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
06.05.27 14:31
조회
2,248

작가명 :

작품명 :

출판사 :

사라전 종횡기. 처음 나올때부터 무척 유명한 소설이었고 수많은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소설입니다.

저는 처음에 이건 좀 별로다 싶어서 안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완결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서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책이 너무 띄엄띄엄 나와서인지 대여점에서 찾아보기가 어렵더군요. 사라전종횡기를 물어보면 반품했다는 곳이 대부분이라서리^^

이제 이제 글의 중반 정도까지를 읽고서 감상을 써보려 합니다.

초반부는 조금 진부한 전개인듯 합니다. 그러나 1권이 넘어가면서 점점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결국 주루룩 읽게 됩니다. 계속해서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이어지면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갑니다.

그런데 중간에 잠깐 쉬고 다시 읽으려고 하니까 이제 더 읽기가 꺼려지더군요.

분명히 재미는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흥미진진한 내용이 나올것이 충분히 예상됩니다. 그러나 더 읽기는 싫습니다.

왜 그럴까요.

글의 중반이 넘어서는 분량을 읽었지만 작가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 어쩌면 작가의 의도를 대강 알긴 알겠는데 동의할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는 전장이다. 피와 땀이 흐르는 전사의 대지다.

이 처절한 현장에서 피어나는 사나이들의 의리와 투지를 보라. 아름답지 않은가. 가슴이 뛰질 않는가.

순수하게 목숨을 내걸고 힘과 힘으로 맞부딪히는 이 전장에서 죽음을 두려워 피하는 것은 전사에 대한 모욕이다.

말재주가 없어서 잘 요약을 못하겠지만, 뭐 이쯤 될까요.

에.. 물론 제가 안 본 더 뒤편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전 제가 본 곳 까지만의 감상이니까요.

어쨌든 작가님은 제가 보기에 이런 입장에서 처절한 전장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서술해가고 계십니다.

근데 계속되는 전투를 따라가다가 보면 뭔가 이상해집니다.

바로 이들이 왜 저렇게 싸우느냐는 의문이 드는 것입니다.

주인공은 동료들이 전장에 있기 때문에 싸운다고 합니다. 다른 주변인물들은 뭐 돈에 팔려서, 당당하게 인정받기 위해(13조였나요? 그들은 이런 동기가 큰것같더군요) 혹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슴에 안고서 싸웁니다.

그런데 그런것이 과연 그렇게 절박하게 싸울만한 건덕지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동료들이 있기때문에 살인도 불사한다? 전사로 인정받기 위해 사람을 죽이고 또 죽어간다? 그냥 동료들하고 전쟁을 벗어나면 안될까요? 차라리 막노동을 뛰고 말지 왜 남한테 인정받기 위해 사람을 죽입니까? 자신의 목숨조차도 내놓은채로요.

저야 마초스러운걸 경멸하는 쪽이라서 그런지, 전사랑은 담쌓은 겁쟁이라서 몰라도 공감이 안가더군요.

하지만 제 생각과는 달리 작가님은 등장인물들을 통해 이렇게 말하는듯 합니다.

그게 어쨌다는거냐. 이유야 어쨌든 우리는 전쟁중에 서 있고, 이러한 와중에 보이는 동료애와 삶을 향한 투쟁은 아름답지 않은가.

예. 글을 보는 동안에는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을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죠.

하지만 단지 그것뿐입니다. 오래도록 여운을 주지는 못하죠.

주인공은 나중에 이런 전쟁속에서 뭔가를 이뤄낼 듯 하지만(아마도 주위 몇몇고수들과 하급무사들을 모아서 뭔가 이루겠지요. 글의 흐름상...) 작가님은 주인공의 이루는 어떤 것보다도 오히려 전쟁씬 자체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듯 합니다.

주인공의 목표나 목적은 그저 결말을 위한 들러리이고 전쟁장면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는 느낌이랄까요. 안그렇다면 이정도로 세밀하게 전투묘사에 힘쓸 필요는 없겠지요.

이게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박진감 넘치는 전쟁씬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많을테구요.

하지만 맘에 안드는것은 단적으로 말해서 이들의 전쟁이 명분없는 소모전이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무인들이 죽어가고 그 와중에 무인의 투혼을 보여주기도 하던 이 전쟁이 결국은 권력을 잡기위한 집안싸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핑계를 대더라도 그 싸움은 자신의 싸움이 아니고, 고작해봐야 높으신 분의 대리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남의 싸움에서 악을 쓰면서 그저 윗사람의 적이기 때문에 전의 동료였던 자들을 아무 생각없이 죽여버립니다.

이런 추악한 싸움에서 고작 눈 앞의 전쟁만을 보면서 어떻게하면 더 적을 잘 죽일까 골몰하는 인간들이 그 와중에 동료애를 보여주건, 뛰어난 무용을 보여주건, 공감할 이는 별로 없죠. 최소한 저는 별로 공감이 안갑니다.

적이 착한넘이건 나쁜넘이건, 아군이 착한넘이건 나쁜넘이건, 적은 그저 윗사람 혹은 주변 사람들이 적이라고 하니까 죽이고 위에서 아군이라고 하면 그놈 행적이 어찌 되었든간에 또 같이 싸울 뿐입니다.

그저 싸우고 싸우고 싸우고 싸워서 계속 싸웁니다.  마땅한 대의도 명분도 없는 자신의 싸움도 아닌 대리전의 연속...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하죠.

그리고 중간에 한번 멈추니까 더이상 볼 마음은 안생기는군요. 뒤에 내용이 궁금하긴 하지만, 좀 지친다고나 할까요.

마지막으로 몇가지 지엽적인 걸 지적해보자면, 쓰이는 용어가 좀 너무 현대적인 티가 확 나더군요. 전술, 전략 이런 용어 내지 개념은 근세 이후 서양에서 확립되어 들어온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념은 있었을지 몰라도 용어는 아마 없지 않았을까요.

또 초반에 13조에 관한 이야기중에 보면 피흘리면서 싸우지 않는 자는 쓰레기 취급을 받는것이 그리 부당하지 않다는 식으로 나오더군요. 이들에 대한 구타나 학대를 어느정도 정당화시키면서 '이게 싫으면 너희도 전사로 죽어라'는 식의 표현이 계속 나오더군요. 말하자면 요즘 소위 왕따 당하는 아이들한테 니들이 왕따 당할만한 짓을 하니까 왕따당하는 거라고 오히려 피해자들을 몰아붙이는 논리와 흡사해 보입니다. 이런 관점이 계속해서 눈에 뜨입니다. 이렇게 세상을 전사와 전사가 아닌자로 나누는 이분법을 은근히 드러내시던데, 일본의 사무라이 의식이나 군국주의를 보는것 같아 좀 섬뜩했다면 제가 너무 예민한 것일까요.

으음.. 써놓고 보니 너무 안좋은 이야기만 쓴 것같아 좀 그렇긴 하네요.

결론은 이 책 충분이 재미 있습니다. 요즘 범람하는 대충대충 써내려간 성의없는 책도 아니고요. 다만 여기저기서 드러나는 작가님의 관점 혹은 세계관이 저와 같은 일부 독자에게 안맞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말이 좀 횡설수설에 한 이야기를 반복하게 되는거 같은데, 어제밤을 새고서 좀 비몽사몽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해주세요^^ 차라리 한숨 자고서 맑은 정신으로 고쳐 올릴까 하다가 걍 올립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Lv.76 일도필승
    작성일
    06.05.27 15:02
    No. 1

    지적하신거 맞습니다. 무협이라 해서 아무런 명분이나 붙이고 전투나하면 되는지 아는데... 천만에요. 전 사실 싸우는 장면나오면 그냥 건너 뜁니다. 누가 이겼냐만 확인하지요. 사실 싸우는 장면은 아무리 설명해봐야 눈에 안들어 옵니다. 차라리 비디오로 보는게 낫겠죠. 싸우는 장면 읽을때 마다 속으로 '작가님들 이거 길게 쓸 노력으로 차라리 내용이 충실하면 어떨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작성일
    06.05.27 15:30
    No. 2

    무와 협. 무협소설에 가장 알 맞는 소설이 사라전종횡기라고 생각되는데 역시 관점에 따라 다르군요. 사라전종횡기의 인물들이 아무 목적없이 싸우는 건 아니죠. 힌 예로 주인공 소열은 종리연을 구하기 위해 싸우다가 동료애를 깨닫고 사부의 마음도 조금씩 알아가며 결국엔 대중을 위한 그런 싸움을 하게 됩니다. 소열 이외에도 자신의 신념을 위해 싸우는 이가 대다수입니다. 사라전종횡기는 무언가 하나에 자신의 모든 걸 걸어버리는 멋진 남자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火靈
    작성일
    06.05.27 15:55
    No. 3

    잘쓰셨긴 한데...공감은 안가네요^^

    이런 관점은
    글속의 예로 들자면...
    아마도 손저가 북도제나 신검제를
    이해 못하는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손저나 곽필 같은 사람들은 검제의 가치를
    전략적인 수단으로나 가치있게 여길까?
    아마도 가슴으로 느끼긴 어렵겠죠.
    그래도 곽필은 꼴통과 같이 붙어 있었으니 손저보단 낫겠군...^^;;)

    우리는 무협소설을 읽고 있는거죠!

    하긴 캐릭터들에 몰입을 못하셨다면
    그런게 다 무의미 하긴 하죠!

    그런데 전쟁에 대의와 명분이란게 머죠?
    정말 궁금합니다.
    그 바닥에 정말 대의와 명분이 있긴 있는겁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기적이되라
    작성일
    06.05.27 16:03
    No. 4

    ㅎ ㅓ...천천히 생각하시면서 읽는 습관이 없으신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ㅜㅜ

    명분이라? 분명히 있습니다.. 무제국 건설에대한 열망들이 난투시대를 열었고 주인공의 사부인 취산은 낭만자로서 황금강호를 돌려놓기위해
    소열을 키웁니다...ㅜㅜ 신난투시대인것이지요. 충분한 명분이지요..
    의와 협이 살아있던 황금시대와는 달리 계략과 암습이 주가 돼어버린 강호에 일침을 가하기 위해서죠.

    저들이 왜 싸우는가라.. 바로 들꽃검사들이죠. 사라전종횡기제목자체가

    무불련 산하 한단체인 사라전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전쟁신이 거의 주가 돼지요. 따라서 상황을 천천히 상상하면서 읽지 않는 분들에겐 다소 지루하고 진부할수도 있겠지요.공감합니다.

    또한 13조에 관한 거에 대해서는 소열이 십삼조에게 이렇게 말하죠

    하수라고 놀림을 하던가?
    바닥 인생이라고 멋대로 가지고 놀던가?
    그렇다면 눈에 독기를 담고 칼을 잡아라. 이를 악물고 상대의 배를 갈라라. 어검술을 부리는 놈이든 절정 내공을 가진 놈이든 배때기가 갈리면 죽는 것은 하수와 똑같다. 혹여 배를 가르다가 자신의 목이 먼저 달아난대도 후회는 하지말라. 하수라는 서러움에 남몰래 눈물을 흘리는 것보다는 그것이 백 번 낫다.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하루살이 무인이라면 적어도 그런 악바리 정신쯤은 있어야 한다.

    이장면을 다시한번 읽어보시면 대답이 될듯하군요

    그리고 사라전종횡기는 무제국투쟁사의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아는 사람을 막죽인다는 것에 대해서 황금강호와 지금 현 강호를 비교해보면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생각되구요

    혹여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다면 저에게 개인적으로 쪽지를 보내주십시요. 작가와 아무런 관련은 없지만 사라전의 팬으로서 충실하게 답해드리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기적이되라
    작성일
    06.05.27 16:09
    No. 5

    동료들이 있기때문에 살인도 불사한다? 전사로 인정받기 위해 사람을 죽이고 또 죽어간다? 그냥 동료들하고 전쟁을 벗어나면 안될까요? 차라리 막노동을 뛰고 말지 왜 남한테 인정받기 위해 사람을 죽입니까?

    님의 글에 이런물음도 보이는군요.

    첫번째 질문은 살인도 불사한다가 아니라 남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전장의 한가운데에 있기때문이지 않을까요? 마친 님은 상관용의 모습같군요..으음. 그리고 두번째는 전사로 인정받기위해 죽이는게 아닙니다 .
    그리고 그런 내용은 사라전에 없습니다ㅜㅜ 세번째 질문.. 벗어나면이라.. 이건 마치 책을 비뢰도보는양 대충읽은것 같은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ㅜㅜ 그들의 이상이 먼지 생각해보시고 그가 처해있는 상황을 떠올려보고 그의 성격을 고려한다면..충분히..으음..
    그리고 남한테 인정받기위해 사람을 죽이는건 정말 아닌데..
    살아남기 위해서 자기의 이상을 위해서 혈로를 걷는건데ㅜㅜ
    처음부터 다시 일독은 권합니다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미련곰탱
    작성일
    06.05.27 17:20
    No. 6

    다들 한마디씩 하길래 저도 살짝 끼여서 개인감상을 적자면
    취향차이를 떠나서 완성도는 생각보다 떨어진다고 듭니다
    캐릭터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봐서 그런지 일반 작품에 비해서는
    낫지만 그렇다고 특별할정도까지는 아닌듯 합니다
    현실에서 실제 대여점에 있어 많은 고객들과 가까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여기 고무림에서의 작품에 대한 평보다는 좀 많이 낮은평을 받습니다 그리고 지금 문제로 제시되고 있는 캐릭터들이 과연 현실감
    있느냐가 인것 같은데 저도 조금 아닌것에 공감표를 던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제갈미미
    작성일
    06.05.27 18:41
    No. 7

    확실히 좋은 글입니다. 하지만 글쓰신 부분에 공감하는 점이 분명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조종호
    작성일
    06.05.27 19:18
    No. 8

    전 그 초반에 강호인들에게 얼차려 주는 장면에서 김이 빠졌는데;;;
    뺑뺑이에 원산폭격이라니....대화에서도 군대용어가 많이 나오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영산회상
    작성일
    06.05.27 22:23
    No. 9

    이건 무협소설이지 역사소설이나 사극이 아닙니다;
    현대용어를 사용하는 건 작가가 결정하는 하나의 선택이죠.

    그나저나 규모는 확실히 문제군요.
    읽다보면 '대체 저 많은 인간들은 죽이고 죽고도 어디서
    튀어나오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죠.

    마지막 대결에서 40만이라는 숫자의 대군이 격돌하는데
    그 전까지 죽은 숫자만 그정도일 듯....
    단순한 머릿수도 머릿수지만 대체 백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피팍나게 싸우면서 음식이랑 자원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그리고 저같은 경우 책에서 나타나는 열혈을
    '머리로 생각하면 지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책에 드러나는 열혈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 방법이 최선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유랑강호
    작성일
    06.05.28 16:41
    No. 10

    좋은작품이고 명작이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긁어 모았습니다만.... 8권인가? 9권까지 소장하다 정리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명작에는 5%쯤 부족합니다. 절대 범작은 아닙니다만 감상을 올리신분과 같은분에게는 범작처럼 보일만한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단리후
    작성일
    06.05.28 23:58
    No. 11

    사라전종횡기는 제가 30년가까이 본 무협소설중에 베스트10안에 들어가는 소설입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정말 잘쓰여진 소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愼獨
    작성일
    06.05.29 00:03
    No. 12

    좋은 글입니다 사라전종횡기. 분명 성의없이 막 써내려간 막글은 아니죠.
    글쓰신분처럼 마쵸이즘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이라면 확실히 읽기 힘들죠. 요것도 사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다훈
    작성일
    06.05.29 00:26
    No. 13

    여기 댓글까지 잘 읽었습니다만 작품은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한 마디.

    세상 인간은 같은 이가 없습니다.
    생각이 깊은 인간, 얕은 인간, 명예를 따지는 인간, 이익을 따지는 인간, 논리를 들이대는 인간, 감정을 내세우는 인간, 똑똑한 인간, 남을 안타깝게 하는 인간 ......

    문제는 작품의 인간이 시종일관 그런 인간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지 않을까요?

    살아있는 인간은 멍청하여도 주먹이 오면 뭐라도 피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대마21
    작성일
    06.05.29 01:50
    No. 14

    이번에 마지막권 까지 보고나서 님의 글에 댓글답니다.

    책을 어떻게 보셧는지는 모르겟지만 몰입하지 않고 대충보신듯
    하네요. 작가는 전쟁속에서의 투지 ,전우애,의리.죽음을 두려워하지않는 전사의혼이라 던지 이런걸 말하려는게 아닙니다.

    소열의 관점에서는 스승인 취산의 정신을 받들어 무인이 무불산하의
    한명의 병사에 다름없는 억압적인 무인의 생태에서 무불련이전의
    무인의 혼과 낭만. 자유로움이 숨쉬는 황금시대로의 전환을 꿈꾸며
    그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싸우는 것입니다. 초반의 종리연으로 인하여
    본격적으로 강호에 나가게 되지만 이건 하나의 소소한 일 일뿐입니다.

    글을 읽으시다 보면 소열의 취산에 대한 정신이 점점부각됨을 보시게
    되는데 마지막에 들어서 그가 그러한 정신을 확실히 계승하여 마무리짓게됩니다.

    글에서 동불련.서불련 .남천맹, 및 청무련등 여러 세력이나오는데.
    동불련은 무불련의 이상을 그대로 이어받은 보수적인 기득권 세력일뿐입니다. 청록은 이들의 힘을 빌어 그만의 이상을 실현하려 애쓰지만.
    결국은 실패. 그들의 우두머리인 자명의 뜻을 받든다는 생각을 가진 무인들이있지만, 동불련의 우두머리인 소천자의 권력에대한 야욕이 크게 작용하는 세력이죠.
    서불련은 정통의 구파가 모인 세력으로 무불련으로 인하여 수많은 치욕을 당하면서 무의종가라는 이름도 희미해져가는 구파의
    중흥을 일으키기위한 , 다시 한번전환을 맞기위해 싸우는 세력이며
    청무련은 소열을 중심으로 뭉친 무불련산하의 사라전에서 비롯됫지만
    자명이 침묵함과 동시에 도태되어가고 썩어가는 무불련의 개혁을위해
    싸우는 반무불련의 세력적인 의미가 강합니다.

    나머지 세력들은 춘추전국시대 때 처럼 천하통일을 통한 천하의 패주가되기위해 싸우는 그러한 세력들입니다.

    이들은 다 그만의 뜻과 이상이 있어서 싸우는 세력들입니다.
    작가가 무얼말하는 지 모르시겟다고요? 이글은 사회풍자적인 소설이 아닙니다. 너무많은 무인들이 나와서그렇지만. 그들또한 그들이속한
    단체의 명분을 중시한다고 생각지 않으시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냉혈동물
    작성일
    07.06.13 10:47
    No. 15

    글 잘읽었고 댓글도 잘 보았습니다. 전 고요한아침님의 글이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분명히 사람의 성향에 따라 맘에 들수도 있는 작품이고 맘에 들지 않을수도 있는 작품이죠. 글쓴이는 후자이신것 같네요.
    누구나가 다 좋아하는 작품은 거의 없겠죠. 글쓴이는 맘에 들지 않는 점을 꼬집어 글을 썼고, 그건 개인의 성향차이라고 보여지니 머라고 말할수는 없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내가 재미있게 보았다고 남들까지 재미있게
    꼭 보라는 법은 없고, 재미없게 본 사람이 충분히 보고 느낀점을 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사라전종횡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741 무협 표류공주!! 걸작중에 걸작 +16 Lv.63 신마기협 06.05.30 2,557 1
6740 무협 천룡신무 7권에 .... +5 Lv.34 천유향 06.05.30 2,284 0
6739 무협 아진/벽력왕/잠룡전설/용랑기/ 최근 소설 감상 +15 Lv.1 鎭奎 06.05.29 3,185 0
6738 무협 장영훈의 일도양단.. 좋구나 +5 Lv.18 건곤무쌍 06.05.29 1,859 4
6737 무협 영웅전설 정말 강적으로 추천합니다!! +1 Lv.1 Crust 06.05.29 1,345 0
6736 무협 좋은 무협 보세요 Lv.1 관불 06.05.29 1,326 0
6735 무협 천마선 감상 전 책보기가 두렵습니다. +3 Lv.7 무광풍 06.05.29 2,336 0
6734 무협 삼류무사 완결 안습 입니다. +8 Lv.7 무광풍 06.05.29 3,078 2
6733 무협 사라전종횡기 10권을 읽고 +4 Lv.1 암천성휘 06.05.29 1,926 1
6732 무협 이작품 모르시나요? '삼족오' +1 Lv.1 흑포인 06.05.29 1,093 0
6731 무협 한국무협의 전설 쟁선계를 읽고... +10 Lv.1 파천무림 06.05.28 2,817 3
6730 무협 잠룡전설 - 황규영 +5 피니 06.05.28 2,176 2
6729 무협 잠룡전설을 읽고 +1 Lv.4 천상용섬 06.05.28 1,237 0
6728 무협 전투/액션씬에 관한 짧은 생각. +1 Lv.7 무광풍 06.05.28 853 0
6727 무협 고무림 연재중인 적룡마제을 읽고서.... +3 Lv.69 천재만세 06.05.28 1,638 0
6726 무협 녹림투왕 을 읽고 +9 Lv.1 비가오네 06.05.28 1,347 0
6725 무협 원앙전 1.2권 +8 Lv.40 아시리스 06.05.28 962 1
6724 무협 곽가소사 6권. 드디어 본격적이다. +3 Lv.4 쥬리크리 06.05.28 1,629 0
6723 무협 창천일성 완결을 읽고나서 +5 Lv.52 잿빛날개 06.05.28 1,510 1
6722 무협 석송-풍뢰무 +7 Lv.7 호호선생 06.05.27 1,603 2
6721 무협 곤륜산 어이없는 그 마무리...... +8 Lv.4 살그머니 06.05.27 2,059 0
» 무협 사라전종횡기 중반정도까지 읽고 나서... +15 고요한아침 06.05.27 2,249 1
6719 무협 한백무림서..궁금한점 +5 Lv.20 다율 06.05.27 1,851 1
6718 무협 사라전종횡기, 10권 완결 +9 Lv.1 영산회상 06.05.27 2,604 1
6717 무협 일도양단 재밌네요... +3 Lv.3 핑크핑거 06.05.27 1,164 0
6716 무협 용랑기를 읽고(네타잇어용) +6 Lv.3 소오령 06.05.27 1,765 0
6715 무협 수박7권 +3 Lv.55 뿅망치 06.05.27 1,659 1
6714 무협 명포수라공을 필두로... +6 Lv.60 카힌 06.05.26 1,963 10
6713 무협 백전백패!! 절대 후회하지 않을 선택 +11 Lv.1 HeAtS 06.05.26 2,247 7
6712 무협 야설록 특선 제 2탄 北京夜 +5 Lv.1 물망아 06.05.26 1,488 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