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성상현
작품명 : 역천
출판사 : 파피루스
전에 일월광륜을 재미있게 봤기에 이번에도 기대하고 봤습니다. 문피아 연재시에도 이걸 보면 다음이 궁금해질거 같아서 묵혀두었더니 출삭이 되었더군요.
우리 동네엔 어제 나왔고 오늘 반납했습니다. 이 분 책이 이상하게도 전에 반납이 되었고 한군데는 1~5권이 도둑맞아서 주인이 열받아서 안 받아서 구해서 본다고 고생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봐 주십사 하고 추천할까 글을 씁니다. 많이 보게 된다면 책방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 테니 말이죠.
밑에 둔저님의 명추천이 있으니 이야기 줄거리 보다는 제가 느낀 점을 적어 보겠습니다.
무림의 최고수 중 하나라곤 하나 흑무살 하나로 문파가 절단 난다고 하는점, 그런 뛰어난 고수가 꼬맹이에게 발견되냐란 점만 넘어 간다면 거슬리는 점은 없어 보입니다.
자신의 비겁함 때문에 문파가 멸문해서 후회하다 회귀해서 그걸 막아 간다는 이야기 입니다. 상왕이라 불릴 정도로 능력을 쌓은 노인네의 경험을 가지고 회귀한다는 회귀물이지요.
요즘 유행하는 코드를 어느 정도 맞췄다고 봅니다. 전통무협이 아닌 회귀물에 상인코드 그리고 복수물... 이런 이야기는 요즘 많이 나오죠.
이야기는 작가가 얼마나 이야길 풀어 가는가에 따라서 그 질이 결정됩니다. 복수극이나 깽판물 많습니다. 그런데 그런 비슷비슷한 이야기가 누가 어떻게 적는가에 따라 재미가 달라지죠.
아다치 미츠루의 이야긴 어떻습니까? 매번 야구에 연애 이야길 섞은 이야길 풀어갑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 사람의 만화를 봅니다.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건지 대강 짐작은 갑니다. 그래도 이 사람이 이야기 하면 재미가 있기에 그 이야길 보는 겁니다.
그렇듯이 똑같은 복수극, 무협에 있어 이제 틀과 플롯이 너무 식상해져 버린 복수극이고 회귀물이지만 이 성상현이란 이야기꾼이 풀어 낸 이야기는 다음권을 계속 기다리게 합니다.
글의 대사도 신경을 쓴 것이 느껴집니다.
이 글의 대사에 대한 자신감이 보이는 건 '역천'의 이벤트 입니다. 멋진 대사를 출판사 사이트에 올리면 카메라형 mp3를 준다고 하던군요. 대사에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반증이지요. 그 이벤트에 대한 자신감 만큼 대사가 멋진 부분이 많습니다.
장락거사와 장연신과의 대화 부분이 저는 기억에 남더군요. 그 부분은 책을 보고 감동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전의 일월광륜에서도 절대적인 악은 없다는 걸 보여 주었는데 이번에도 아마 그런식으로 접근하지 않을까란 예상도 듭니다. 잠마련에 대한 주인공의 맹렬한 증오가 지금 보이고 있지만 그 잠마련이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 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아니면 전작과는 다른 절대적인 악을 보여 주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현재 이야기에서 나온 잠마련이 너무 악랄하게 나오니 후자의 비중이 더 클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재미있는 글이 또 나왔습니다. 땅따먹기가 아닌 인간미를 보여 주는 무협이 저는 좋습니다. 사파와 정파의 땅따먹기도 이제 지겨워져서 스포트라이트가 인간에 맞춰진 무협이 저는 구미에 더 맞는거 같습니다.
주인공의 들끓는 의지를 보여 주는 무협이기에 다음 권이 더 기다려 짐니다. 상인으로서 세력을 쌓고 거대한 적과의 싸움이 이제 시작되려 하니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전작인 일월광륜에서 필력이 증명 되었고 이 글에서 더 원숙해 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명도가 높아져서 더 재미있는 글을 쏟아내길 독자로서 기다립니다.
작가의 나이도 그리 많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성적이 어쩌고 했으니 많아야 대학생정도의 나이겠죠. 그러니 나이가 차고 글이 더 원숙해지면 어떤글을 써낼지 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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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점 고쳤습니다. 흑무살이 강하게 나왔지만, 전 살수란 느낌이 너무 강해서 그냥 살수라고 했는데 똑바로 적는 점이 낫겠죠. 아 그리고 이벤트 상품건도 고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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