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성상현(문피아 : 크라스갈드)
작품명 : 일월광륜
출판사 : 파피루스
'전작' 이계진입자로 먼저 퓨전판타지에 등단하신 크라스갈드 작가님의 일월광륜. 초작(初作)이었던 이계진입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허나, 이 일월광륜은 그의 첫 해당하는 무협작인만큼 조심스레 하며 진중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자, 그럼 일월광륜으로 본격적으로 들어가 볼까요? 일단 주인공의 이름은 이.현 입니다. 웬지 작가의 이름과 동질감을 유발시키는 주인공의 이름. 허나 이현은 팔렸습니다. 여기까지는 아직 모릅니다. 여타의 다른 무협소설과 장면이 비슷하게 시작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소년 이현은 '지옥'을 마주하게 됩니다. 허나 숱한 사람들이 죽어나가도 이현은 살아남습니다. 독하게 이깟 목숨따위…라고 죽을 각오인 비장한 모습의 그에게 지옥이란 덧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봤을때부터 숨막히게 아름다웠던 그녀. '하유린'을 말이지요. 이름도 예쁜 그녀는 사실 천생무골체라 볼수있는 '천무지체'였습니다. 하지만 그녀곁에는 아무도 없었죠. 그리고 소년 이현과 만나게 되면서 그녀곁에는 '이현'이라는 소년이 머물게 됩니다. 정말 애틋하면서 풋풋한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이 됩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바로 소년과 소녀가 언제 만날줄 모르는 아쉬운 이별을 맞이하면서 말입니다.
이미 '이계진입자'를 내놓았지만 성상현작가의 글체는 조금은 성숙한듯한 글체였다. 깔끔하면서도 간결한 문체와 소년 이현과 소녀 하유린의 애틋하면서도 풋풋한 이야기를 아주 잘 담아놓았으며 이현이 변해가는 과정을 너무도 잘그렸다고 말할수 있겠다. 대체적으로 이 소설은 뭐라고 해야되나 너무도 깔끔하고 깨끗하다.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듯한 소설이라고 표해야 하나? 하지만 나는 아직 왜 제목이 일월광륜인지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두 소년소녀를 태양과 달에 비유하여 일월이라 칭한듯 했으나 광륜의 의미가 전혀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그것은 좀더 권수가 나와봐야 알것만 같았다.
어떻게 보면 질릴대로 질린 무협의 레퍼토리대로 흘러가는 글이라고 칭할수있는 글이지만 작가는 전혀 물리지않게 아주 담백하고 시원하면서도 깔끔하게 맛깔나는 글솜씨로 일월광륜이라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놓았다. 맛있는 음식은 먹으면 즐겁다. 또한 맛있는 음식은 그 음식 자체로도 시각과 미각 후각을 매우 즐겁게 만든다.
그렇다고 해서 일월광륜이 맛있는 음식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일월광륜은 점점 더 맛있어지기위해 숙성이 되고있는 중이라고 말하고 싶다. 작가는 글솜씨가 있다. 그리고 더욱 발전할 케이스가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는 분명 신진작가중에 한사람이지만
결코 필력은 신진작가라 볼수없다. 그는 여기서 만족하면 안된다.
더욱 발전해서 장차 우리나라 무협을 이끌어가는 한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수고하시라는 말을 남기며
한 소년과
한 소녀.
이현과
하유린.
그남자 그여자.
과연…
일ㅡ 월 ㅡ 광 ㅡ륜
성상현 신무협 소설
"내 이름은 이현. 나의 이야기 들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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