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수담 옥
작품명 : 사라전종횡기
출판사 :
10권은 완결을 내기 위해서인지 무척이나 두껍군요.
거의 450페이지쯤? 내용도 하나하나가 알차서
읽는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첫번째 감상은.... 낚였군요.
너무 심한 내용누설이라고 생각되서 언급하진 않겠지만
낚였습니다. 저처럼 파닥파닥 낚인 분이 많기를 기대합니다 ;)
두번째 감상은 만약 제가 청룡장과 청룡맹을 보지 않았다면
이 소설이야말로 최고의 전쟁전략무협소설이라고 생각했을
거라는 점입니다. 치밀한 음모와 귀계에만 그치지 않고
연계되서 나타나는 피비린내나는 대규모 무력전,
흑백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군웅할거식 세력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전략과 우연에 따른 전선의 변화, 그 와중의 성장 등등
적지 않은 전쟁소설(주로 현대전을 중심으로)을 보았지만
사라전종횡기는 그 어느것에도 밀리지 않을 치열함을 자랑합니다.
곧이 차이점을 꼽자면 청룡맹 같은 전략소설은 비장감이 흘러서
가슴이 콩닥콩닥 뛰게 만든다면 수라전은 열혈에 불타서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고 해야 할까...
전쟁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사라전종횡기는 무협소설의 매력인
절정 고수들간의 실력다툼과 개성표출을 좌시하지 않습니다.
무불오십조를 포함해서 야달, 소열, 강북 삼군, 유정 기타 기라성
같은 영웅들이 등장해서 무공을 다투고 곽필, 손저같은
희대의 전략가들이 등장해서 지혜를 뽐냅니다.
작가가 끝에 밝힌 바대로 누가 주인공이 되었더라도 결코
주인공 자격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은 나오지 않을 정도입니다.
동시에 사라전은 밑바닥인생을 좌시하지 않았습니다.
종전부분에 나오듯이 전쟁을 뒤짚은 것은 오십조의 압도적인
무력도, 고수들의 초절한 실력도 아닌, 들꽃 무인들의
필사적인 몸부림의 결과였습니다. 삼십조, 불사조 등으로
대표되는 코믹하면서도 눈물나는 무력 낮은 이들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사라전종횡기는 다른 형태의 먼치킨
소설정도로 끝을 맺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전쟁의 이유가 생존이 아닌 이상실현에 더 가까운 만큼
결말이 약간 허무해지는 감도 없진 않지만 애초
작가가 밝힌데로 꿈의 실현이라는 면에서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적지 않은 권수와 내용이지만 개성있고 박진감 넘치는 사라전
종횡기, 한번 모두에거 추천해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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