맛스타인데..
그런 주인공이 앞마당몹인 좀비한테 계속 도망다녀야한다니..
확실히 시장취향은 아니군요.
하지만 장단점을 떠나서 잠행무사는 읽을만한 소설입니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현재 충분히 가치있는 책입니다.
숭인문.강호불인에 이어서 기대할수있는 책이 나와서 전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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