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크라스갈드
작품명 : 역천
출판사 : 파피루스
음, 제목만 보면...
"이 삐~하고 삐리리 할 놈이 뭘 그리 잘 안다고 발전가능성이 보인다 만다 자시고냐!!!"
라고 말하실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사실이 그렇다.
이분의 미출판작인 현대마법사는 보지않았지만 출판작인 이계진입자와 일월광륜은 보았다. 그리고 느낀것은 하나.
"어.설.퍼."
뭐, 내용면이나 패러디의 웃음이라든지 여러모로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다. 감동을 주려 노력하고 멋있는 대사도 많이 나온다. 흔하게 널리는 글들에 비하면 낫고 평작이상은 분명히 된다. 그런데 왜 어설프다는 것인가.
그건 바로 감동을 주려 한다는데 있다. 작가가 독자에게 감동을 주려하는게 뭐가 문제냐고? 그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멋부러진 대사와 어울리는 상황, 분명히 감동먹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만 그 멋난 대사와 상황을 보며 "이건 내가 읽는 사람보고 감동먹으라고 한 부분입니다. 감동하세요." 라는 작가의 말이 들려오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 인위적이고 작위적이다. 감동은 저절로 느껴져야하지 이렇게 노골적으로 "감동먹으세요" 라는 소릴 들으며 감동먹는게 아니다.
물론 다른 독자들 분이 그런 걸 못 느꼈다면 상관없다. 그러나 나는 그 인위적인 이질감을 느끼는게 매번 책의 몰입감에 방해를 주었다.
(잠깐, 요새는 왜 자꾸 전작 비평부터 하고보지...)
아,아무튼 이야기를 바꿔말하자면 이번 역천에서 그런 면이 많이 사라졌다. 순수하게 감동먹을 수가 있게됐다고나 할까? 작가의 필력이 향상한것인지, 아니면 다른 무언가의 변화인지는 모르겟지만 글이 주는 감동이 자연스레 들어온다.
그런 의미에서 크라스갈드님은 이번 역천으로 인해 작가로서 한단계 발전했다고 할 수 있다. 기존 잘 쓰는 작가들의 글을 읽는것도 좋지만 이런 발전하는 면이 보이는 작가의 글을 보는것도 독자로서는 즐겁다.
덧-명대사로 나오는 "네가 숙녀면 나는 고자님이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바보가 아닌이상 공자님을 모를리가...
개그용 대사의 임팩트로는 강한데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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