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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
08.09.03 18:43
조회
1,857

작가명 : 김문형

작품명 : 잠행무사

출판사 : 청어람.

미리니름 심하게 있습니다.

간략한 줄거리는 주인공이 정파의 의뢰를 받아 비밀리에

사람을 모으고.  목적을 가지고 흑랑성이라는 위험스런

금지에 침입한다는 내용입니다. 자기 입맛에 맞는 인물들

모으는게 1권의 반이상. 그다음은 흑랑성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3권이 기대가 되는군요.

이 소설은 아무래도 취향을 좀 탈듯싶습니다. 흔히 볼수있는

어떤 연애나. 먼치킨이나 그런 소재대신 공포와 스릴러를

강조하고 있으니까요(전 오히려 그점이 좋았지만요^^)

잠행무사 재미있게 잘보았습니다.

시체가 되살아난다. 이런식은 이제 우리들에겐 생소한게

아니게 되어버렸지만 잘 재미있게 버무렸더군요.같은 소재를

가지고도 이렇게 맛있게 버무리니..만족했습니다.

다만 몇가지 아쉬움이 남는데요.

삼일이라는 준비 시간때문에 아무리 촉박했어도.자기 정인을

확실하게 챙기지 않은점.(금분세수 부분을 보니 승냥이 같은

놈들이 침을 질질 흘리던데.)

생존을 자신할수없는 위험한 곳에 가면서 아무런 안배도 없이

자기의 정인을 방치한것이 마음에 걸리더군요.

뭐 독자가 알지못하는 어떤 안배가 있었는지 몰랐다 쳐도.

주인공의 급하게 움직이는 동선을 보면 그럴 여유는 별로

없었다고 보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주인공이 떠나가면 그녀는 홀로 남겨집니다.

주인공을 부른 소림사란 이름이 있긴 하지만. 그 후광이 얼마나

갈까요 철두철미한 주인공 성격으로 봐서도 좀 두세장만

투자해 여주인공 처리를 적어주었으면 좋았겠다

이런 조그마한 아쉬움이 듭니다

더구나 주인공의 행동목적. 생존 목적은 그의 정인에게

반이상이 맞추어져 있으므로..아쉬움이 이부분에서 남네요.

이게 침을질질 흘리는 악덕 고리대금업자와 경쟁표국과

일살의 원수로 꼭지돌아간 삼살 틈바구니에 홀로 서있을

주인공의 '혈혈단신으로 남겨진 연인'에 대한 저의 소박한

걱정이라는.

두번째로는 다른분이 이미 지적했던대로.

처음에 서장에서 생존자가 스스로를 망자라고 이야기 하고.

1권 초중반에 소림사 방장이 주인공이 그가 유일한 생존자

이기에 일을 맡긴다고 이야기가 나와버리면 누구라도

주인공의 정체에 대해 어렴풋이라도  짐작하게되죠.

2권에서 이강이 밝히는 주인공의 정체의 임팩트가 떨어지는

이유입니다. 좀 아쉽더군요.

세번째는 천무개의 부분입니다.

북악검문이 이미 암흑안으로 들어가고 천무개가 뒤에있었는데.

주인공시점 거치고 나니 천무개가 안쪽에서 내려오고

북악검문 애들이 뒤에 있네요.

위치가 바뀌었는데. 이 사이에 어떤일이 있었는지 약간

부자연스럽고. 뭐...

예를 들어 북악검문애들이 개코라 화약냄새맡고

다시 돌아가 천무개 때리고 위치를 바꾸어놓았다.

이런 짧은 내용이라도 주었으면 좋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부분은 사실 걸고넘어지자면 걸고 넘어질게 많지만.

(그 촉박한 짧은 시간안에 그래도 천무개가 위명이 있고

무림맹에서 홀로 남겼을정도면 좀 능력이 있을텐데.

아무리 몸을 제약하는 수갑이 있어도 순식간에

승패가 났다는게 좀.)그런데 이부분은 그냥 독자의 상상으로

넘어가자면 넘어갈수도 있는거죠 뭐.

사실 근래에 너무 재미있게 본 작품이라 이런점들만 조금만

보완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네요.

전개방식도 마음에 들더군요.

주인공은 따로 있는데. 정작 내면묘사나 심리묘사는 진광이

이끌잖아요. 이런 시점이 호러 스릴러에 맞물리니 좋더군요.

그리고 주인공 상태가 좀 인간에게서 벗어나있는 상태면.

다양한 내면.심리상태나 유발되는 궁금증을 독자와 함께할수

있는 다른 인물로 하여금 이끌게하는게 좋긴 하죠.

괴기 호러물 좋아하신다면 일독을 추천하고 싶네요 잠행무사.

( 3권부터 무너지지는 말기를 ...;ㅅ;..)

그리고..

뭐 마지막으로 진광 이자식은 정말 고문관이더군요.

심리묘사 없었으면 이녀석을 혈선충 모체 똘마니로

알았을정도로. 그냥 사고만 치고다닌다는..

무슨 호승심에 불타 헛짓거리 하다가 적들에게 들키고

민폐주길 수차례. 사고란 사고는 다몰고 다니더만요.

그가 저지른 숱한 사고들중 가장 으뜸은.

주인공 말 안듣고 흑랑성 진입전에 사건에 개입했다가.

거기서 구해짐을 당한 남자가 임윤의 정체를 눈치채게

되어서 2권 마지막 무렵에 임윤잡겠다고 달려오고

입구 무너진거 아니에요...;;;(따지고 보면...)

것참...(진광이 연인을 구해주려는 의도는 좋았지만.

결과적으론 안습.고자질한 남자자식도 배은망덕한 놈일세..

지 애인 당할뻔한거 도와주었더니,,;ㅅ;송현 말대로 강호무정.)

사자후의 활용도가 앞으로 얼마나 좋아질런지는 모르지만.

이녀석 굉장한 사고뭉치라는...-_-

하루라는 제한을 건 소림방장과 그 이하 일당들(....)

들도 사실 잘 생각해보면  좀 이해가 안되긴 하죠.

그렇게 해봐야 방지되는 것보다 잃는게 더 많을텐데;;

뭐 그래도 재미있으니 그냥 그런건 대충 이해하고 보게

되더군요.

다음권들도 알차게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사실 이런 스타일로 처음에 기세좋게 나왔다가 사람들이

안찾아 주어서 반품되어지는 작품들을 자주 봐서 걱정이 되네요.)


Comment ' 4

  • 작성자
    Lv.39 둔저
    작성일
    08.09.03 19:13
    No. 1

    북악검문 놈들도 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임윤과 같이 있는게 누군지는 모른다 해도 무림맹에서 수문장을 맡겨놓은 천무개를 해한 점이나 벽력탄을 터트린 점 등등..
    거기에다가 문주의 말에 제자가 반대를 하는 점을 천무개가 의아하게 생각한 부분이....
    에....만약 아니면 말구요.[먼산]
    [.....후다다다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신기淚
    작성일
    08.09.03 20:13
    No. 2

    세번째 부분은 전개방식의 하나입니다.
    책의 말미나 챕터의 말미쯤에 사건이 시간상으로는 1-2-3 으로 전개된다고 했을 때 1-3으로 독자에게 보여주고 다음 챕터나 권초에 2라는 내용을 보여주는 방식이죠. 스럴러나 호러쪽이라면 그닥 참신할 것도 모잘랄 것도 없는 흔하디 흔한 방식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08.09.04 01:31
    No. 3

    둔저님/네 저도 그 문주보다 발언권있는 젊은이를 보아하니...
    그리고 송현이 막 흑랑성을 탈출하려던 순간 가슴에 걸리는 것이
    있다는 식의 복선도 뭔가 기대가 되더군요.

    신기淚님/천무개는 죽었으니 북악검문쪽에서의 회상씬으로
    보여줄지. 아님 그냥 전지적시점에서 보여줄지 모르겠네요 3권에서요.
    제생각엔 아무래도 그냥 넘어갈것도 같지만요. 말이 나와봤자
    그냥 천무개 제압해서 내려보냈다 이런식으로요.
    제가 정작 하고싶었던 말은 123 중 2를 나중에 보여주는
    전개방식 문제보다는 천무개의 자리가 바뀌었는데.
    그사이에 일어난 일은 독자의 상상에 맡기면 되지만.
    시간상으로 이미 암흑속에 북악검문 보내고도 전각이층으로
    후다닥 뛰어 올라갔는데 주인공 일행의 속도 빠른 활차가 올라오는
    짧은시간에 일어났다고 하기엔 좀 껄끄러운 부분이 있지 않은가 싶은
    것이었습니다. 북악검문이 먼저 내려가고 뭔가 알아차리고
    잽싸게 다시 올라와서. 투닥거린후 천무개가 손가락 잘리는 것이요.
    최소한 어떻게 어둠속에서 북악검문이 화약이 묻힌 전후사항을
    알아차렸는지는 생략되어있고.
    그 촉박한 시간내에 어떻게 그렇게 쉽게 제압했느냐 이거죠
    (차라리 천무개와 북악검문이 만나기만 한후에 컷 해버리고
    나중에 천무개가 뛰쳐내려오는 부분을 넣었다면 좋았을텐데)
    이미 앞으로 북악검문 보내고서 갑자기 중간 없이 주인공일행으로
    이야기 옮겼다가 천무개가 뛰쳐 내려오니까요.
    약속된 시간이 되었다. 라고 주인공 일행과 천무개가 느낀 동시에
    시작. 하고 흘러가는 촉박한 시간속에서요.
    아무리 천무개가 제약이있었다 해도
    무림맹에서 홀로 남겨둘 정도면 한수가 있었을텐데.
    그 북악검문의 인물들이 너무 강하거나 문주 보다 발언권있는 놈이
    너무 강했던 걸까요?
    뭐 그런데 이건 사실 큰 단점이라기 보다는 보는 사람에 따라
    그냥 넘어갈수도 있고 약간 입안의 껄끄러움을 느낄수도 있는 부분이죠.
    그러나 잠행무사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아무래도 그냥 그려려니하고
    넘어가는게 보통 수순이라고 봅니다만. 아. 얘 당했구나..ㅉㅉ
    주인공 일행 고립되었네. 이런 생각으로 받아들일듯.

    3권에서 123중 2의 부분이 나오지않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독자들은 이미 천무개가 손가락 잘리고 뛰쳐내려오고
    천무개가 급하게 상황 설명을 하고. 폭약이 터지는 시점에서 이미
    상황 납득을 충분히 한 상황이거든요.
    (의아함을 가질 사람은 사실 적으리라 봅니다. 그정도 상상력이 없는
    분은 없고. 그정도 입안의 사소한 껄끄러움이야 지나칠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

    차라리 그 여백에 북악검문이 어떻게 알고 쫓아왔는가나.
    다른것에 대해 이야기 해줄지도 모르겠네요 ^^;
    아무래도 입구가 단절되었으니 그냥 다른입구가 있다면(있을까나)
    거기에 북악검문 애들이 죽치고 기다리거나 그냥 돌아가거나.
    그리고 송현이 흑랑성에 남겨둔 미련의 실체는 무엇이었을지.
    소림사 방장과 일동들은 어떤 떫은 표정일지.
    다음 장면들을 상상해 보는것도 즐거움중 하나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08.09.04 01:37
    No. 4

    그리고 열혈바보 진광은 또 3권에서도 삽질하겠죠..
    진광의 무공이 강한건 알겠지만. 그래도 사실 사고뭉치
    진광이 없었으면 잠행무사의 내용은 상당수 줄어들었을듯..
    얘의 삽질을 보며 아 고문관이란 어떤 존재구나....하고 여실히
    느낍니다. 그래도 이제 사자후의 위력을 알았으니..뭐..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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